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6시 퇴근 2019/05/08 19:38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에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구 대명문화공장) 3관에서 뮤지컬 <6시 퇴근>을 관람했다.
기존의 대명문화공장 1관과 2관 그리고 수현재 씨어터가 현재는 예스24 스테이지 1관부터 3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따라서 예스24 스테이지 1관과 2관은 지하에 위치하고 3관은 3층에 위치한다.



뮤지컬 6시 퇴근은 고스트컴퍼니 제작, 유환웅 프로듀서, 문정연/박종우 원작,
김가람 각색, 김도후 안무, Medici effect(TL이기호, e-Mo, LENTO, 전대현) 작곡이고 공연시간은 115분이다.
2010년에 초연했으나 2018년 공연부터 내용과 넘버를 혁신적으로 수정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날 공연의 애프터눈 홍보2팀 캐스팅은
노주연 과장 역에 김권, 안성준 대리 역에 최호승, 윤지석 대리 역에 유환웅,
서영미 주임 역에 신진경, 최다연 사원 역에 최미소, 장보고 사원 역에 이승헌, 고은호 인턴 역에 이민재 배우였다.



제과회사 애프터눈의 홍보2팀 사원들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가을달 빵은 한때는 이 회사의 대표제품이었으나 현재는 판매부진으로 단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
가을달 빵에 유달리 애착을 갖고 있는 사장은 홍보2팀에 가을달 빵 회생 프로젝트를 하달한다.
한 달 안에 목표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홍보2팀이 해체될 거라는 소문이 사내에 나돌고 있어서
홍보2팀 사원들은 사활을 걸고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머리를 쥐어짠다.
그 결과 많은 소비자가 기억하고 있는 추억의 가을달 빵 CM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수렴되고
사내 밴드를 결성하여 사원들이 직접 CM송을 연주하고 노래하자는 제안과
사내 밴드의 연습과정을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홍보하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온게 된다.
밴드명은 모든 회사원들이 출근하자마자 염원한다는 '6시 퇴근'으로 정해졌다.



뮤지컬 6시 퇴근은 등장인물들처럼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공연이다.
시대에 뒤처진 제품은 단종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 하겠으나
이와 같은 순리를 거스른 명령에도 복종해야 하는 샐러리맨의 비애와
6시 퇴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야근이 일상화된 생활패턴에 의해
늘 피로를 달고 살아야 하는 주인공들의 고충과 고뇌가 남의 일 같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업무의 일환으로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된 사내 밴드이지만
주인공들은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하는 즐거움을 서서히 깨달아간다.
일 때문에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밴드가 즐거워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뮤지컬 6시 퇴근은 배우가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액터뮤지션뮤지컬이다.
흥겹게 악기를 연주하며 몸을 흔드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과 밴드의 화합이 고스란히 객석에 전해진다.
커튼콜 때에는 콘서트장의 스탠딩석과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 것이 액터뮤지션뮤지컬의 묘미다.
노래와 춤 그리고 연기에 더해서 연주까지 하는 배우들의 노고와 정열에 박수를 보낸다.



애정하는 최미소 배우에게 주목하며 공연을 관람했다.
그녀가 연기하는 최다연은 6시 퇴근 밴드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밴드 활동을 통하여 잊고 지냈던 여행작가의 꿈을 되살리게 된다.
다연은 여성이지만 의지가 되는 든든한 동료다.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오늘날의 여성상에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하겠다.
최미소 배우는 남심을 자극하는 상큼한 여성미로 다연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최다연과 썸을 타게 되는 계약직 사원 장보고는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축이 되는 캐릭터다.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그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다.
장보고 또한 밴드 활동을 통해서 최다연처럼 잊으려 했었던 꿈을 다시 좇게 된다.
이승헌 배우는 키가 훤칠한 미남이라서 뮤지컬 <오!캐롤>의 멋쟁이 가수 델 역에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뮤지컬 배우 데뷔했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두 주연 외에도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캐릭터로는 냉혈한처럼 비춰지는 윤지석을 들고 싶다.
그는 사내 밴드 결성에 부정적이었으나 마지못해서라고는 해도 기타리스트로서 밴드의 주축이 되어주었고
다연과 보고와 마찬가지로 그 또한 밴드 활동을 통하여 인생이 크게 변화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밴드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지석의 변화가 주는 임팩트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는 유환웅 배우가 이날 공연의 지석이었는데
양복을 갖추어 입고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이 무척 운치 있었다.



뮤지컬 6시 퇴근의 음악은 작곡팀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가 만들었다.
커튼콜 영상에도 나오는 '신데렐라맨'과 타이틀곡 '나의 이름'은
노랫말이 담고 있는 메시지도 마음에 들고 멜로디가 흥겨워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넘버다.

- 뮤지컬 6시 퇴근 넘버 리스트 -

01. 출근을 한다
02. Dead Line
03. 물가상승률
04. 나의 꿈
05. 그 흔한 사랑조차 하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06. 우리 엄마도
07. 6시 퇴근
08. CM송 - 가을달 빵
09. 신데렐라맨
10. 나의 집 나의 서울
11. Don't Look At Me
12. 가족의 얼굴
13. 어른이 되어가는 건
14. 나의 이름





뮤지컬 6시 퇴근 커튼콜.
10분을 훌쩍 넘는 커튼콜 후에 배우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통로를 순회하며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공연의 여운을 함께했다.





공연장 로비에는 배우들의 사진과 대사와 가사를 붙여놓은 보드판이 비치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포토존.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