연극 경식아 사랑해




11월의 두 번째 주말에 JTN 아트홀(구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연극 경식아 사랑해를 관람했다.



연극 둥지가 이름을 바꾸어 연극 경식아 사랑해로 돌아왔다.
이세창 배우가 단장으로 있는 애스터 문화사업단이 제작했고
이전 타이틀이었던 둥지와 마찬가지로 정범철 연출가가 작, 연출을 맡았다.



훈훈한 가족극 경식아 사랑해의 공연시간은 115분이고 여섯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애스터 자산운용회사에 근무하는 33세의 자산관리사 강영배 역에 문주희,
영배의 친할아버지 강창근 역에 최영준, 영배의 친할머니 정미자 역에 천정하,
영배의 외할아버지 김종철 역에 양현석, 영배의 외할머니 나말순 역에 오민정,
말순의 집에 세 들어 사는 29세의 간호사 차수연 역에 임규리 배우였다.



연극의 공간적 배경은 주인공 영배의 친할아버지 댁이다.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영배는 매주 일요일마다 조부모님을 뵈러
자가용을 끌고서 이곳 포천까지 내려오는 효성스러운 손자다.
영배의 부모는 아프리카 세네갈에 선교사업하러 간다며 5년 전에 한국을 떠났다.
그런 탓에 영배의 조부모는 손주를 만날 수 있는 일요일이 더욱 기다려지기만 한다.
또한 영배의 조부모와 외조부모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같은 마을 친구 사이이기에
사돈지간이 된 지금까지도 허울 없이 친하게 지내고 있는 동네친구이자 이웃사촌이다.
영배의 외조부모 또한 외손자가 보고 싶어서 일요일마다 사돈네 집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런데 오늘은 일요일도 아닌데 영배가 조부모 댁을 방문했다.
조부모님께 급히 말씀드려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회사에서 미국 LA 해외근무자를 선발했고 그 기회가 영배에게 돌아온 거다.
최소 3년 동안은 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놓치기엔 아까운 기회였다.

영배의 친할아버지 창근은 74세, 친할머니 미자는 71세,
영배의 외할아버지 종철은 75세, 외할머니 말순은 71세다.
영배가 몇 년 동안이나 먼 타국에 나가 있어야 한다니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생전에 손자를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손자가 미국에 가지 않고 한국에 머물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던 미자와 말순은 묘안을 생각해낸다.
그 묘안이란 아직 독신인 손자에게 여자를 소개시켜 주자는 것이었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게 하면 한국에 붙잡아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연극 경식아 사랑해는 훈훈하고 유쾌한 가족극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연기하는 네 명의 배우는 노인 연기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캐스팅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이렇게 젊은 배우들이었단 말인가 하고 깜짝 놀라게 될 정도다.
두 할머니보다는 두 할아버지 쪽이 보다 개성 있게 설정되어 있다.
친할아버지 창근은 30년 된 경운기를 애지중지하고 있으며 외출시에는 선글라스를 잊지 않는다.
외할아버지 종철은 청력이 좋지 않아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카메라로 사진 찍는 것이 취미다.

초반부는 영배와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등장하여
이들이 화목한 가족이라는 점과 각 캐릭터가 지닌 개성을 어필하는 자기소개적 시간이었다.
이야기는 중반부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영배를 잡아둘 비장의 무기로 할매들이 데리고 오는 참한 처자
즉 서울에서 얼마 전 내려왔다는 보건소 간호사 수연이 등장하며 무대 위가 화사해진다.
둥지라는 제목이었을 때를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관극이 되는데
간호사 역 여배우들이 극중 할머니들의 마음이 십분 이해될 정도로 정말 참했다.
이날 공연에 출연한 임규리 배우도 너무나도 환한 미소로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여하튼 이야기의 초점이 영배와 수연에게 맞추어지면서 이야기는 달아오른다.
일요일 오후에 영배의 친할아버지 댁 마당에서 벌어지는 회식 장면이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이날 식사에 초대받은 수연을 포함하여 영배네 식구까지
여섯 명의 배우가 마당 평상 위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곁들인다.
결국에는 술자리로까지 발전하게 되고 술에 취한 수연은 귀여운 주사를 부리기까지 한다.

연극 경식아 사랑해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가족극이자
젊은 남녀 주인공의 인연을 이어가는 풋풋한 로맨틱코미디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힐링 연극으로 추천한다.

그리고 경식이는 친할아버지가 너무나도 아끼는 경운기 이름이다.









연극 경식아 사랑해 커튼콜.

연극 둥지는 커튼콜이 유쾌한 공연이기도 했다.
타이틀이 둥지였을 때는 연극 제목과 같은 남진의 둥지가 커튼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는데
연극 경식아 사랑해에서는 커튼콜 때 남진의 님과 함께가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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