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드라큘라 2019/10/18 13:06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에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드라큘라>를 관람했다.



드라큘라야 워낙 유명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드라큘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양한 창작물이 존재한다.
뮤지컬의 경우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 1958-)이 음악을 작곡한 <드라큘라(Dracula, the Musical. 2001)>,
스웨덴에서 제작한 뮤지컬 <드라큘라(Dracula: the Musical. 2010)> 등이 있는데
현재 상연되고 있는 뮤지컬 <드라큘라(Dracula)>는 체코 뮤지컬이다.
프라하에서 1995년에 초연되었고 한국 초연은 1998년이었다.
원작의 제작진은 카렐 스보보다(Karel Svoboda. 1938-2007) 작곡,
즈보넥 보로벡(Zdeněk Borovec. 1932-2001) 대본, 조제프 베드나릭(Jozef Bednárik. 1947-2013) 연출이었다.
국내 초연과 2000년, 2006년 공연에서는 체코 원작의 스토리를 따른 것 같으나
1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이전과는 스토리가 많이 달라졌다.
원작에 있던 로레인의 사촌오빠 스티븐과 런던의 갱 닉 등의 캐릭터가 사라졌고
헬싱 가문의 대주교와 뱀파이어 헌터 등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등장인물부터가 확연하게 달라졌기 때문에 내용면에서는 초연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불멸의 사랑을 노래한다.
공연시간은 1부 60분, 인터미션 20분, 2부 65분으로 구성되었다.
1부의 배경은 15세기 드라큘라 백작의 성이고 2부의 배경은 400년 후인 19세기 프랑스 파리다.

1부에서는 선천적으로 흡혈의 욕구를 가진 드라큘라 가문의 내력을 먼저 보여준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드라큘라 백작은 영지의 백성들에게 추앙받는 훌륭한 영주였다.
그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아드리아나가 있고 부부의 사랑의 결실인 아들도 얻게 된다.
백작의 성의 주요인물로는 충성스러운 부하 디미트루와 백작의 먼 친척 로레인을 들 수 있겠다.
탐욕스런 대주교 루치안 헬싱이 십자군 전쟁을 다시 계획하면서 드라큘라의 비극이 시작된다.
드라큘라 백작은 지난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여 대활약했고 용의 기사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그러나 전쟁 중에 교회 측의 탐욕과 만행을 목도했기에 다시 전쟁을 하겠다는 대주교의 부름에 참가를 거부한다.
이를 구실로 루치안은 병사들을 이끌고 드라큘라의 성을 공격한다.
공교롭게도 일당백의 드라큘라 백작은 피의 굶주림을 멈추어 달라고 기도를 드리러 예배당에 가 있었다.
백작이 없는 성은 대주교의 군대에 유린당한다.
백작이 돌아와보니 디미트루와 로레인은 빈사 상태였고
그의 아이는 죽어 있었으며 사랑하는 아내 아드리아나는 납치되어 있었다.
드라큘라는 손목을 그어 흐르는 피를 디미트루와 로레인에게 마시게 한다.
두 사람을 살리기 위한 조치였으나 이로 인하여 두 사람은 흡혈귀가 되어 버린다.
드라큘라는 대주교의 거처로 처들어가 루치안을 죽이고 아드리아나를 구출하나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드라큘라가 내민 손목을 아드리아나는 거절한다. 인간으로서 죽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약속한다. 당신을 다시 만나러 오겠다고.

