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20/02/09 14:43 by 오오카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관람했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연우무대 제작, 한정석 작/작사, 이선영 작곡, 박소영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120분이다.
초연은 2013년 1월에 충무아트홀(현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있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여신 역 한보라,
한국군 한영범 대위 역 서경수, 한국군 병사 신석구 역 강기둥,
인민군 이창섭 대좌 역 홍우진, 인민군 병사 류순호 역 정휘, 조동현 역 조풍래, 변주화 역 진태화 배우였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시간적 배경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초반이고
공간적 배경은 포로수용소로 향하던 이송선이 난파를 당해서 정박하게 된 무인도다.



한국군 한영범 대위는 네 명의 인민군 포로를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임무를 맡고 부하 석구와 함께 이송선에 오른다.



그러나 키는 크지만 싱겁고 소심한 한영범 대위는 이송 임무에 실패한다.
이송 도중에 포로들이 선상에서 반란을 일으켜서 영범과 석구가 오히려 포로가 되고 만 것이다.
폭동을 주도한 것은 흉포한 성격이라 요주의인물이었던 이창섭 대좌였다.
그런데 하늘이 도운 것일까. 기상악화로 인하여 이송선은 난파되고 만다.



여섯 명의 군인은 고장난 배와 함께 무인도에 고립되어 버렸다.
무전기도 고장이 나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인민군 류순호 병사가 배를 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니고 있었으나
문제는 그가 전쟁후유증(PTSD)으로 인하여 거의 정신착란 상태라는 거다.



영범은 불안에 떠는 순호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이 섬에는 우리들만 있는 게 아냐. 또 한 분 여신님이 계시지.
여신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니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라며
가상의 여신을 만들어냈는데 순호가 순진해서였을까.
여신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영범의 선한 거짓말은 순호의 마음에 안정을 되찾아주기 시작했다.

순호가 영범에게 물었다. 여신님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셔?
영범이 대답했다. 부탁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시지.



여신님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하자며 영범은 창섭과 다른 군인들을 설득한다.
순호에게 배를 고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는
여신님의 존재를 완전히 믿고 있는 순호가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착한 여신님은 욕하거나 싸우는 등 나쁜 행동들을 싫어하실 테니
여신님이 우리를 보고 계시다고 믿고 있는 순호 앞에서는 모두가 착한 어른이 되어야만 했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약칭 여보셔는 일종의 동화 같은 스토리를 지닌 작품이다.
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있었다고는 하더라도
서로가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군인들이 잠시나마 서로 협력하며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린다 해밀턴 주연의 영화 <사일런트 나이트(Silent Night. 2002)>라든가
남북 간 군인의 우정을 소재로 다룬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나 <공동경비구역 JSA>
또한 비슷한 맥락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쟁은 인간성을 말살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러한 참혹한 상황하에서도 인간성, 휴머니즘은 꽃을 피우기도 한다.
삭막한 콘크리트 바닥에서도 민들레꽃의 새싹이 피어나듯이 말이다.

뮤지컬 여보셔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민군들의 개인사를 하나씩 보여주면서
적이지만 이들도 한 가정의 구성원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줌으로써
적도 똑같은 사람이고 친구가 될 수 있는 대상임을 주장한다.
이상적인 메시지이기는 하지만 사람도 사람 나름이라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넘버 중에선 제목과 같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역시 기억에 남는데
후렴구에 허밍으로 삽입되는 여신님의 코러스가 섹시하고 야릇하여 매력적이다.
여담으로 결말부에 등장하여 멋진 화력을 보여주는 소품은 60MM 박격포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커튼콜.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20/02/11 08:04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2월 11일 줌(http://zum.com) 메인의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컬처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오오카미 2020/02/11 11:43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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