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음악극 디데이 2019/07/11 13:38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연극 <디데이>를 관람했다.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맞이하여 무대에 오른 이 연극은 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 후원,
극단 디딤돌 제작, 신바람 프로듀서, 임대일 작/연출, 강원래 안무감독, 최철민 안무,
조재윤(배드보스) 음악이고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출연배우는 한길로 파출소장 역 김명국, 강인한 경위 역 김명식, 어수선 순경 역 이규원, 신아영 순경 역 서현진,
청수건설 전회장 유성철 역 임동진, 청수건설 현회장 유대호 역 이우승, 청수건설 건축설계과장 조정은 역 오수경,
유대호 엄마 나영미 역 전영미, 청수건설 전무 나잘난 역 정의갑,
단열공사 기사 오명인 역 김경룡, 건설면허 브로커 지용철 역 엄지용, 외국인 노동자 등 멀티 역 정우일 배우였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나영미가 그녀의 남편인 청수건설 유호진 사장이 완공한
복합문화상가의 오픈 축하공연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첫 곡은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Gianni Schicchi)>의 아리아 <O mio babbino caro(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였다.
두 번째 곡은 드라마 <명성황후(2001-2002)>의 OST <나 가거든>이었는데 노래 도중에 폭발음이 들리고 무대의 불이 꺼진다.
복합문화상가 근처의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굴착작업 중 도시가스관을 잘못 건드려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사고의 여파로 건물이 붕괴되었고 축하공연장에 있던 백여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만다.
사망자 명단에는 유호진 사장도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하철 공사를 담당했던 회사도 청수건설이었다.



손자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청수건설의 유성철 전회장은 약 이십 년 전 붕괴사고가 있었던 사고현장에 나와 있다.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로 복합문화상가 건물이 붕괴됐던 날 그의 아들 유호진 사장은 이곳에 있었고
건물을 지은 책임자로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피신시키기 위해서 끝까지 현장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유 회장이 먼저 간 아들을 그리워하며 벤치에 앉아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변이 어수선해진다.
인근 파출소의 경찰관들과 도주 중인 범인의 추격전이 벌어진 것이다.



여장 차림으로 검거된 범인 지용철은 건설면허 브로커다.
파출소에는 지용철에게 건설업 등록증을 대여받아서 단열공사를 해왔던
무면허업자 오명인이 먼저 붙들려와 있었다. 용철의 이름을 분 것은 명인이었다.  



연극 디데이는 청수건설이라는 대기업 건설회사와 오명인이라는 건설업 개인사업자를 등장시켜서
기업이든 개인이든 상관없이 건설업에서 안전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극은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어서
산업의 안전과 보건을 강조하는 교훈적인 목적을 띠고 있기도 하지만  
파출소 등장인물 중에서는 신아영 순경이 상관인 강인한 경위를 좋아하는 것으로,
청수건설 등장인물 중에서는 조정은 과장과 유대호 회장이 연인 사이인 것으로 설정하여
젊은 청춘들의 사랑을 풋풋하게 그림으로써 연극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조정은 건축설계사의 아버지는 소방대장이었고 이십 년 전에 일어났던 그 사고 때 현장에서 순직했다.
그녀가 건축설계사가 된 것은 두 번 다시 건물붕괴사고로 슬퍼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튼튼하고 안전한 건물을 짓고 싶어서였다.
유성철 전회장은 사고 이후 책임감을 느끼고 양으로 음으로 피해 유가족들에게 도움을 주어왔고
조정은 설계사를 건축설계과 과장으로 스카우트한 것도 무관하지 않다.



청수건설이 대규모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뒤늦게 합류하게 된
조정은은 설계상에 문제가 있으니 안전을 생각해서 설계를 수정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한다.
나잘난 전무는 유명한 설계사가 설계했고 규정상 문제되는 점이 없다고 정은의 이의를 묵살하지만
정은과 마찬가지로 건물붕괴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안고 있는
유대호 회장은 안전을 위해서라면 다시 검토해보자며 연인의 손을 들어준다.



연극 디데이는 임동진, 김명국, 김경룡 등 TV와 스크린을 통하여 낯익은 배우를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운 작품이었고
여러 곡의 음악이 곁들여져서 음악극의 신선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음악면에서는 전영미 소프라노의 노래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음악은 배드보스 컴퍼니의 대표 조재윤 작곡가가 작곡을 했고
이 연극에 출연한 오수경, 서현진 배우는 배드보스 컴퍼니 소속의 여성 듀오 클럽소울의 멤버들이기도 하다.



2018년에는 연극 <행복을 찾아서>, 2019년에는 음악극 <디데이>로
산업안전보건에 관하여 경각심을 일깨운 극단 디딤돌의 공연을 내년에도 다시 만나보고 싶다.







연극 디데이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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