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롱 샷 2019/06/25 14:06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롱 샷>의 시사회를 관람했다.
조나단 레빈(Jonathan Levine. 1976-) 감독,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 1975-), 세스 로건(Seth Rogen. 1982-) 주연의 코미디영화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하는 샬롯 필드(Charlotte Field)는 인기 있는 국무장관이다.
미국의 국무장관은 한국의 외교부장관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배우 출신의 현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다시 스크린에 복귀하고 싶다면서
샬롯을 차기 대선후보로 밀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샬롯은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을 꿈꾸게 된다.

제목 롱 샷(Long Shot)은 먼 거리의 물체를 찍는다는 원사의 뜻도 있지만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계획이라는 의미도 있다. 영화의 뜻은 후자로 봐야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한 공화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미국이지만
그러한 미국에서 아직까지 여성대통령이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는 사실은
오늘날의 여권신장주의를 생각해보면 다소 의아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주인공이 첫 여성대통령을 꿈꾼다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꿈처럼 들리기도 한다.

샬롯의 유능한 여성보좌관 매기 밀리킨(Maggie Millikin) 역으로 출연하는
준 다이앤 라파엘(June Diane Raphael. 1980-)도 이 영화에서 시선을 끄는 배우다.



상대역인 프레드 플라스키(Fred Flarsky)를 연기한 세스 로건과 샤를리즈 테론의 실제 나이차를 보니 7살 차이다.
영화 속에서도 샬롯이 학생 시절에 프레드의 베이비시터(보모) 아르바이트를 했던 걸로 나오고 있긴 하지만
외모상으로는 샤를리즈가 일곱 살 연상이라는 것을 단번에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프레드의 첫사랑은 보모 샬롯이었다.
전직 기자인 프레드는 친구의 권유로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이 초청가수로 출연하는 자선파티에 참석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강산이 수 차례 변하기 전 그의 보모였고 현재는 미국의 국무장관인 샬롯과 재회하게 된다.
마침 연설문을 작성할 인력을 찾고 있던 샬롯은 프레드를 후보 목록에 넣게 되고
이렇게 하여 두 주인공의 인연의 수레바퀴는 다시 돌아가게 된다.

어린 시절 첫사랑과 다시 만나서 사랑의 결실을 꿈꾸게 된다는 내용 또한 실현가능성이 적은 롱 샷이라고 하겠다.
영화를 보면서 오랜만에 보이즈 투 멘의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를 들어볼 수 있었고
아련한 첫사랑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예고편에서도 성교시 좋아하는 체위를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묻는 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본편에서는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둘만의 사적인 공간에서도 유사한 대화 내용이 오가는데
샬롯이 프레드에게 그녀가 좋아하는 플레이(행위)를 말하면서 그렇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영화 속의 샬롯이 아니라 샤를리즈 테론 본인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할까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드는 장면이었으므로.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미녀와 야수 조합으로 로맨스를 재미있게 풀어낸 성인코미디 영화이고
샤를리즈 테론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일단 봐야 하는 영화
롱 샷의 개인적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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