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줄리 앤 폴 2020/01/30 20:38 by 오오카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뮤지컬 <줄리 앤 폴>을 관람했다.



뮤지컬 줄리 앤 폴은 연우무대 제작, 김유정 작/작사, 김드리 작곡,
김지호 연출, 홍유선 안무, 박지훈 음악감독이고 공연시간은 105분이다.
이날 공연의 파리지앵(파리시민)은 줄리 역 김주연, 폴 역 송유택, 나폴레옹 역 신창주,
장 역 정재원, 파리시장 역 김아영, 예술가대표 역 박준후 배우였다.
송유택, 김아영, 박준후 배우는 2017년 초연 때에도 참가했던 배우들이다.



이날 좌석은 2층의 맨 뒤에서 두 번째 열이었는데 천장 구조물에 가려서 무대의 2층은 다 보이지가 않았다.
무대의 2층은 기본적으로 연주자들이 포진하는 공간이었으나
강에 놓인 다리나 에펠탑 꼭대기 등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무대로도 활용되었다.
아쉽게도 이날 앉았던 좌석에서는 배우들이 2층으로 올라가면 천장 구조물에 얼굴이 가려졌다.



뮤지컬 줄리 앤 폴은 1889년에 완공된 파리의 명물 에펠탑을 주요한 소재로 활용한다.
그렇기에 이 공연을 보고 나면 에펠탑에 관하여 궁금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에펠탑(La tour Eiffel)이라는 이름은 이 탑을 설계하고 건축한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 1832-1923)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제4회 파리 만국박람회(1889)를 상징할 대형건축물을 결정하는 1886년의 공모전에서
에펠은 산업혁명 이후 도래한 금속과 철강의 시대를 상징하는 철탑을 세우자는 안을 제출하여 선정됐다.
1887년 1월 28일에 기공식이 행해졌고 1889년 3월 30일에 에펠탑은 완공되었다.
완공 당시의 높이는 300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고 이 기록은 1930년까지 이어졌다.
방송국 안테나가 더해진 이후 에펠탑의 현재 높이는 324미터다.
전망대는 3개가 있는데 각각의 높이는 제1전망대가 57.6미터, 제2전망대가 115.7미터, 제3전망대가 276.1미터다.
제2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뿐 아니라 계단으로도 오를 수가 있다.
 


줄리는 자석공장에서 일하는 여공이다.
악덕업주가 점심시간을 없애는 바람에 직원들은 일을 하면서 밥을 먹어야 했고
줄리는 일을 하며 점심을 먹다가 실수로 자석을 삼켜버린다.
이 사고로 인해서 줄리는 심장이 자석화되어가는 희귀병에 걸리고 만다.
한편 파리 최고의 공중곡예사임을 자칭하는 곡예사 폴은 최근 심각한 고민이 생겼다.
얼마 전부터 고소공포증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서커스단의 사자에게 손을 물려서 강철의 손으로 대체한 후 남들보다 더 노력해서
철의 손을 가진 곡예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데 고소공포증이라니.
어느 휴일날 일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며 길을 걷던 폴은 
뭔가 급한 일이라도 있는 듯 뛰어가던 여인이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지는 걸 목격한다.
여인에게 달려간 폴은 깜짝 놀라고 만다.
폴의 강철 손이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여인의 가슴에 착 달라붙었기 때문이다.
폴의 손이 가슴에 닿자 기절한 듯 보였던 여인은 정신을 차렸다.
이것이 줄리와 폴의 운명적 만남의 시작이었다.



뮤지컬 줄리 앤 폴은 연극 <환상동화>처럼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노래하는 공연이다.
자석화되어가는 심장을 가진 여자와 강철의 손을 가진 남자가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린다.
여자의 심장이 완전히 자석이 되어 버리면 그녀는 생명을 잃는다.
여자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뿐인데 비용이 1만 프랑이다.
파리시청에서 건설 중인 에펠탑의 고층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고소공포증이 시작되었음에도 곡예사 출신 남자는 여자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에펠탑을 오른다.


- 뮤지컬 줄리 앤 폴 넘버 리스트 -

01. 놀라운 도시 파리
02. 자석공장
03. 줄리의 테마
04. 겁쟁이 곡예사
05. 폴의 테마
06. 사랑에 빠진 줄리
07. 시장의 회의
08. 당신뿐이죠
09. 세느강의 연인
10. 파리지앵 선언
11.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12. 안녕 파리
13. 철탑 논쟁
14. 낯선 도시에서
15. 신비한 주문
16. 기적의 여인
17. 나폴레옹 7세의 편지
18. 폴의 고백
19. 폴 하늘을 날다
20. 불꽃놀이
21. 성난 시위대
22. 이별
23. 사랑의 기적



송유택 폴은 초연 때에도 참여한 만큼 3년 만의 재연 공연에서도 주연으로서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었다.
김주연 줄리는 노래 쪽에서 음정이 다소 불안정한 듯한 느낌을 주기는 했지만
그녀 특유의 귀여움 가득한 연기로 서커스를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처녀를 예쁘게 그려냈다.
심장의 두근거림으로 폴을 향한 사랑에 빠져버린 걸 자각한 줄리가 부르는 <당신뿐이죠>,
서로를 사랑하는 줄리와 폴이 함께 부르는 듀엣곡 <세느강의 연인>,
<사랑한다면 그들처럼>처럼 밝고 경쾌한 느낌의 연가도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론 철을 가까이 할수록 줄리의 심장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의사의 말에
폴이 줄리의 곁을 떠날 것을 결심하며 부르는 연인의 이별곡 <안녕 파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별하는 연인의 애타는 마음을 노래하는 서글픈 가사이지만 감미롭고 낭만적인 선율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터프한 여장부 파리시장을 연기한 김아영 배우의 코믹연기와
일본배우 사카이 마사토(堺雅人)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박준후 배우의 다소 능글능글한 예술가대표 연기도 좋았다.
줄리를 좋아하는 말하는 생쥐 나폴레옹을 극의 화자 역할로 삼음으로써
메르헨(동화)적 느낌을 더한 구성은 파스텔톤의 무대배경과 어우러져서 동심을 불러일으켰다.

예술의 도시 파리를 오염시킨다며 흉물스러운 철탑 건설에 반대하던 예술가대표가
완성된 에펠탑을 올려다보고는 아름답다며 황홀경에 빠지는 모습이 특히 인상에 남는다.
예술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낭만적인 뮤지컬 줄리 앤 폴이다.





뮤지컬 줄리 앤 폴 커튼콜.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검찰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