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나이브스 아웃 2019/12/13 17:44 by 오오카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를 관람했다.
라이언 존슨(Rian Johnson. 1973-)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추리영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할런 트롬비의 가족사진이다.
할런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사진 속 인물들과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왼쪽부터 큰사위 리처드 드라이즈데일(Richard Drysdale) - 돈 존슨(Don Johnson. 1949-),
큰딸 린다(Linda Drysdale) - 제이미 리 커티스(Jamie Lee Curtis. 1958-),
장손 휴 랜섬(Hugh Ransom Drysdale) -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 1981-),
모친 와네타(Wanetta "Great Nana" Thrombey) - 케이 칼런(K Callan. 1936-),
간병인 마르타 카브레라(Marta Cabrera) - 아나 디 아르마스(Ana de Armas. 1988-),
본인 할런 트롬비(Harlan Thrombey) - 크리스토퍼 플러머(Christopher Plummer. 1929-),
막내아들 월터(Walter "Walt" Thrombey) - 마이클 섀넌(Michael Shannon. 1974-),
막냇손자 제이콥(Jacob Thrombey) - 제이든 마텔(Jaeden Martell. 2003-),
막내며느리 도나(Donna Thrombey) - 리키 린드홈(Riki Lindhome. 1979-),
큰며느리 조니(Joni Thrombey) - 토니 콜렛(Toni Collette. 1972-),
큰손녀 메건(Megan "Meg" Thrombey) - 캐서린 랭포드(Katherine Langford. 1996-).
배우들의 실제 나이를 살펴보면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90세로 최고령이지만
그보다 연하의 케이 칼런이 모친 역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추리물의 경우 등장인물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산술적으로는 범인을 맞출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등장인물이 많아질수록 산잡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의 개성을 잘만 살린다면 이야기가 보다 흥미로워질 수도 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후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각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렸고 추리물로서 이야기의 전개 또한 흥미로웠다.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작가 할런 트롬비가 그의 85번째 생일 다음날 아침에 그의 서재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아침식사를 가지고 서재로 올라갔던 가정부였다.
할런은 소파에 옆으로 누워 있었고 목 앞쪽이 칼로 그어져 있었다.
발견장소에 다툰 흔적이 없었고 상처의 위치로 보아 자살의 가능성이 짙었으나
타살 가능성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하여 도심의 외곽에 위치한 할런의 저택으로 수사관 두 명이 파견되었다.

사망추정시각은 자정 전후였다.
만약 타살이라면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할런의 가족들도 용의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수사관들은 파티에 참석했던 가족 구성원들을 한 명씩 불러서 신문한다.
가족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범죄사실을 부정하는 한편 다른 가족의 수상쩍은 점을 털어놓았다.
신문 결과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할런에게 크게 의지해 왔다는 것과
최근에 할런으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끊겠다는 통보가 있어서 가족 간에 갈등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백억 원대의 유산을 상속받을 목적으로 자살로 위장한 타살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1968-)는 사립탐정 브누아 블랑(Benoit Blanc)을 연기한다.
블랑이 주목한 인물은 할런의 간병인으로 일한 마르타였다.
가족 같은 간병인이었다고는 하지만 실제 가족은 아니므로
마르타는 제3자의 시점에서 할런 가문의 문제점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르타는 천성적으로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었고
거짓말을 하면 구토를 하는 특이체질이기도 하여 블랑이 진실에 다가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정통추리물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외진 곳에 위치한 대저택이라는 고즈넉한 풍경과 총이나 폭탄이 아닌 칼이 흉기로 사용되었다는 점
그리고 대가족이 등장한다는 점 등에서 복고적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추리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 또한 흥미진진했다.
마르타에게 초점이 집중되어 있어서 의외로 이야기가 싱겁게 끝나버리는 것 아닌가 우려되기도 하였으나
그닥 유능해보이지 않았던 탐정이 후반부에서 그의 진가를 발휘하여
진실의 문을 열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통쾌하고도 산뜻했다.

개인적으론 마르타를 연기한 아나 디 아르마스가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녀의 캐릭터가 너무 강렬하여 다니엘 크레이그의 존재를 잊게 만들 정도로.
하지만 탐정은 역시 탐정. 후반부에서 탐정으로서 활약하며 후속편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통추리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개인적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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