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암전 2019/08/17 15:52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메가박스 코엑스 10관에서 영화 <암전>의 시사회가 있었다.
영화 상영 전에 배우들이 무대인사하러 들어왔음에도 스크린 앞 천장의 조명을 켜지 않은 것이
영화 제목처럼 암전과 비슷한 상태를 만들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상영관 무대인사 때
조명을 제대로 켜지 않는 영화관도 이해할 수 없고
(알바들에게 상영관 조명 켜는 법을 제대로 가르치든가) 
무엇보다도 그런 열악한 조명하에서 배우들 무대인사를 시키는 제작사나 배급사 스태프들도 이해할 수가 없다.
가뜩이나 카메라 바꾼 후로 어두운 곳에서는 ISO 폭주하고 초점도 제대로 안 잡히고 해서 힘든 상황에서
상영관 조명이 최악이니 촬영한 영상은 인물과 배경이 구분이 안될 정도의 열악한 화질이었다.
그나마 스트로보 터져서 인물 윤곽이라도 구별할 수 있는 순간을 캡처하여 무대인사 장면을 인증한다.



수애 닮은꼴로도 잘 알려져 있는 서예지 배우는 애교도 많은 것 같았다.
김진원 감독부터 무대인사가 시작되었는데
서예지 배우가 뒷짐을 진 채 허리를 숙이면서
환한 미소를 띈 얼굴을 진선규 배우에게 들이밀면서 말을 거는 자태에서 애교가 철철 넘쳐흘렀다.
여성의 저런 사랑스런 모습에 남성은 심쿵하기 마련이다.



이날 무대인사에는 감독과 두 명의 주연배우 외에도
조재영, 윤정로. 김보라, 남태부, 차엽 배우가 함께했다.
배우들을 무대인사에 초대해놓고 충분한 조명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배우들은 물론이고 배우들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도 엄청난 결례라는 것을 영화 관계자들이 숙지해야 할 것이다.



영화 암전은 저예산 공포영화다.
박미정(서예지)은 단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신인감독이나 상업영화에서는 아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녀에게 주목하고 있던 제작사측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으니
15일 안에 제대로 된 시나리오를 가져오지 않으면 관계를 끝내겠다고 독촉하자 미정의 마음도 조급해진다.
미정이 친동생 같은 대학후배 김준서(지윤호)를 찾아가 공포영화의 소재가 될 만한 이야기를 알고 있냐고 묻자
준서는 아는 형에게 들은 이야기라며 10년 전 모 대학의 영화과 재학생이 만든 공포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재현(진선규)이라는 학생이 만든 그 영화는 영화제에 출품되어 시사회까지 열렸으나 상영이 중지되어 버렸다.
왜냐하면 영화를 보다가 관객들이 놀라서 뛰쳐나갔고 심장마비로 즉사한 관객도 발생했기 때문이란다.
경찰 조사에서 재현은 이렇게 진술했다고 한다. 그 영화는 귀신이 찍은 거라고.
미정은 소문의 공포영화를 찾아나선다.



10년 전 영화 촬영시의 스태프로 드라마 <SKY 캐슬>에서 김혜나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김보라 배우가 김지수 역으로 출연하여 반가웠다.
이날 무대인사에도 참석했지만 조명이 열악해서 미모를 알아볼 수도 없었다.

공포영화의 경우 과거 사건에 집착하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채 현재에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정이기 때문일까.
영화 암전에서 10년 전 재현이 공포영화를 촬영한 장소는
수십 년 전 화재로 촬영 중이던 여배우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여 폐허가 된 영화촬영소였다.
당시에 죽은 여배우의 원혼이 영화촬영소에서 영화를 찍으려 했던 지수를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해를 끼친다.
공포영화로 성공적인 상업영화 감독 데뷔를 꿈꾸는 미정 또한 수소문 끝에 폐허가 된 영화촬영소에 다다른다.

서예지 배우의 공포물 히로인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신선하긴 했으나
내용면에서는 공포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식상한 소재였던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는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결말에 담고 있어서 뒷맛도 씁쓸했다. 하긴 뒷맛이 개운한 공포영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서예지 배우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공포영화 암전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암전 무대인사.
조명이 열악한 상영관은 메가박스 코엑스 10관.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