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에 양재시민의숲에 위치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9월에 개막 예정인 뮤지컬 <워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3층 강당으로 올라가니 입구에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과자 등 다과가 놓여 있었다.
입장 전에 커피를 마시며 갈증을 달래고 여름의 더위를 식혔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배해선 배우가 맡았는데 그녀는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보여주었다.
뮤지컬 무대에 직접 서는 배우인 만큼 뮤지컬 제작발표회의 사회자로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배해선 배우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출연 중이고 개봉을 앞둔 영화 <엑시트>에서도 단역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제작발표회는 1시간 10분 가량 진행되었다.
사회자 인사와 충청남도 도지사, 충남 예산군 군수, 예산군의회 의장의 인사말이 있은 후
공연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무대에 올라서 '이향시', '소용돌이', '나의소원' 3곡의 넘버를 시연했다.
이후 윤봉길 역 조성윤, 백정선(김구) 역 황만익, 박태성 역 정원영, 구혜림 역 스테파니 배우와
정인석 프로듀서, 정태영 연출, 강보람 작가, 신은경 음악감독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이어졌고
간담회가 끝난 후에 포토타임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이날 시연한 세 곡의 넘버는 울림이 있었다. 음악면에서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작품의 제목 워치는 윤봉길 의사가 거사 전에
자신의 새 회중시계를 김구의 헌 회중시계와 교환한 에피소드에서 유래했다.
제목을 영어 워치가 아니라 한글 회중시계로 하는 편이 보다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으나
아마도 드라마 원작의 뮤지컬 <모래시계>와 제목이 오버랩되는 것을 피하려 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다.
윤봉길 의사 역 조성윤(조강현) 배우는 키가 훤칠하고 목소리가 감미로워서
카리스마 넘치는 윤봉길 의사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여담으로 그는 윤소이 배우와 2017년에 화촉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중 조성윤 배우는 아직 무대에서 만나본 적이 없지만
황만익 배우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에서,
스테파니와 정원영 배우는 뮤지컬 <미인>에서 만나본 적이 있다.
걸그룹 천상지희 출신의 스테파니 배우는 LA 발레단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무용수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8월에는 그녀가 출연하는 발레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9월의 뮤지컬 워치에서도 그녀의 노래는 물론이고 빼어난 춤 솜씨도 만나보고 싶다.
윤봉길(1908-1932)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구(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일본 천황의 생일을 축하하는 천장절(천황탄생일) 행사에서
일본군의 요인들이 모여 있던 단상에 폭탄을 투척했다.
이 거사로 일본 거류민 단장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1869-1932) 대장을 비롯하여 여러 명의 장성이 중상을 입었다.
시라카와 대장은 수술을 받았으나 한 달 후에 사망했다.
이 사건을 한국에서는 훙커우공원의거(虹口公園義擧)라 부르고
일본에서는 상해천장절폭탄사건(上海天長節爆弾事件)이라고 부른다.
윤봉길 의사는 살상력이 높은 도시락형 폭탄을 사용하지 않고 이보다 위력이 약한 수통형 폭탄을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시라카와 대장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휘말리게 하기가 싫어서였다고 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훙커우공원의거 87주년을 맞이하여
윤봉길 의사의 고향 충남 예산군과 아이엠컬쳐에서 제작한 뮤지컬 워치는
나라를 위해서 죽을 결심을 하고서 거사를 행한 24세의 애국청년 윤봉길을 재조명함으로써
후손들의 가슴에도 뜨거운 울림을 전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9월에 막을 올릴 뮤지컬 워치에서 그 뜨거운 감동을 만나보고 싶다.
P.S. 일본에게 침략당했던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과거사로 인하여 현재의 일본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국가 안보 파괴하고 나라 경제 말아먹은 종북정권이 최후로 선택한 꼼수가
일본을 자극하여 수출규제 일으키고 이를 악용하여 국민의 반일감정 부추기는 꼬라지라니 코웃음이 난다.
오늘날의 애국은 일본이 아니라 빨갱이들에게 폭탄을 투척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워치 제작발표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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