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우정 어린 두 여자의 낯뜨거운 이야기 2019/09/22 12:05 by 오오카미




대학로 동숭무대소극장에서 연극 <우정 어린 두 여자의 낯뜨거운 이야기>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올해 4월에 이곳에서 초연했고 이번 공연이 재연이다.
공연장은 혜화초등학교(구 혜화여고) 맞은편에 위치한 경주이씨중앙화수회관 건물의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연극의 공간적 배경은 40대의 여성소설가 김성연의 집이다.
성연의 집에 여고시절에 절친이었던 조연성이 찾아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예쁜 외모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연성은 성연의 롤모델이었다.
성연의 원래 이름은 성순이었는데 작가로 데뷔하면서 이름을 개명했다.
고교 시절 친구였던 연성의 이름을 거꾸로 한 성연으로 새 이름을 선택했을 정도이니
연성이 성연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연성은 클럽에서 알게 된 일곱 살 연상의 미국인과 결혼하여 한국을 떠났다.
약 20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탓인지 그녀의 한국어 억양에선 외국인 티가 난다.
한국에서 딱히 연락할 곳이라곤 유일한 친구였던 성순(성연) 밖에 없어서 찾아왔는데
고교 시절의 친구는 반갑게 연성을 맞이했고 흔쾌히 집에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연성은 학생 때와는 달리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 성연의 변화한 모습에 놀란다.
연성과 달리 결혼을 하지 않은 성연은 여러 남자친구를 사귀며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다.



연극 우정 어린 두 여자의 낯뜨거운 이야기는
두 여자가 주인공인 만큼 여자들의 넘치는 수다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제목의 낯뜨거운이란 단어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성생활과 관련된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는 연극이다.

남편과의 잠자리가 없는 연성에겐 딜도(여성용 자위기구)가 성적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유일한 대상이지만
숱하게 보이프렌드를 바꾸어가며 잠자리에서 이성의 체온을 느끼는 성연에겐 욕구불만 같은 것은 없었다.
학생 시절에는 우월한 미모의 연성이 성연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이십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성연이 연성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연극 우정 어린 두 여자의 낯뜨거운 이야기는
극단 동숭무대 제작, 최지은 작, 라정원 연출, 임정혁 예술감독이고 공연시간은 95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김성연 역에  김민체, 조연성 역에 최지은,
성연의 연하의 남자친구 역에 장후, 성연의 연상의 남자친구 역에 원완규 배우였다.
대본을 집필한 최지은 작가가 직접 출연하여 더욱 맛깔스러운 연성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극 중에 대사로도 나오지만 
여성 중에는 오르가슴(오르가즘. 성적 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성에게서가 아니라 딜도를 통하여 처음으로 제대로 된 쾌감을 느껴본 여자가
이 나이가 되어서야 이런 쾌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펑펑 울었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중년 여성들의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진솔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연극이기에
여성관객들에게 더 큰 공감을 줄 수 있는 연극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우정 어린 두 여자의 낯뜨거운 이야기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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