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우정은의 이야기 콘서트 동행 2019/08/16 16:31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마인드브릿지와 함께하는 우정은의 이야기 콘서트 동행>이 열렸다.
지난 7월의 동행 콘서트는 김영하 작가를 초빙한 문학 콘서트였는데
이번 8월의 동행 콘서트는 유홍준 교수를 초빙한 문화유산 콘서트였다.
클래식과 토크가 어우러진 우정은의 이야기 콘서트는
오는 10월에는 미디어 콘서트, 11월에는 건축 콘서트, 12월에는 쿠킹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 공연의 연주 프로그램은
전반부에는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이경섭의 <나 가거든>, 김영재의 <적념>이 해금을 중심으로 연주되었고
후반부에는 이은상, 채동선의 <그리워>,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정지용, 김희갑의 <향수> 세 곡의 성악곡이 노래되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열렸던 동행 콘서트와는 진행 형태에서 차이가 있었다.
김영하 작가가 게스트로 참석했던 지난 콘서트에서는 우정은 바이올리니스트가 진행자를 겸하여서
진행자와 게스트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진행을 해서 토크쇼의 느낌이 확연히 느껴졌으나
이번 콘서트는 유홍준 교수가 스크린에 슬라이드 사진을 비추면서 혼자서 강연을 하는 방식이어서
토크쇼라기보다는 강연회라는 느낌이 강했다.



전반부 연주 후에 우정은 진행자와 유홍준 교수가 함께 무대에 나와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앞서 언급했듯이 교수의 강연이 시작되었다. 전반부의 강연은 산사에 관한 것이었고
후반부 연주 후 이어진 후반부 강연의 주제는 서원이었다.
산사는 작년에, 서원은 올해 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산사(山寺)는 산에 있는 불교 사원이라는 뜻을 풀이하여 영어로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로 표기되기도 하지만
한국 고유의 문화라는 점이 강조되어 한국어 발음 그대로 Sansa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산사는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7개의 사찰이고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은
소수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9개의 서원이 등재되었다.
유 교수의 이야기에 의하면 한국의 산사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하는 전라도 쪽에 치중되어 있고
서원은 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경상도 쪽에 집중되어 있어서 원래는 중심이 된 지역을 위주로 선정하는 게 옳으나
지역감정의 반발을 우려하여 지역별로 안배를 하여 골고루 선정한 후 등재 심사에 올렸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자랑스런 우리 문화에 관하여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유 교수는 여행을 좋아하여
이날 강연에서 소개된 모든 문화유산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재를 직접 보러 다니는 듯했다.
명승지는 사진으로 봐도 물론 좋지만 직접 가서 실물로 보는 감흥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날의 강연은 산사와 서원으로 여행을 유혹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유홍준 교수는 병산서원을 학생들과 함께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며
비가 내려서 다음 일정을 연기하고 학생들과 함께 만대루에 앉아서 비를 피하며
비가 그칠 때까지 바라보았던 그윽한 풍경을 잊을 수 없다고 했는데
십여 년 전 안동 여행 때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직접 경험했었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병산서원의 만대루는 동양적 운치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걸작품임에 틀림없다.



커튼콜에서는 앵콜곡으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가 연주되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아티스트는
우정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은 해금연주자, 박혜준 첼리스트, 김주영 피아니스트,
박하나 소프라노, 임덕수 테너였고 공연시간은 2시간 10분이었다.

커튼콜 촬영이 가능한 공연이라서 앵콜곡 연주 때 동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어셔(객석안내원)가 와서는 촬영하면 안 된다고 제지해서 그만두었다.
이날도 동영상 촬영시 수동으로 설정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 상태라서
어차피 화질이 엉망이라서 커튼콜 찍지 못한 것이 별로 아쉽지는 않았으나
나는 앵콜곡이 커튼콜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므로
앞으로도 커튼콜 촬영 가능한 공연에선 앵콜곡 연주 때 카메라를 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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