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감쪽같은 그녀 2019/11/28 17:33 by 오오카미




이번 주 초에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의 시사회가 있었다.
허인무 감독이 연출했고 외할머니와 손녀 역으로 분한 나문희, 김수안 배우가 주연을 맡은 가족극이다.



영화의 시공간적 배경은 2000년의 부산이다.
딸이 집을 나가버린 후 혼자서 산동네에 살고 있는 72세의 변말순(나문희) 할머니는
손수 자수를 뜬 손수건을 팔아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가난한 노인이다.



어느 날 말순 여사의 집에 생전 처음 보는 어린 소녀가 찾아온다.
어린 불청객은 자신보다 더 어린 갓난아기를 업고 있었고 소녀의 손에는 유골함이 들려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나공주(김수안)였고 갓난아기의 이름은 나진주였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이 있는 가족극이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등을 통해 정다운 나문희 배우의 친근감 넘치는 연기가 좋았음은 물론이고
영화 <군함도>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아역 김수안 배우 또한 아이 같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제목에 사용된 '감쪽같은'은 말순 할머니와 공주 손녀가 오손도손 함께하는 '감쪽같은 게임'에서 유래했다.
감쪽같은 게임은 일종의 진실게임으로서 두 사람이 하는 게임이다.
번갈아가며 상대방은 모르고 나만 알고 있는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게임으로
상대방이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진실을 말하는 쪽이 지게 된다.
할머니와 손녀가 이 게임을 통하여 서로의 속마음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 가슴이 찡해진다.



공주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담임선생님으로 천우희 배우가 특별출연하여 스크린에 화사함을 더한다.
연상과 연하를 오가며 기호를 바꾸어야 하는 그녀의 고충이 안쓰러우면서도 재미있다.



신스틸러로서는 짧은 치마를 입고서 교무실을 찾아오는 학부모를 연기한 유지연 배우를 손꼽고 싶다.
그녀가 연기하는 경숙 엄마와 말순의 입담 대결도 볼거리인데 이 장면에서 등장하는 단어
'화냥년'은 환향녀(고향에 돌아온 여자)에서 와전된 단어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잡혀갔던 조선의 여인들이 풀려나서 돌아왔을 때
이들 환향녀의 더렵혀진 정절이 문제가 되자
홍제천에서 몸을 씻으면 과거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인조가 왕명을 내린 일이 있었다.
적군에게 잡혀갔던 것도 억울한데 고향에 돌아오니 정결을 잃었다며 손가락질당한 여인들의 아픔은 어떠했을까.
패전국의 슬픈 역사를 지닌 단어라 하겠다.

영화 결말부에서는 성인이 된 공주 역으로 잘 알려진 걸그룹의 멤버가 출연한다.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귀엽고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따뜻한 영화
감쪽같은 그녀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감쪽같은 그녀 무대인사 영상.
영화 상영 전에 허인무 감독과 김수안 배우가 참석한 무대인사가 행해졌다.
관객들 앞이라서 수줍은 건지 감독의 팔을 때리는 시늉을 하는 김수안 배우의 모습이 깜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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