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교양서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상식 너머의 상식 2020/07/09 17:18 by 오오카미


토트 출판사에서 출간한 사라 허먼(Sarah Herman)의 저서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상식 너머의 상식>을 읽었다.
원제는 <Who Knew? Questions That Will Make You Think Again>이고 영국에서 2017년 9월에 발간됐다.
한글 제목에 쓰인 있어빌리티는 남들에게 있어 보이게 하는 능력을 뜻하는 신조어로
'있어 보인다'와 'Ability(능력)'를 합친 단어다.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 중에 <트리비아의 샘(トリビアの泉)>이란 방송을 예전에 즐겨봤었다.
트리비아(trivia)는 사소한 지식이나 잡학(雑学)을 의미한다.



이 방송에선 미국에 화이트하우스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엔 핑크하우스가 있다거나
여배우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의 입술을 식재료로 재현하는 방법은
타피오카 가루 10g에 토마토 주스 7cc와 딸기우유 35cc 그리고 적양배추 끓인 국물 1cc를 섞어서
고체화시킨 후 명란젓 껍질로 감싸면 된다는 둥
알아두면 똑똑해 보일 것 같은 지식부터 굳이 알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정보까지
잡다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여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와 웃음을 주었던 것이 기억난다.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상식 너머의 상식은 트리비아의 샘처럼 잡다한 상식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문학, 미술과 건축, 영화와 연극, 고대 역사, 스포츠, 음식, 사람의 몸, 과학, 동물과 식물, 날씨와 기후, 지리, 우주
총 1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 당 10개 내외의 소제목으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하여 1페이지 혹은 2페이지의 분량으로 대답하면서 잡다한 상식을 알려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앞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관심 가는 소제목부터 읽어도 되어 편리하고
모든 페이지에 삽화나 사진이 실려 있고 올 컬러라서 화려하다는 점을 이 책의 장점으로 들고 싶다.

첫 번째 챕터인 문학 부문에서는 브래지어 후크를 발명한 사람이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을 쓴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라거나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은 그의 애완견이
소설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의 초고를 물어뜯고 먹어 버려서 원고를 다시 써야 했다는 둥
그 동안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130개의 질문과 대답 중에는 화학 주기율표와 관련된 질문 등 대답을 찬찬히 읽어보아도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긴 하였으나 
가부키 배우는 왜 모두 남자인지, 고산도시 마추픽추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반 고흐는 스스로 귀를 잘랐는지 등 상식을 넓혀주고 흥미로운 내용의 글들이 훨씬 많았다.

흑사병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는가라는 질문은 이 책이 3년 전에 출간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국제적 정황과도 연관이 되어서 놀라울 정도였다.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중세의 흑사병이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대답은
우한 코로나에 이어서 얼마 전 흑사병까지 발병한 중국의 상황을 보니 딱 맞아떨어졌다.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상식 너머의 상식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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