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우정은의 이야기 콘서트 동행 2019/11/11 19:41 by 오오카미




11월의 첫번째 수요일에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마인드브릿지와 함께하는 우정은의 이야기 콘서트 동행>이 열렸다.
6월에는 영화, 7월에는 문학, 8월에는 역사기행, 10월에는 미디어가 주제였고
이번 11월의 토크 콘서트는 건축을 주제로 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아티스트들.
우로부터 김지훈 피아니스트, 이현애 바이올리니스트, 이미솔 클래식기타리스트,
우정은 바이올리니스트, 우의정 건축가, 김재윤 비올리스트, 정재윤 첼리스트.
공연시간은 100분이었다.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BWV 988)> 1번 아리아의 피아노 독주로 이날 공연의 막이 올랐다.

피아니스트의 독주 후 우정은 진행자와 우의정 건축가가 무대에 등장했다.
우정은 씨는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은 30개의 곡으로 구성되고 총 연주시간이 50분에 달하는 곡인 데다가
3개씩 한 조를 이루고 있고 3의 배수가 되는 곡마다 음이 한 도씩 올라가는 치밀한 구조를 띠고 있어서
이 곡의 악보를 보고 있으면 견고하게 지어진 건축물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고
진행자와 게스트는 음악과 건축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관객들과 시간을 함께했다.



토크의 전반부는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었는데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판테온(Pantheon. 万神殿)으로 시작하여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Ayasofya),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등
다양한 유명 건축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원래 신전으로 지어진 판테온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성당으로 쓰였다가 무덤으로 쓰이게 된 변천사와
기독교 성당이었던 아야 소피아가 이슬람교 모스크가 되었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 용도가 바뀌게 된 점 등
건물을 허물지 않고서 변화된 시대상에 맞추어 사용하는 서양인의 풍습을 알 수 있었고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의 로고(앰블럼)가
파르테논 신전(Parthenon)을 모델로 했다는 점 등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볼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우의정 건축가가 들려준 이야기 중에서 잘못된 정보가 하나 있어서 바로잡아보겠다.
그는 유네스코 로고 이야기를 하면서 파르테논 신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라고 했는데 그건 아니다.
파르테논 신전이 포함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198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세계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은 1978년에 지정된 폴란드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Wieliczka Salt Mines)이다.



우의정 건축가가 들려준 이야기 중 도시의 혁신과 관련된 일화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스페인의 철강산업도시였던 빌바오는 공업의 쇠퇴와 함께 도시도 쇠락하게 되자
세계 최고의 미술관을 도시에 설립하여 변혁을 꾀했다고 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구겐하임 박물관 빌바오(Guggenheim Museum Bilbao)다.
건축을 예술로 탈바꿈시킨 거장으로 알려진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 1929-)가 설계를 맡았고
미술도시로 탈바꿈한 후 매년 천만 명의 광관객이 빌바오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하여 탄광도시였던 강원도 사복에는 강원랜드가 들어섰으니 비교가 되어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시작 때 피아노 솔로로 연주했던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 1번 아리아를 현악4중주로 다시 들어볼 수 있었고
이어서 독일의 애국가로 사용되고 있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황제(String Quartet "Emperor" Op. 76 No. 3)> 2악장이 연주됐다.



토크 코너의 후반부에는 스페인의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작품들이 소개됐다.
130년이 넘도록 아직 건설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성당)을 비롯하여
라 페드레라(La Pedrera. 채석장)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공동주택 카사 밀라(Casa Milá) 등
곡선미를 강조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했던 아르누보(Art Nouveau) 를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은 역시나 경이로웠다.



스페인의 건축물이 이야기의 소재가 된 만큼 이어진 연주 순서에선
현악 4중주에 클래식기타가 더해진 조합으로 스페인과 관련된 세 곡이 연달아서 연주됐다.

스페인 기타 연주자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árrega. 1852-1909)의 명곡이자
트레몰로 기법으로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
영화 <금지된 장난(Jeux Interdits. 1952)>의 OST로 사용되었고
알람 등에도 자주 사용되는 스페인 민요 <로망스(Romance)>,
스페인의 전통춤 중 하나인 판당고를 테마로 하는 루이지 보케리니(Luigi Boccherini. 1743-1805)의
<기타 5중주(Guitar Quintet D-major, G.448)> 중 판당고(Fandango)였는데
이미솔 클래식기타리스트의 트레몰로는 귓가를 살랑이는 바람처럼 감미로웠고
순수한 어린이들을 통하여 전쟁의 참혹성을 알린 영화의 내용처럼 로망스는 멜랑콜리한 선율이었고
판당고 연주 때에는 첼리스트가 캐스터네츠 연주를 함께 맡아서 색다른 그림을 보여주었다.



우의정 건축가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리모델링과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고 한다.
멋진 음악과 함께 현역으로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곡은 슈만이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에게 헌정했고 클라라가 피아노를 연주하여 초연했던
<피아노 5중주 내림마장조(Piano Quintet in E flat major Op.44)> 1악장이었다.
현악 4중주와 피아노가 조합을 이루는 전형적인 피아노 5중주 조합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커튼콜 때 앵콜곡은 작곡가 박광현과 김건모가 듀엣으로 부른 가요 <함께(1992)>였다.
피아노 5중주의 감미로운 선율로 듣는 대중가요는 또 다른 느낌으로 관객의 가슴을 감동시켰다.




우정은의 이야기 콘서트 동행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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