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거리의 사자 2019/06/24 11:47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에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연극 <거리의 사자>를 관람했다.
2009년에 청담동 유씨어터에서 관람했던 연극 <거리의 사자>로부터 십 년 만의 재관람이었다.
공상집단 뚱딴지 제작, 쥬디스 톰슨(Judith Thompson. 1954-) 작, 윤삼화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원작은 캐나다의 여성작가 쥬디스 톰슨이 1990년에 쓴 <Lion in the Streets>다.
윤삼화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가 창단작으로 무대에 올리며 국내초연했던
연극 거리의 사자를 10년 만에 같은 극단의 같은 연출의 작품으로 다시 만나봤다.
강산이 한 번 바뀌기 전의 일이라서 제대로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초연 때보다는 극의 분위기가 밝고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극이라 하더라도 삶의 무게에 지친 관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중간중간 관객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웃음포인트가 가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연극의 주인공은 아홉 살 소녀 이조벨이다.
이조벨은 거리를 배회하는 사자 때문에 겁에 질려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잊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포에 떨며 도움을 구하던 이조벨은 거리를 지나는 사람을의 뒤를 따라가서는 집을 찾아달라고 요청하지만
이조벨보다 나이가 많은 그 어른들에게도 남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고통과 갈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조벨은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사자의 존재가 17년 전 그녀를 살해한 살인자라는 것을.



이번 공연에는 이조벨 역의 노준영 배우를 비롯하여
김지원, 한철훈, 윤광희, 김설, 문승배, 나하연, 정다연, 박지은, 심태영 배우까지 열 명의 배우가 출연했다.
이조벨 역 외의 다른 배우들은 1인 2역 이상을 소화한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원작 희곡의 등장인물은 28명 또는 29명이라고 한다.
국내 초연 때에는 멀티 역을 7명의 배우가 담당했었으나 이번에는 9명의 배우가 담당하여
에피소드의 이해도면에서나 무대의 볼륨감면에서 한결 나아진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구천을 떠도는 유령소녀가 바라본 인간군상들의 삶은 지옥도로 비추어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지옥을 경험하기 전에 생을 마감하였으니 소녀의 영혼은 구원받은 것 아니냐고?
그건 아니라고 본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연극 거리의 사자 커튼콜.

P.S. 공연장 건물 사진을 나오면서 찍으려고 했으나 자전거 상태 보고서는 싹 잊어버렸다.
멀쩡하게 세워놓은 남의 자전거 쓰러뜨렸으면 제대로 세워놓고 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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