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황금 연못에 살다 2019/12/19 16:00 by 오오카미




지난 일요일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황금 연못에 살다>를 관람했다.
제4회 늘푸른연극제에 선정된 여섯 작품 중 하나이고 장두이 작/연출이고 공연시간은 85분이다. 

연극 황금 연못에 살다는 황금연못이라 불리는 호숫가에 살고 있는 노부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편의 생일날에 맞추어 몇 년 만에 딸이 집을 찾아온다.
딸은 두 번이나 이혼한것을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하여 부모님댁에 오는 걸 주저하고 있었으나
연하의 새 남자친구와 깊게 교제하게 되어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릴 겸 발길을 옮긴 것이다.

이 연극은 제목에서부터 미국의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Ernest Thompson. 1949-)의 희곡
<황금연못(On Golden Pond)>을 떠올리게 한다.
황금연못은 1979년에 연극으로 초연했고 1981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에서는 황금연못이라 불리는 호숫가의 별장을 배경으로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 실제 부녀 배우가 아버지와 딸로 출연하여 부녀 간의 화해를 그린다는 점이나
딸이 애 딸린 남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온다는 점 등에서 연극 황금 연못에 살다와 유사한 점이 많다.
장두이 연출가는 황금연못에서 영감을 받아서 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이 연극의 캐스팅은
76세의 남편 김성민 역 박웅, 73세의 아내 박마리아 역 장미자,
44세의 딸 김미나 역 박혜수, 미나의 동창생인 집배원 강병구 역 송정바우,
41세의 예비사위 장만중 역 오상원, 예비사위의 딸 장울림 역 이미숙,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대신어린이합창단이 출연했다.



이 연극을 보며 가장 반가웠던 점은 박웅 배우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박웅 배우 하면 오현경 배우가 만년과장 이장수 역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TV손자병법>에서 상무 역으로 출연했던 것이 먼저 떠오른다.
키 큰 호남형에 목소리도 쩌렁쩌렁하여 단번에 뇌리에 각인되는 배우였다.
이 공연에서 부부 역으로 출연한 박웅 배우와 장미자 배우는 실제 부부 사이다.
장미자 배우도 TV 드라마에서 자주 뵈어 낯익은 배우이니 또한 반가웠다.
부부는 작년에 제6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공로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딸보다 딸의 남자친구 쪽의 나이를 연하로 설정한 것은 시대상을 반영한 듯하다.
학생시절부터 딸을 좋아했고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는 딸의 동창생은
이야기를 가족의 울타리 안으로 한정하지 않고 바깥으로도 확장시키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딸 미나와 마찬가지로 동창생인 집배원 병구 또한 두 번의 이혼경험이 있는 돌싱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는 결말부에서 그의 어린 딸들이 소속된 합창단원을 데리고 와서 미나 아버지의 생일파티를 화려하게 빛낸다.



미나의 남자친구인 한의사 만중을 연기한 오상원 배우는 예비 장인어른의 생일 축가로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1901-1971)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노래하여 극에 활기를 더했다.
극 중에서 만중과 그의 딸 울림은 미국 드라마 <타잔>의 열렬한 팬이라도 되는지  
신나는 기분을 표현하려고 타잔이 내는 포효소리를 흉내내어
평소에는 조용하기만 했던 노부부의 집에 사람 사는 것 같은 떠들썩한 소란을 일으킨다.



어린이합창단이 연극의 결말부에 등장하여 깜찍한 합창으로 객석에 웃음꽃을 선물했다.
연극 황금 연못에 살다는 아버지의 생일파티에서 부녀가 그 동안의 서먹했던 관계를 개선하고
장차 새 가족이 될 사람과 어울리며 가족의 확장을 축하한다는 점에서
가족의 따뜻한 정이 더욱 그리워지는 연말 시즌과 잘 어울리는 단란한 가족극이었다.



커튼콜 때에는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장두이 연출가가 무대에 올라서 배우들과 함께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연극 <에쿠우스>에서 다이사트 박사로 출연한 바 있다.





연극 황금 연못에 살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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