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2019/06/26 15:51 by 오오카미




어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을 관람했다.
켄 스콧(Ken Scott. 1970-) 감독, 다누쉬(Dhanush. 1983-) 주연이고
영화의 원제는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the Fakir이고 제작국이 프랑스로 되어 있어서
영화 속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불어인가 생각하였으나 의외로 영어였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로만 푸에르토라스(Romain Puertolas. 1975-)의
The Extraordinary Journey of the Fakir Who Got Trapped in an Ikea Wardrobe(2013)이고
프랑스에서 1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고 한다.
국내 개봉 제목은 원작에 보다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fakir는 프랑스어로도 영어로도 고행자를 의미한다.
가난한 인도 청년인 주인공이 숱한 난관을 겪으며 유럽을 여행하게 되므로 고행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 같다.



인도의 어느 경찰서.
징역 4년형을 받고서 감옥에 수감될 처지에 처한 세 명의 어린 소년범 앞에
주인공 아자타샤트루 라바쉬 파텔(Ajatashatru Lavash Patel. 약칭 아자)이 찾아와서는
자신도 감옥에 가본 적이 있다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아자가 어린 시절에 사촌들과 함께 범죄를 저질렀던 일화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이야기 보따리는 풀어진다.
어느 나라의 영화든 아역배우들의 연기는 귀엽게 느껴지는 것 같다.



가구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던 아자가 꿈에 그리던 프랑스 파리 여행을 떠나는 장면부터가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다.
커다란 규모의 이케아 매장에서 가구들을 탐닉하던 아자는 아리따운 금발의 미국인 여성에게 한눈에 반해 버리고 만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Marie)였다.
저런 방법으로 처음 본 여자를 꼬실 수 있구나 하는 노하우를 관객에게 시전한 아자는
다음날 저녁에 에펠탑 앞에서 만나자고 마리와 데이트 약속까지 잡는 데 성공하지만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자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리비아로 이어지는 격한 여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이 영화에는 매력적인 두 명의 여배우가 출연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일깨워주는 프랑스에서 만난 운명의 여인 마리 역의 에린 모리아티(Erin Moriarty. 1994-)와
주인공에게 결과적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인물로서
이태리 로마에서 만나게 되는 유명 여배우 넬리 마네이(Nelly Marnay) 역의 베레니스 베조(Berenice Bejo. 1976-)다.



트레비 분수 앞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는 넬리와 아자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처럼
아무래도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는 설정의 영화이다 보니 멋진 풍경이 종종 스크린을 채우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가난한 인도 청년이 주인공인 데다가 아프리카에서 온 난민 등
경제적으로 결코 풍요롭지 못한 등장인물들을 다수 등장시키고 있어서 보기 좋은 풍경만이 펼쳐지지는 않는다.
후반부의 리비아 난민촌 장면에서는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에게 베풀 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했다.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은
소설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을 연상시킬 정도로 황당무개한 설정으로 보이는 요소가 적지 않았고
주연배우 다누쉬의 이미지나 그가 연기하는 아자라는 캐릭터의 뻔뻔한 성격도 그다지 호감이 가진 않았으나
영화 결말부에서 아자가 왜 소년범들을 찾아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지 의문이 해소되면서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교훈적 메시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
또한 여행 중의 운명적 만남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운명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하는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의 개인적인 평점은
★★★★★★★★☆☆

P.S. 인도인 배우가 주연이기 때문일까.
인도영화의 특징인 춤과 노래가 의도적으로 삽입되어 있어서 웃음을 주었다.
영국 경찰서에서 아자를 심문하는 스미스 경관 역을 연기한
벤 밀러(Ben Miller. 1966-) 배우는 흥겨운 가무를 선도하니 가히 신스틸러라 할 만하다.



영화 블러드 파더(Blood Father. 2016)에서 부녀 역으로 출연했던 에린 모리아티와 멜 깁슨(Mel Gibson.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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