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나의 PS파트너 2020/02/18 16:36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대학로 마루아트홀에서 애정하는 연극 <나의 PS파트너>를 관람했다.



팀플레이예술기획에서 제작한 연극 나의 PS파트너는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로맨틱코미디 연극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현승 역 이태영, 윤정 역 김혜원, 승준 역 임현모, 소연 역 김다영 배우였다.



제목의 PS파트너의 PS는 주최측에선 폰 스캔들의 약자라고 순화해서 밝히고 있지만
스캔들 파트너라는 표현은 없으므로 폰섹스의 약자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섹스라는 단어에 그토록 호들갑을 떨거나 색안경을 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가수를 꿈꾸는 주인공 현승은 자작곡은 수없이 많지만 메이저 데뷔는 먼 나라 얘기일 뿐
수년째 클럽을 전전하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무명가수다.
현승의 여자친구 소연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데 지쳐서 이별을 통보한다.
몇 년 간 사귀었던 여친에게서 버림받은 후 실의에 빠져 있던 현승은
어느 밤 모르는 여인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되는데 그 전화가 운명의 붉은 실이 될 줄이야.

윤정은 능력 있는 애인 승준이 프러포즈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당최 그럴 낌새가 보이질 않는다.
휴대폰을 새로 바꾼 어느 날 밤 윤정은 욕실에 들어가서 승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정은 수화기를 집어든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듣기만 하라고 먼저 말을 한 후
끈적하고 교태가 가득한 목소리로 은밀하게 속삭이면서 그녀 자신과 수화기 너머의 그를 흥분시켰다.
그런데 절정에 다다른 그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윤정은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새 휴대폰에 아직 주소록을 옮기지 못해서 애인의 전화번호를
수동으로 입력하여 전화를 걸었는데 그만 끝자리 번호를 잘못 누르고 만 것이었다.
낯선 변태에게 좋은 추억만 만들어준 것 같아서 윤정은 부끄러우면서도 화가 났다.



이날 공연의 김혜원 배우는 애교 가득한 연기로 매력 넘치는 여주인공을 그려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이 우연히 하룻밤 잠자리를 함께한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되는 연인의 이야기라면
연극 나의 PS파트너는 우연히 연결된 전화통화가 계기가 되어 시작되는 연인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결과를 놓고 보자면 두 작품 모두 남녀 주인공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 또는 필연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고
그렇게 보자면 지구상의 모든 연인들의 만남 또한 우연이 아닌 운명 내지 필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연극 나의 PS파트너의 차별화된 매력은 야하다는 거다.
제목에서부터 야함이 묻어져나오는 연극답게 극 중의 대사에도 진솔하고 거리낌없는 내용이 많고
배우들의 동작연기면에서도 남녀 배우가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듯한 장면이나
여배우가 남배우의 목을 두 팔로, 허리를 두 다리로 감싸안고 애교를 부리는 장면 등도 그렇다.

그리고 웃음 포인트가 많은 유쾌한 작품이기도 하다.
접으면 테이블, 펴면 침대로 사용되는 무대 중앙의 대도구 바닥에는 야광 테이프를 붙여놓아서
호텔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전환되는 암전 때에 
남배우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침대를 접어서 테이블로 만드는 과정이라든가
휴대폰 소품 없이 손바닥을 휴대폰 대용으로 활용하는 점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위트를 느낄 수가 있다.

유쾌하고 섹시한 연극 나의 PS파트너는 노래가 곁들여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승이 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의 가사는 오늘 네가 무슨 팬티를 입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라서
대사뿐 아니라 노랫말에서도 이 작품이 지닌 야하면서도 진솔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공연 후엔 배우들과 함께 추억을 새길 수 있는 포토타임이 준비되어 있다.





연극 나의 PS파트너 커튼콜.







덧글

  • 준짱 2020/02/20 20:11 # 삭제 답글

    이 작품은 한 열번은 본 것 같은데?ㅎㅎ
  • 오오카미 2020/02/21 09:55 #

    너랑도 함께 봤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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