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소설 호숫가 살인사건 2019/08/26 16:02 by 오오카미


좋아하는 일본작가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 1958-)의 소설 <호숫가 살인사건>을 읽었다.
원작의 제목은 호숫가라는 뜻의 영단어 <레이크사이드(レイクサイド)>이고 일본에서 2002년에 발간됐다.
한국에서는 2005년에 랜덤하우스코리아(현 RHK)에서 권일영 번역가의 번역으로 출간됐었는데
지난달에 양장본으로 RHK(알에이치코리아)에서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원작소설은 2005년에 아오야마 신지(青山真治. 1964-) 감독의 연출로
<호숫가 살인사건(レイクサイド マーダーケース. 2005)>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役所広司. 1956-),
노래할 때 목소리가 무척 예쁜 가수 겸 배우 야쿠시마루 히로코(薬師丸ひろ子. 1964-),
큰 키에 강렬한 눈빛을 가진 배우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1962-) 등 낯익은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고
주인공의 불륜녀로서 피해자 역을 연기한 마노 유코(眞野裕子. 1976-)의 눈부신 미모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소설 호숫가 살인사건은 인기드라마 <SKY 캐슬>을 떠올리게 한다.
스카이캐슬은 자식을 최고의 대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 연봉이 수 억원에 달하는 입시코디네이터를 고용하고
자식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범죄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상류층의 어긋나고 광적인 출세욕을 그린 드라마였다.
최근에 장관이 되겠다고 기어나온 파렴치한의 일가가 벌인 행각이 드라마에서 다루어졌던 범죄와 너무나도 흡사하여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예언드라마라는 수식어와 함께 다시 각광을 받고 있고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파렴치한의 성을 따서 조카이캐슬(조까이캐슬)이라는 단어도 유행하고 있는 중이다.

소설 호숫가 살인사건은 초등학생 자식을 명문사립중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
방학 기간에 과외선생님을 초빙하여 호숫가의 별장에서 특별과외를 받던 가족들이
별장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은폐하는 범죄행각을 다루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식을 명문학교에 진학시키려는 상류층 부모의 그릇된 욕심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과
범죄를 은폐하기 위하여 여러 가족들이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운명공동체가 된다는 점에서
드라마 스카이캐슬보다 이미 십여 년이나 전에 입시비리가 야기하는 혼란을 내다본 예언서라고 볼 수도 있겠다.



권일영 번역가가 책의 말미에도 썼듯이 히가시노 케이고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이 소설은 콤팩트하고 심플하다는 느낌을 준다.
살인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에서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 전까지는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특별난 트릭 같은 것은 딱히 없어서 페이지는 술술 넘어간다.
그렇기에 최종장에서 맞이하는 반전에는 어안이 벙벙해지기까지 한다.

원작소설과 영화와의 커다란 차이점은
원작에서는 네 가족이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세 가족으로 규모를 축소시켰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인물 수가 불필요하게 많다는 생각을 내심 갖고 있었기에
완독 후에 영화를 접해보니 등장하는 가족의 수를 줄인 각색은 타당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에선 그다지 특색이 없었던 과외선생을 영화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그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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