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뷰티풀 보이스 2019/05/14 17:32 by 오오카미




지난 금요일에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뷰티풀 보이스>의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상영 후에는 김선웅 감독과 네 명의 주연배우가 참석하여 약 30분에 걸친 GV가 진행되었다.



영화 뷰티풀 보이스는 성우들이 주인공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ラジオの時間. 1997)>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일류가 되고 싶지만 일류는 분명히 아닌 성우들이 더빙을 위해서 모인 녹음실에서 일어나는 하룻동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전직 성우였던 박대표는 조그마한 녹음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마감시간이 촉박한 게임 홍보 애니메이션의 더빙 작업을 수주했다.
오늘 중으로 작업을 끝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은 있었지만 그 대신 보수가 평소의 두 배라서 수락한 것이다.
부랴부랴 아는 성우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시간이 되는 성우들이 녹음실에 모였지만 오합지졸의 느낌이다.
과연 오늘 중으로 녹음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녹음 작업을 총괄하는 이감독 역에 연제욱, 녹음을 의뢰한 게임사의 강팀장 역에 배유람,
당일 모인 성우들 중에선 박대표나 이감독이 가장 믿고 있는 베테랑 성우 이승민 역에 김민주,
당일 모인 성우들 중 최고참이나 체력적으로 피로가 역력한 악역 전문성우 최광덕 역에 김정팔,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하고 마모루 군이라는 인형을 애지중지하는 4차원 성우 송유리 역에 문지은,
성우 공채시험에 낙방한 후 시작한 더빙을 소재로 하는 1인 방송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는 신예 고민수 역에 이이경 배우
그리고 강팀장의 비위를 맞추고 성우들을 독려하는 박대표 역에 박호산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좋아하는 박호산 배우가 출연하여 관심을 갖게 된 영화 뷰티풀 보이스는 소소한 웃음을 주는 독립영화다.
독립영화란 이윤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창작자의 의도가 우선시되는 영화를 지칭하고 순제작비가 10억 원 이하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GV에서 박호산 배우는 이 영화를 그가 출연했던 독립영화
<족구왕(2014)> 같은 느낌의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작품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문지인 배우가 연기한 유리다.
유리는 자신을 '나'가 아니라 '유리'라고 3인칭으로 지칭하는 4차원 캐릭터다.
일본의 만화나 게임 등에서는 이런 여성 캐릭터가 드물게 등장하기는 하지만
한국영화에서도 이런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의외로 신선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녀가 안고 다니는 코끼리 인형의 이름이 마모루 군이라는 일본이름인 것만 보더라도
유리라는 캐릭터가 일본문화의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긴 하다.
후반부에 유리와 민수가 나누는 대사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君の名は. 2016)>에서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사라고 하니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본 관객들에겐 회상하며 보는 재미를 줄 것 같다.

이 영화의 원래 제목은 뷰티풀 보이스가 아니라 <하쿠나 마타타 폴레 폴레>였다고 한다.
스와힐리어로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인데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겠다.
인간은 현실을 살아가며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이 영화 속의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는 당일 녹음현장처럼.
그러나 용기와 열정으로 난관을 돌파한다면 시련이 컸던 만큼 극복의 열매는 달고 진할 것이다.
영화 뷰티풀 보이스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뷰티풀 보이스 포토타임 영상.






영화 뷰티풀 보이스 GV.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뉴스브리핑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