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전기 마음에 사심은 없다 2019/06/11 04:34 by 오오카미


일본의 세계적 기업 중 하나인 쿄세라(京セラ)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여 창업주 이나모리 카즈오(稲盛和夫. 1932-)의 전기 <이나모리 카즈오 마음에 사심은 없다>가
지난 4월에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경영의 신이라고까지 불리는 이나모리 카즈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기 작가 키타 야스토시(北康利. 1960-)가 관련인물들의 인터뷰 및 문헌을 참조하여 책을 집필했고
한국에서는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번역하여 출간했다.



쿄세라에서 생산하는 제품들.

쿄세라는 1959년에 쿄토에서 쿄토세라믹(京都セラミック)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고
1982년에 쿄세라로 사명을 변경했다.
창업 당시 임직원수는 28명이었으나 현재는 7만 명이 넘고 연매출 1조 5천억 엔이 넘는 대기업이다.



토쿄 우에노 공원에 있는 사이고 타카모리 동상.

이나모리 카즈오는 1932년 1월 21일 큐슈 최남단에 위치한 카고시마(鹿児島)현 카고시마시의 야쿠시(薬師)에서 태어났다.
카고시마는 에도(江戸) 시대에 사츠마(薩摩)번이라 불렸다.
번(藩)은 각 지방의 영주인 다이묘(大名)가 다스리는 지역을 일컫는 용어이고
에도시대 후기에는 전국에 약 270개의 번이 있었다.
이 중 사츠마번과 초슈(長州)번이 중심이 되어 장군이 지배하던 막부 체제를 무너뜨리고
천황을 옹립하는 메이지유신(明治維新. 1868)을 일으킨다.
유신을 주도했던 세 명의 지사, 유신3걸 중 사이고 타카모리(西郷隆盛. 1828-1877)가 카고시마현 출신이다.
기개가 넘치고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풍이 흐르는 지역에서 주인공은 나고 자란 것이다.



시마즈 나리아키라의 친필 "마음에 사심은 없다(思無邪)."

책의 제목인 "마음에 사심은 없다(思い邪なし)"는 사이고 타카모리 등 많은 유신지사를 양성한
사츠마번의 번주 시마즈 나리아키라(島津斉彬. 1809-1858)의 좌우명이었다.
이나모리 카즈오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중요한 판단이 요구될 때마다 늘 이 말을 반추했다고 한다.
사심이 없는 선하고 올바른 선택인가 하고 말이다.
사이고 타카모리가 즐겨 사용했던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는 말처럼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여러 사람을 위하는 결정인가를 늘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오늘날 시판되고 있는 방재두건(防災頭巾)의 기본적 디자인은
2차 대전 때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서 머리에 쓰던 방공두건(防空頭巾)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71년 7월 토쿄 긴자(銀座) 미츠코시(三越) 백화점 1층에 맥도날드 일본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주인공의 나이가 올해로 87세이니 그의 인생사를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방공두건, 맥도날드 1호점 등 일본의 오래 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단서들이 적잖게 등장한다.
또한 이나모리 카즈오는 재계의 거물이므로
마츠시타 전기(松下電器. 현재의 파나소닉)의 창업주 마츠시타 코노스케(松下幸之助. 1894-1989),
여성속옷 메이커 와코루(ワコール)의 창업주 츠카모토 코이치(塚本幸一. 1920-1998),
소니(ソニー)의 창업주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 1921-1999) 등 전설적인 기업인들과의 에피소드가 즐비하다.

책은 시간순으로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꿈을 향해 나아가다: 응석받이 골목대장>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대학을 졸업하고 카고시마를 떠날 때까지,
<2장 파인 세라믹스와 만나다: 쿄세라 창립의 비화>에서는 쿄토의 쇼후(松風)공업에 재직했던 시절,
<3장 세계의 쿄세라를 꿈꾸다: 쿄세라 경영의 모든 것>에서는 창업한 쿄세라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드는 과정,
<4장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다: 제2전전으로의 도전>에서는 민간통신회사 제2전전(현재의 KDDI)의 창업과 성장 과정,
<5장 회생의 기적을 일으키다: JAL 재생의 기록>에서는 파산한 일본항공(JAL)을 경영정상화시키는 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고 <6장 늘 이타적인 마음으로>에서는 주인공이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재료는 대량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서 쓴다는 '한 되 구매의 원칙',
말단 직원에게까지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각 부서의 능력치를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아메바 경영',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하면 돌멩이에 불과하다는 '세라믹 돌멩이 이론' 등
이나모리 카즈오의 경영철학을 두루 접해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씨 없는 수박을 한국에 최초로 소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이모작이 가능한 벼 품종의 개발 등으로
농가의 농업생산성을 향상시켜서 한국농업의 아버지로 불리는
우장춘(禹長春. 1898-1959) 박사의 딸과 결혼했다는 가정사 등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사심은 없다를 읽으며 위대한 경영인 이나모리 카즈오에 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며, 낙관적으로 실행하라."라는 멋들어진 그의 말처럼  
최선을 다하여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멋진 남자 이나모리 카즈오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나모리 카즈오가 그의 모교 카고시마대학에 기증한 이나모리 회관(稲盛会館).
건물 정면에 반쯤 튀어나와 있는 구체가 인상적이다.
이 구체는 강연장 등으로 활용되는 홀이고
기증자가 그의 부모님을 추모하며 키미&케사 메모리얼 홀이라고 양친의 이름을 붙였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安藤忠雄. 1941-)가 설계했다.





2016년 12월 31일에 방영된 <더 리더(ザ・リーダー)> 연말스페셜 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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