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2020/03/06 16:50 by 오오카미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이하 헤아아) 를 관람했다.



창작집단 LAS(라스) 제작, 한송희 작, 이기쁨 연출, 고동욱 무대, 정유석 조명이고 공연시간은 95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헤라 역 한송희, 아프로디테 역 이주희, 아르테미스 역 김희연,
제우스 및 아레스 및 아폴론 역 조용경, 헤르메스 및 헤파이토스 및 오리온 역 장세환 배우였다.



연극 헤아아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래서 배우들의 의상도 오늘날의 옷이고 무대 또한 현대적 분위기로 꾸며졌다.
무대 위에는 푹신푹신할 것 같은 네 개의 소파와 은은한 느낌의 스탠드와 파티션이 놓여져 있고
바닥은 대리석 느낌으로 꾸며놓아서 대저택의 거실이나 대기업의 VIP 회의실 느낌을 준다.



이 연극에서 주로 언급되는 인물들이 올림포스 12신이므로 사전에 숙지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신들의 신이자 번개의 신 제우스, 결혼의 여신 헤라, 바다의 신 포세이돈,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지혜의 여신 아테나, 전쟁의 신 아레스,
빛의 신 아폴론,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전령의 신 헤르메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토스(헤파이스토스), 술의 신 디오니소스.



술의 신 디오니소스 대신 부엌의 여신 헤스티아를 올림포스 12신에 넣기도 한다.
이 연극에선 데메테르, 디오니소스, 헤스티아는 거의 언급되지 않기는 하지만.



연극 헤아아는 오랜만에 그리스 신화를 복습하는 느낌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스 신화야 워낙 방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 중 올림포스 12신과 관련된,
그중에서도 제목처럼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와 연관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

결혼의 여신이지만 남편 제우스의 겉잡을 수 없는 바람기 때문에 내연녀들을 벌하는 질투의 여신이 되어버린 헤라,
미의 여신이자 사랑의 여신으로서 남신뿐 아니라 인간 남자들과도 수많은 육체적 사랑을 나누고 있는 아프로디테,
사냥의 여신이자 처녀신으로서 남성 주체의 사회에 저항하여 여성의 자립과 여권신장을 주장하는 아르테미스.
다양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세 여신의 독자적인 가치관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성스럽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세상에서나 있을 법한 지저분하고 추잡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제우스와 헤라의 경우 부부이기 이전에 남매이므로 근친상간에 해당하고
신과 인간 가리지 않고 숱한 여성을 탐하는 제우스는 바람둥이의 신으로 불려도 될 정도다.
아프로디테는 헤파이토스와 결혼했음에도 남편의 형 즉 시아주버니인 아레스와 정을 통한다.
아폴론은 그의 누나 아르테미스가 인간 오리온과 사랑에 빠지게 되자
오리온을 사냥감인 곰으로 둔갑시켜서 누이의 손으로 활을 쏴 죽이게 만든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와 같은 잔혹동화적이면서 통속적이고 저속한 내용이
그리스 신화를 그리스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에게 알리는 매력포인트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작품의 대본을 썼을 뿐 아니라 직접 헤라 역으로 출연하는 한송희 배우를 비롯하여
아프로디테 역 이주희 배우와 아르테미스 역 김희연 배우는
아리따운 세 여신에 어울리는 미모로 빛을 발하며 합이 잘 맞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다양한 남신과 남자 역을 멀티로 소화한 조용경, 장세환 배우는 여배우들을 서포트하며 극의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
연극 헤아아는 현대적 감각으로 편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그리스 신화라 할 수 있겠다.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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