2부는 400년 후의 파리다.
뱀파이어 쇼를 무대에 올리는 극장이 들어선 후 도시 내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뱀파이어 헌터 아브라함 반 헬싱은 극장의 소유자 드라고스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헬싱은 가문의 원수인 드라큘라의 행적을 쫓고 있었기에 드라고스가 드라큘라임을 알고 있었다.
헬싱은 드라고스가 참석한다고 알려진 행사에 엘로이즈를 염탐하러 보낸다.
엘로이즈는 헬싱이 거두어 키운 고아이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했다.
헬싱으로부터 너의 부모를 죽인 원수가 드라큘라라고 듣고 자랐기에 엘로이즈는 복수를 다짐해왔다.
행사장에서 엘로이즈를 본 드라큘라는 놀라고 만다.
아드리아나가 다시 살아온 듯 너무나도 똑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엘로이즈 또한 처음 본 드라큘라에게서 부모의 원수라는 증오심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듯한 친근감이 느껴져서 당황한 나머지 자리를 떠난다.
디미트루는 주군을 위해서 엘로이즈를 수소문하여 드라큘라의 저택으로 그녀를 초대한다.
드라큘라가 아드리아나의 초상화를 보여주니 엘로이즈는 자신이 환생했음을 자각하게 된다.
헬싱은 엘로이즈가 드라큘라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자 그녀를 미끼로 드라큘라를 유인할 함정을 파고는
로레인을 납치하고 고문하여 반죽음 상태로 만들어 돌려보냄으로써 드라큘라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로레인이 숨을 거두자 그녀를 사랑했던 디미트루는 복수하겠다며 헬싱의 사병들과 싸우다 절명한다.
홀로 남은 드라큘라는 헬싱과의 전투에서 결국 승리하고 엘로이즈를 구출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엘로이즈가 그녀의 피를 마셔서 회복하라고 청하지만 드라큘라는 거부하고 환생한 연인의 품에서 눈을 감는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드라큘라 역 신성우, 아드리아나 및 엘로이즈 역 김금나,
로레인 역 황한나, 루치안 및 아브라함 반 헬싱 역 이건명, 디미트루 역 최성원 배우였다.

신성우 배우야 외모에서부터 드라큘라에 제격이었고
아드리아나를 잃은 후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락커 특유의 샤우팅 창법이 역시 인상적이었다.
뮤지컬 <존 도우>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금나 아드리아나는
이 뮤지컬에서도 달콤한 노랫소리로 드라큘라의 연인을 사랑스럽게 연기했다.
두 명의 헬싱을 연기한 이건명 배우도 관록이 느껴지는 중후한 무게감을 잘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큘라를 짝사랑하며 혼자서 속을 태우는 여인 로레인에게 마음이 갔다.
황한나 로레인은 짝사랑의 고통을 가사로 적은 두 곡의 솔로 넘버를 애절하게 노래하여 심금을 울렸다.
많은 체코 뮤지컬이 그랬듯이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는 넘버들로 채워진 뮤지컬이라는 느낌이었다.
드라큘라와 아드리아나의 듀엣 넘버는 감미로우면서도 슬픈 멜로디로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드라큘라의 주위를 맴돌며 흡혈의 유혹을 부추기는 피의 천사 역에 유민영, 김경일, 양지수,
앙상블에 고훈, 채시현, 최영주, 오경석, 정영일, 백종규, 허민형,
임지은, 김지원, 한준용, 마준석, 김락현, 심현우, 이나겸, 김성광,
박다솔, 오세형, 김태규, 윤지원, 안호진, 김소연, 김유성, 이정인,
김슬기, 나현우, 현지수, 김연준, 고성현, 권영빈, 박정택 배우가 출연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액션 부분이다.
드라큘라 혼자서 여러 명의 사병과 전투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들 간의 합이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이었고
디미트루의 경우 1부에서는 수 차례 공격을 당하고도 살아남는 끈질김을 보여주었지만
2부에서는 한 차례의 공격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인간일 때보다 흡혈귀일 때가 더 약하게 보여지는 아이러니를 남겼다.
어제 관람한 뮤지컬 <세종, 1446>에서 세종의 호위무사 운검이 보여준 화려한 액션과 비교하니
액션신의 엉성함이 더욱 단점으로 부각되는 느낌이다.
십자군과의 전투와 헬싱 가와의 결투가 스토리에 있으니 액션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액션신을 줄이든가 합이 잘 맞도록 보다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커튼콜 촬영은 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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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는 멋진 사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다섯 주연배우 모두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를 보여주어 무척 흡족했다. 지난달 관람했던 &lt;드라큘라&gt;에서는 헬싱가 사병들과의 결투 액션 때 합이 잘 안 맞는 듯한 엉성함이 보였지만 이번 관람 때에는 그런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액션의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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