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테라피 2019/12/03 17:49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연극 <테라피(Terapijos / Therapies)>를 관람했다.
극단 글과무대 제작, 홍혜련 번역, 이인수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95분이다.
동명의 원작은 리투아니아의 신진 여성작가 비루테 카푸스틴스카이테(Birutė Kapustinskaitė)가 썼다.
원작은 2017년에 초연됐고 한국에서는 이번 공연이 초연이다.



연극 테라피의 첫 해외 진출을 기념하여 원작자 비루테 카푸스틴스카이테가 한국을 찾아 첫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원작자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작가에게 사인을 받고 있는 김주연 배우.
관객들에겐 배우들이 스타로 인식되지만
배우들 입장에선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와 연출가가 스타로 인식될 거라고 생각한다.




연극 테라피는 항암 치료를 받는 여성 환자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6인실 병실에 다섯 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얼마 후에 새 환자가 입원하여 병실이 꽉 찬다.
시간이 흐르고 증세가 악화된 환자가 중환자 병동으로 옮기고 나니 6인실 병실에 다시 빈 자리가 난다.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의미의 고사성어 회자정리(會者定離)를 떠올리게 되는 곳 중 하나가 병원의 병실이다.



이 공연의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57세 김선우 역 강애심, 50세 양순옥 역 윤진성, 42세 강은희 역 최희진, 40세 최서영 역 김주연,
30세 경미란 역 양나영, 24세 이아진 역 윤현경, 의사 등 멀티녀 역 박예주 배우다.

나이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여섯 환자 중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인물은 선우와 은희다.
최희진 배우가 연기하는 은희는 등장인물 중 대사량이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첫 장면부터 병실 내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요란하게 수다를 떠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은희의 수다스러움은 후반까지도 계속된다.
반면에 강애심 배우가 연기하는 선우는 조용히 독서를 하며 침묵의 시간을 갖길 원하는 캐릭터다.
시끄럽고 수다스러운 은희를 참다못한 선우가 한마디하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은희는 선우에게 당신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발끈하여 둘 사이는 견원지간이 되고 만다.



글과무대는 여성 극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여성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루어보는 것을 취지로 하는 극단이다.
연극 테라피에서도 여섯 명의 여성 등장인물들을 통하여 다양한 인생사를 여성의 시각에서 풀어낸다.
병원에 환자로 입원해 있으면서도 아이들이 밥은 잘 먹고 있는지
학교에는 잘 다니고 있는지 걱정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이라든지
같은 아픔을 안고 있는 환우의 손을 꼭 잡고서 함께 울어줄 수 있는 배려심 같은 것은
솔직히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라고 생각한다.

여섯 개의 의자(침대)만 놓여져 있어서 휑한 느낌을 주던 무대(병실)에 TV가 들어오는 장면이 인상에 남는다.
정작 TV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었을 테니 병실에 TV를 사서 보낸 사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등장은 관객을 숙연하게 만들었지만 TV는 이후 영상을 송출하며 극에 활력을 더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여성 암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생명의 의미와 삶의 방식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연극 테라피다.





연극 테라피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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