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릇 찾으러 왔습니다




지난주에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연극 <그릇 찾으러 왔습니다>를 관람했다.



연극 그릇 찾으러 왔습니다는 폴리그래프 제작, 신형근 작/연출이고 공연시간은 95분이다.
2018년 10월에 아름다운 극장에서 초연했고 올해의 재연은 계절을 앞당겨서 막을 올렸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8년차 무명 개그맨 우찬 역에 김형석,
그릇을 찾으러 온 중국집 배달원 전수아 역에 서은교,
중국집 사장, 17세의 중국집 배달원, 주인집 딸, 경찰관 등 멀티맨 역에 홍성환 배우였다.



연극의 공간적 배경은 우찬의 월세방이다.
우찬은 개그맨이 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무명이고 집세가 3개월이나 밀려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궁핍한 상태다.
결국 그는 자살을 결심하고 다량의 수면제를 물이 든 컵에 쏟아넣었다.
그리고 컵을 손에 든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그릇 찾으러 왔습니다." 낭랑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우찬이 문을 여니 철가방을 든 중국집 여자 배달원이 복도에 서 있었다.
그릇은 밖에 놓아두었다고 우찬이 대답했으나 여자 배달원은 바깥에 그릇은 없었다며
지금까지 여섯 번이나 그릇을 찾아가지 못해서 오늘은 꼭 받아가야겠다면서 막무가내로 문 안으로 들어섰다.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한자성어
대기만성(大器晩成)은 한자를 풀어보면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연극 그릇 찾으러 왔습니다에서의 '그릇'은 물질적인 중국집 그릇이란 의미 외에도
사람의 성품과 인격을 의미하는 내면적인 그릇의 의미로도 활용이 되고 있다.

자신도 무명인 주제에 우찬은 그릇을 찾으러 온 수아를 향하여
중국집 배달원을 비하하여 부르는 호칭 철가방, 짱깨라고 부르는 것도 모자라
배우지 못하고 무식하니까 중국집 배달이나 하는 거라며 인격을 모독하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그러자 수아는 짱깨는 중국어 '장구이(掌柜, 장궤)'에서 유래한 것이고
장궤는 돈을 보관하는 금고를 의미하는 단어라며 도리어 우찬에게 면박을 준다.



걸그룹 파이브돌스 출신의 서은교 배우는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를 통하여 알게 되었는데
강단 있는 연기력과 여성미를 겸비한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한다.
연극 그릇 찾으러 왔습니다에서도 그녀는 무대를 휘어잡는 여장부의 매력을 발산했다.

그릇을 찾겠다며 난입한 수아와 그녀를 내쫓으려는 우찬은 한참 동안 승강이를 벌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화해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서로에게 호감까지 느끼게 된다.
연극 포스터의 남녀가 백사장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시원한 사진은
서로에게 마음을 연 후 수아가 오토바이를 탈 줄 모르는 우찬에게 타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며
방 안에서 가상의 오토바이 드라이브를 하여 도착한 바닷가의 풍경을 연상케 한다.

연극을 관람하며 수아는 아무런 희망도 없던 우찬의 인생에 희망의 터닝포인트를 가져다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연극의 결말에서 우찬이 취한 행동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과연 우찬은 살겠다는 의지를 되찾게 될 것인지 아니면 영원한 꿈 속으로 회피하는 길을 택할 것인지 확실치는 않으나
기왕이면 그가 깨어났을 때 삶의 의지를 회복하여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길을 선택하기를 바라본다.



공연 후엔 배우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준비되어 있다.





연극 그릇 찾으러 왔습니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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