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와리나이시츠(日替わり内室. 매일 바뀌는 아내)>는 1년 넘도록 무과금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꽤 오랫동안 플레이해온 만큼 애정하는 게임이기도 하여 과금을 해보기로 했다.
이 게임은 120엔만 충전해도 무력의 대명사라 해도 좋을 무장 여포를 획득할 수 있다.
120엔이면 현재 환율로 1330원쯤 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구글 기프트카드는 최소금액이 5000원이라서 일단 구매를 했다.
기프트카드의 코드를 입력하니 잔액이 ￦5000 이라고 표시됐다.
그런데 결제를 하려고 했더니 안 된다.
웹에서 찾아보니 한국에서 구매한 기프트카드는 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단다.
구글 기프트카드가 국가별로 사용제한이 있으리라는 걸 구매 전까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글로벌한 시대이니 환율에 따라서 자동으로 변경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럴 수가.
일본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니 국내의 구매대행 사이트는 수수료가 비싸다.
십여 년 전 일본에 있었을 때 일본의 대표적 오픈마켓인 라쿠텐을 종종 이용했던 것이 떠올라서
무척 오랜만에 라쿠텐에 로그인하여 구글 기프트카드를 주문하고자 했다.
설명을 읽어보니 결제 후 등록되어 있는 이메일로 코드를 발송한다고.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하려고 하니 휴대폰으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입력하란다.
일본 있었을 때 썼던 휴대폰 번호로 발송되어 봐야 의미 없는 일이고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이기에 국가번호 입력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국의 휴대폰으로 인증번호를 받을 수가 없어서 결국 라쿠텐에서의 구입은 포기해야 했다.
할 수 없이 신용카드 번호를 구글플레이 결제수단에 등록하고
120엔을 카드결제하려고 하니 이번에는 카드 승인을 거부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웹에서 찾아보니 한국 IP라서 거부됐을 거라는 글이 보였다.
VPN으로 일본 IP로 바꾸고 시도해 봤으나 역시 거부.
결과적으로는 1년에 한 번 변경할 수 있는 국가명을 일본으로 변경한 후에서야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했다.
일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받기 위해서 구글 일본 계정을 만들어 놓았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국가명이 일본이 아니라 한국으로 되어 있던 것.
그래서 일본으로 변경했더니 VPN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일본 구글플레이로 접속이 됐고
일본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은 게임의 아이템을 신용카드로 구매도 가능하게 되었다.
단 국가명은 1년에 한 번 바꿀 수 있고 구글 기프트카드는 국가별로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앞서 구매했던 5000원 기프트카드는 잔액이 0엔으로 바뀌었다.
충전된 5000원은 1년 후에 국가명을 한국으로 다시 바꾸어야만 사용 가능한가 보다.
환불도 안 되는 구글 기프트카드는 괜히 구매한 셈이다.
이 게임은 과금 누적량에 따라서 VIP레벨이 주어지고 레벨에 따라서 과금 문객과 미인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단 과금을 시작했으니 VIP 레벨에도 욕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진삼국무쌍4> 한정판에 동봉되어 있던 여포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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