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또 오해영 2020/04/17 17:43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에 대학로 서경대학교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뮤지컬 <또!오해영>을 관람했다.
2016년에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또 오해영>이 이 뮤지컬의 원작이다.



뮤지컬 또!오해영은 팝뮤직엔터테인먼트/티투엔미디어 제작,
박해영 원작, 허수현 음악감독, 추정화 각색/연출, 김병진 안무이고 공연시간은 2시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오해영 역 문진아, 박도경 역 손호영, 또 한 명의 오해영 역 산다라박,
박수경 역 고은영, 이진상 역 조풍래, 황덕이 역 장예원, 한태진 역 조은솔 배우였다.



원작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원작과 뮤지컬의 차이를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유튜브에서 이 드라마에 관한 다이제스트 영상을 시청하고
다른 블로거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대략적인 스토리는 비슷한 듯하다.

여고에서 3년 간 같은 반이었던 두 명의 오해영이 있다.
이름은 같지만 외모나 성적 등은 크게 차이가 나서 열등한 오해영 쪽은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급우들은 외모도 예쁘고 모든 면에서 우수했던 오해영 쪽을 오해영이라고 불렀고
모든 면에서 열등했던 오해영 쪽을 또해영이라고 부르며 두 명의 오해영을 구분하기도 했다.
작품의 여주인공은 학창시절 열등했던 쪽의 오해영이기에 캐스팅보드의 이름표에는 이쪽을 오해영으로,
학창시절 우수했던 쪽의 오해영을 또해영으로 표기하고 있다.

학창시절의 열등감은 다 잊어버렸고 지금은 식품회사의 대리가 된 오해영은 결혼식 전날에 식을 엎어버린다.
해영의 엄마 황덕이가 화가 나서 딸을 집에서 쫓아냈기에 쫓겨난 해영은 급하게 집을 구해야만 했다.
해영이 월세로 들어간 방의 집주인은 박도경이라는 남자였다.
도경이 해영의 결혼식을 물거품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이자
해영의 새로운 사랑이 될 운명의 남자라는 사실을 그녀는 아직 알지 못했다.



이날 공연 후 출연한 배우들의 인증샷. 산다라박 배우의 인스타그램에서.

결혼식 당일날에 신부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려서 도경의 결혼식이 파토가 났다는 설정이나
도경이 복수를 마치고 나서야 그 대상이 동명이인의 다른 오해영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설정 등
내용면에서는 개연성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으나
도경과 해영, 수경과 진상 커플에게 새롭게 사랑이 피어나면서
이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달콤하고 유쾌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즐거운 작품이었다.

오해영 역 문진아 배우야 가창력을 믿고 보는 배우이므로 역시나 흡족한 노래를 들려주었고
다소 푼수끼가 있는 코믹한 연기 또한 귀엽고 발랄하게 잘 풀어냈다.

박도경 역 손호영 배우 또한 뮤지컬 무대에서 쌓은 관록이 느껴지는 연기로 편안한 무대를 이끌었다.
도경이 웃지 않는 캐릭터로 설정된 관계로 미소천사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그의 웃음은 후반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연의 아픈 상처를 고백함으로써 슬픔을 승화시키는 애절한 넘버
<너였다면>을 도경과 태진이 열창하는 장면은 이 뮤지컬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도경의 누나이자 해영이 다니는 회사의 이사 수경 역의 고은영 배우는 애정하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만나봤었다.
170cm의 큰 키라서 우선 돋보였고 도경의 친구인 변호사 진상 역 조풍래 배우와
코믹한 연상연하 커플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주었다.

황덕이 역 장예원 배우는 성악을 전공한 배우들이 으레 그렇듯이 역시나 풍성한 성량을 들려주었다.
주연뿐 아니라 조연배우에게서도 울림이 있는 넘버를 들을 수 있을 때 무대는 더욱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주목했던 배우는 또 한 명의 오해영 줄여서 또해영 역의 산다라박 배우였다.
걸그룹 2NE1 출신이라서 익숙한 이름이었고 이 무대가 그녀의 뮤지컬 데뷔작이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섹시미 또는 귀여움을 어필하는 여성미 넘치는 걸그룹을 선호하기 때문에 솔직히 투애니원은 취향이 아니었다.
그래서 산다라박에 대한 이미지도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했던 모습 정도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날 무대에서 그녀를 직접 만나보니 여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아름다운 여인이라서 괄목상대했다.
대사에 감정을 싣는 면에서는 아직 다소 부족함이 느껴졌지만 빛나는 미모가 그 부족함을 메우고도 남았고
노래면에서도 가냘픔과 강인함이 혼재하고 바이브레이션과 가녀린 가성이 적절하게 어울리는
그녀만의 독특한 창법 또한 매력적이었다.



산다라박 배우와 손호영 배우. 산다라박 배우의 인스타그램에서.

뮤지컬 또 오해영은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두 커플의 탄생 이외에도 결말부에서는 두 명의 오해영이 화해를 하는 훈훈한 장면을 담고 있어서 따뜻한 감동을 더했고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의 내레이션을 삽입하여 소설의 주인공 겔다와 카이가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찾아가는 여정을 뮤지컬의 주인공 해영과 도경에게 오버랩시키고 있는 연출 또한 여운을 남겼다.

아쉬운 점은 커튼콜 촬영금지라는 점이다.
오해영 역의 두 배우가 나란히 서서 머리 위로 함께 하트도 만들어주는 등
커튼콜 때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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