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다니엘 2020/03/16 17:27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에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뮤지컬 <다니엘>을 관람했다.
하모니컴퍼니/극단 바우 제작, 석성예/김혜원 대본, 이정인 작곡,
석성예 연출, 임현주 안무이고 초연 창작뮤지컬이고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신문기자 다니엘 역 이석준, 신문기자 이든 역 최민성, 의사 엘리아 역 한가람,
병원장 제이슨 역 장준호, 의사 벨라 역 이지성, 환자 미카엘 역 박상,
간호사 찰스 역 김민재, 간호사 크툴루 역 김형민, 환자 멜로우 역 홍승연,
환자 봉바튼 역 구본우, 환자 바겟 역 전상욱, 환자 스칼렛 역 손영주 배우였다.



뮤지컬 다니엘은 진실을 파헤치는 신문기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이다.
투데이뉴스의 기자 이든은 세일러 정신병원과 관련된 충격적인 제보를 받는다.
자신을 세일러 정신병원의 의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병원측이 재벌 K그룹과 결탁하여
그룹의 비리를 알고 있는 관계자들을 환자로 입원시킨 후 자살로 위장하여 입막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든은 이 사건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병원으로 취재를 떠나나 소식이 끊기고 만다.
그리고 한 달 후 실종된 기자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경찰에서 발표하지만
이든의 동료이자 친구인 기자 다니엘은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다니엘은 이든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세일러 정신병원으로 향한다.



뮤지컬 다니엘은 뮤지컬 <하모니>, 연극 <햄릿 디 액터> 등을 프로듀스한
최무열 PD가 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백석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뮤지컬과 제자들과 함께 만든 공연이라고 한다.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이 학과의 재학생이나 졸업생인 듯하고 신인배우들의 풋풋한 열정이 넘쳐나는 무대였다.



뮤지컬 다니엘은 부와 권력을 지닌 자들이 저지르는 부정과 악행을 파헤쳐서
대중에게 진실을 알리는 기자의 사명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가진 자와 있는 자들의 탐욕이 야기하는 부정과 부패는 현실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하는 이와 같은 시사성이 있는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의 무게는 묵직하게 느껴진다.

우한 코로나로 전세계가 시름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정부에서 보급하는 마스크를 국민들이 약국 앞에서 줄을 서서 사고 있다.
마스크 배포를 주민센터에서 하면 유통과정의 마진이 없을 테니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고
매진되어서 이 약국 저 약국을 찾아다녀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음에도 이 무능한 정부는 왜 약국 판매를 고집하는 걸까.
줄 서는 고생은 온 국민이 하고 이윤은 의약품 유통업체가 챙기는 불합리한 구조에 모순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살자가 속출하는 병원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려고 잠입했던 기자가 행방불명이 되었고
실종 한 달 후에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미스터리한 설정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실종된 친구를 찾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우정이라는 요소를 첨가한 것은 좋았으나
병원이 감추어 왔던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이 단조롭고 평이한 수준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영화 <식스 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 급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스터리나 스릴러 장르를 접하게 되면 관객의 허를 찌를 정도의 반전은 늘 기대하게 되는 법이다.



이날 출연진 중 개인적으로 주목한 배우는 여의사 벨라 역의 이지성 배우다.
그녀의 마스크와 목소리에서는 하유미 배우와 최정윤 배우의 이미지가 느껴졌다.
드라마 <미스터 Q>의 송윤아 배우나 <SKY 캐슬>의 김서형 배우처럼
악녀 역할인데도 개성적이고 매혹적으로 배역을 소화하여 착한 히로인보다 더 각광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날 공연의 이지성 벨라는 악녀임에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잡아끌었다.
하완(아래팔)을 수평으로 들어올리고 손등은 바닥으로 늘어뜨려서 어색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포즈를 유지한 것이
그녀 나름의 캐릭터 해석에 의한 것이었다면 캐릭터의 신경질적인 성향이 잘 느껴졌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음악면에서는 MR 반주 소리에 묻혀서 배우의 노랫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구간이 몇 군데 있었다.
넘버 중에선 행복해질 시간이라며 의사와 간호사의 주도하에
환자들이 일과표에 따라서 집단체조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멜로우 역 홍승연 배우는 핑크색 곰인형에 끈을 연결하여 어깨에 대각선으로 메고 나온 데다가
귀 위쪽에서 풍성하게 늘어뜨린 양갈래 머리 스타일이라서 귀여운 이미지를 더했으나
남자 엉덩이 만지는 걸 좋아하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어서 코믹한 이미지도 추가되었다.



최무열 프로듀서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니 아직 이 작품은 수정과 발전 단계인 인큐베이팅 작업 중에 있다고 하니
이후에 보다 다듬어진 무대를 만나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풋풋하지만 생동하는 봄처럼 활기와 젊은 열정이 느껴지는 뮤지컬 다니엘이었다.





뮤지컬 다니엘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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