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뮤 하트 2019/12/09 17:02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연극 <뮤 하트>를 관람했다.



올해 초연하는 연극 뮤 하트는 2005년에 초연했던 창작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의 연극 버전이다.
여주인공 농아 희곡작가와 남주인공 꽃미남 연출가와의 로맨스를 그리는 한편
작가의 상상 속에서 살아숨쉬는 오래된 세 명의 친구들 주인공, 조연, 여우
이들 세 조연배우들이 두 남녀주인공의 연애를 도우면서 오두방정으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연극 뮤 하트는 PMC프러덕션 제작, 성재준 작/연출, 수화지도 최황순이고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여주인공 이민아가 농아(聾啞)로 설정되어 있어서 공연 중에 수화가 사용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수화를 하는 장면에서 입으로 대사도 함께 말하므로 수화를 모르더라도 관람에 불편함은 일절 없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농아 희곡작가 이민아 역에 임찬민, 꽃미남 연출가 장재혁 역에 박해원,
민아의 상상 속 세 친구들인 주인공 역에 우찬, 여우 역에 이휴, 조연 역에 정철호 배우였다.



작가가 주인공인 만큼 무대는 작가의 서재를 상상케 하는 아기자기한 크기의 책장들로 꾸며졌다.
소형책장은 장면에 따라서는 의자 대용이나 발판으로도 활용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날 공연에서 가장 눈길이 간 배우는 여우 역의 이휴 배우였다.
정신병원의 요상한 환자들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영어 발음이 좋은 통역사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로도 톡톡 튀는 발랄함과 상큼한 애교로 남심을 저격했다.



주인공 역 우찬 배우의 코믹연기도 일품이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서 왕자병 교생선생님으로 웃음을 주었던 그는
이 연극에서도 키가 크면 싱겁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조연 역 정철호 배우는 끼가 넘쳤다.
그는 근육질 몸매와 문신에 노란 머리까지 더해져서 가까이 가면 왠지 위험할 것 같은 첫인상을 주었지만
밝고 천진난만한 미소와 귀여운 연기로 인해서 극을 보는 도중에 이미지가 호감이 가는 쪽으로 바뀌어 버렸다.



박해원 배우가 연기한 연출가는 설정상 남자주인공이지만
작가의 상상 속에서 살고 있는 세 친구들의 개성이 워낙 강해서
남자주인공보다 오히려 세 조연들이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이 연극의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극 후반부의 프러포즈 장면에서 남주는 관객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며 주인공의 존재감을 어필한다.



여주인공 민아 작가를 연기한 임찬민 배우는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에서 만나봤었다.
들을 수 없고 말할 수 없다는 장애를 지녔지만 역경에 굴하지 않고서
특기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작가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민아의 모습은 관객에게도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다.
민아가 만든 이야기를 그녀의 상상 속 세 친구들이 연기하는 여러 극중극은
이 연극의 메인요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웃음꽃이 만발하는 장면들이다.



연극 뮤 하트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이날 공연에선 다중인격자 연기 중에 웃음이 터져버린 우찬 배우를 다른 배우들이 놀리는 등
재치와 순발력이 넘치는 애드리브가 더해져서 더욱 흥이 오른 무대가 펼쳐졌다.



원작인 뮤지컬 버전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해지는
연극 뮤 하트는 장애를 뛰어넘은 사랑이라는 훈훈한 메시지도 담고 있고
무엇보다도 유쾌한 극중극의 재미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웃음 가득한 공연이다.





연극 뮤 하트 커튼콜.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