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이게 나라냐? 이게 여름이냐? 2020/08/05 11:44 by 오오카미




연일 비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주간 일기예보를 보면 해 뜨는 맑은 날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天気の子)> 속의 세상이 찾아온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3일 오후에 천호대교를 통하여 광나루 한강공원에 들어서려다가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다.
사진처럼 한강공원이 침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사람과 자전거가 지나던 길이 진흙탕 색깔의 물속으로 잠겼다.
공원의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 한강의 높아진 수위로 인하여
이곳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어디까지가 한강이었고 어디부터가 공원이었는지 분간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



부패하고 무능한 빨갱이들이 정권을 잡아서 나라 말아먹고 있는 꼬라지에
"이게 나라냐?"는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요즘인데
아마도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지금의 장마로 인하여
"이게 여름이냐?"는 원망 또한 더해질 2020년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도로는 잠겼지만 둑길(뚝방길)로는 통행이 가능하여 둑길을 이용하여 광진교 쪽으로 이동했다.
광진교의 서쪽 방면은 물에 잠겼지만 동쪽 방면의 공원은 평소처럼 이용이 가능했다.



탄천이 물에 잠긴 것은 여러 번 보았지만 광진교 쪽이 침수된 것은 이번에 처음 보았다.



오늘 뉴스를 보니 어제 4일 오후부터 한강의 11개 공원
즉 광나루·뚝섬·잠실·잠원·이촌·반포·망원·여의도·난지·강서·양화 공원이 전부 출입통제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어제 오후에는 잠실한강공원으로 들어가려고 나들목(토끼굴)으로 향했더니
커다란 셔터가 내려와 한강으로 통하는 출입구를 완전히 막고 있었다.



한강공원 잠실나루나들목에 갑문이 내려진 모습.
한강 나들목의 출입구를 차단하는 커다란 셔터의 정식명칭은 갑문이다.



상병 휴가 끝나고 복귀하던 날 파주에는 장대 같은 장맛비가 내리쏟아지고 있었더랬다.
버스에서 내린 후 민통선 안의 소초까지 한 시간 이상 장대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걸어가야 했었다.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되어야만 했던
그날 이후로 비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세 가지 목록에 견고하게 자리를 올리고 있다.
지긋지긋한 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촛불 들고 이게 나라냐로 흥한 놈 횃불 들고 이게 나라냐로 망할 것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