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카모마일과 비빔면 2019/05/23 15:44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연극 <카모마일과 비빔면>을 관람했다.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작, 선욱현 작 ,정범철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75분이다.
이 연극의 초연은 2013년에 있었고 당시에는 선욱현 작가가 관우 역으로 직접 출연도 했다.



연극 카모마일과 비빔면은 2인극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관우 역 김정환, 유인 역 정우연 배우였다.

현재 40세의 남자주인공 전관우가 13년 전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극작가가 꿈이었던 27세의 관우는 모 여대 앞에서 몽크라는 이름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영업이 끝난 시간에 한 여인이 카페에 들어와서는 배가 고프다며 먹을 걸 달라고 요구했다.
관우는 자신이 먹으려고 준비해 두었던 비빔면을 그녀에게 건넸다.
자칭 절간비빔면이라고 이름 붙인 이 비빔면은 관우가 맛을 자신하는 레시피다.
여인의 이름은 유인이라고 했다.
이름처럼 유인이라도 하듯이 관우는 그녀에게 묘하게 끌리게 된다.
유인은 당돌한 여자였다. 맛있게 비빔면을 먹고 나서는 "오늘 나랑 잘래요?"라며 관우에게 말을 던졌으니까.



연극 카모마일과 비빔면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관하여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사랑의 유효기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 작품의 도입부는 여자 쪽에서 먼저 남자에게 원나잇 스탠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연극 <극적인 하룻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룻밤의 잠자리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백년해로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우와 유인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고 또한 상처를 입었다.
서로가 느낀 상대방에 대한 배신감은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한때는 파탄이 예견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의 부부생활은 계속된다.
부부의 결실인 아이가 있고 둘이 함께한 세월 동안 
사랑은 다소 퇴색했을지 몰라도 대신 의리라는 감정이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린 것이다.



정우연 배우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알게 되었다.
이 작품에서 첫사랑 찾는 그녀를 매력 넘치게 연기하여 단번에 애정하는 배우가 되었다.
그녀는 연극 카모마일과 비빔면에서는 당찬 듯하면서도 어딘가 허당끼가 있는 여주인공을 보여주었다.
술에 취해서 카페에 찾아온 유인이 뮤지컬배우가 꿈이고 노래 잘한다면서 관우 앞에서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에서 김아중이 부른 '마리아'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고음을 전혀 내지 못하고 목소리가 갈라지는 푼수끼를 보여주어 객석의 웃음을 샀다.
사진 출처는 정우연 배우 인스타그램.



여름의 별미 하면 물냉면과 비빔면을 들 수 있겠다.
공연 중에 배우들이 실제로 비빔면을 먹는 장면이 있어서
연극을 보고 나면 시원한 물냉면이나 매콤한 비빔면이 절로 생각난다.
여담으로 팔도에서 비빔면 3박스를 협찬해 줬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삼양 열무비빔면 좋아한다.





연극 카모마일과 비빔면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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