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송파구 강동구 자전거 수리센터 2주간 휴무 -> 6월 한 달간 휴무 2020/06/01 16:41 by 오오카미


자전거 뒷바퀴휠이 또 휘어졌다.
휘어졌다고 표현하긴 했지만 바퀴를 그냥 보았을 때 휘어진 정도가 육안으로 구별되는 건 아니고
타이어를 공회전시키고 수직으로 위에서 내려다보거나 또는 주행하면서 고개를 숙여서 타이어를 봤을 때
타이어가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회전하는 게 확연히 보여지면 휠이 휘어졌다고 일반적으로 표현을 한다.
이런 경우 뒷바퀴휠을 통째로 교환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활자전거라고 하더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공임비(인건비)를 받지 않고 부품비만 지불하면 되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수리센터를 이용하는데
그럼에도 유사MTB 뒷바퀴휠의 경우 부품비가 1만원 정도는 나간다.
뒷바퀴휠이 너무 자주 고장나는 것 같아서 가계부를 들춰보니 18년 11월, 19년 5월, 19년 10월에 뒷바퀴휠을 교체했다.
이건 뭐 6개월에 한번씩 교체하고 있는 셈이니 차체에 문제가 있거나 자전거 타는 습관에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지난 금요일에 늘 자전거 주차할 공간 찾기가 힘든 이마트 천호점 앞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주차된 자전거들 틈으로 자전거를 집어넣으려고 자전거를 들어올렸는데 뭔가가 뒷바퀴를 치는 충격이 전해졌다.
뒤돌아보니 구르마를 끌고 가던 할아버지가 목장갑 낀 손으로 내 자전거의 뒤타이어를 친 것이었다.
아마도 들어올린 내 자전거가 노인이 가려던 길에 방해가 됐는가 보다.
거 몇 초만 기다리거나 약간 옆으로 돌아가면 될 것을
왜 남의 자전거를 치느냐고 한마디 하려다가 그냥 말았는데
왠지 찜찜해서 자전거를 바닥에 다시 내려놓고 뒷바퀴를 회전시켜 보았더니
좌우로 휘청거리며 회전하다가 브레이크패드에 닿아서 멈춰버리는 전형적인 휠 휘어짐 증상이 보였다.
자전거 휠은 수직으로 받는 충격보다 측면에서의 충격에 약하다고 하던데
노인이 손으로 친 충격 정도에 휘어지기도 하는 건지.
지난 뒷바퀴휠 교체 주기를 보면 고장이 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지만
여하튼 찝찝한 기분을 뒤로하고 자전거 수리센터에 방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에 잠실역 인근에 있는 송파구 자전거 수리센터에 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유한코로나 때문에 5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임시휴무에 들어간다는 공고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그래서 고덕역 인근에 있는 강동구 자전거 수리센터를 찾아갔는데 이곳은 영업을 하고 있었으나
자전거를 수리하러 찾아온 사람이 많아서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는데
막상 내 차례가 되어서 문제점을 이야기했더니 휠 재고가 다 떨어졌단다.
게다가 이곳도 코로나의 여파로 인하여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휴무에 들어간다는 거였다.
결국 저렴하게 수리하려면 2주를 기다려야 하게 되었다.

혹시 송파구와 강동구 자전거 수리센터를 이용하려는 분이 있다면 6월 중순까지 휴무이니 참조하시면 되겠다.
참고로 송파구 자전거 수리센터는 기본적으로 일요일이 휴무일이고 강동구 자전거 수리센터는 월요일이 휴무일이다.

P.S. 빌어먹을 우한코로나와 방역에 실패한 무능한 정권 때문에
송파구 자전거 수리센터의 휴무기간이 6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6월 12일 공지)
강동구는 15일쯤 공지가 뜰 것 같은데 2주를 더 기다려야 하다니 돌아버릴 지경이다.
꿀렁대는 뒷바퀴 때문에 속도도 못내고 조심스럽게 타느라 피로도가 배로 누적되는 기분인데
그냥 자전거 새로 하나 사든가 해야겠다.
지난 3년간 이들 수리센터에서 쓴 비용을 합산해보니 10만원이 넘는다.
웬만한 생활자전거 한 대를 새로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일반 자전거 점포에 갔으면 이보다 세 배는 더 나왔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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