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러브 스코어 2019/03/15 17:33 by 오오카미




대학로 익스트림씨어터 1관에서 연극 <러브 스코어>를 관람했다.
작년에 상명아트홀에서 상연 때 수 차례 관람했고 공연장을 바꾼 후로는 첫 관람이었다.



연극 러브 스코어는 창작하는공간 제작, 오인하 작, 차용학 연출, 유림 작곡이고 공연시간은 11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재준 역 신진범, 오름 역 이서주, 동철 역 조용민, 유나 역 오세미 배우였다.



연극 러브 스코어는 성장하는 공연이다.
작년 3분기 초연 때의 시즌1과 4분기의 시즌2에서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이전 시즌에 비해서 내용이 보다 개연성 있고 재미있게 바뀌었으니 그야말로 성장한 것이다.
공연장과 출연진이 변화한 시즌3는 시즌2의 내용을 답습하고 있다.

공연 시작 5분여 전부터 오름 역의 배우가 무대에 나와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하며 버스킹 장면을 연출한다.
3곡의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니 거리공연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오름 역 이서주 배우의 기타와 노래 솜씨가 한결 나아졌다.
세 번째 노래 때 객석의 불이 꺼지니 본공연의 시작으로 보면 되겠다.
이 작품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극답게 유림 작곡가가 만든 노래들이 극중에서 불려진다.



재준은 십여 년 전 퓨처파이브라는 인기 보이그룹의 카리스마 리더였다.
노예계약 문제로 소속사와 결별하고 그룹이 해체된 후 솔로로 독립하지만 재기에 실패했고
1년 반 전부터 친구 동철의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는 빈 아파트에 들어와서 자취하고 있다.

동철의 사촌동생 오름은 20대의 나이임에도 가수가 되고 싶다며 서울에 사는 외삼촌을 의지하여 상경한다.
오름의 외삼촌 즉 동철의 아버지는 비어 있는 아파트에 오름을 살게 했다.
아버지 몰래 재준에게 아파트를 빌려주었던 동철은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친구를 내쫓을 수도 없고 사촌동생의 거처를 따로 마련해줄 수 있는 처지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동철의 사정을 외면할 수 없어서 재준과 오름은 원치 않았지만 한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재준과 오름은 첫 만남부터 견원지간처럼 으르렁거렸다.
오름에게 있어서 열 살 이상이나 나이가 많은 재준은 거만한 꼰대로 비추어졌고
재준에게 있어서도 한참 나이가 어린데도 당돌한 오름은 시건방진 애송이로 보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한집에서 살다 보니 자연스레 얼굴을 마주치게 되고 둘 사이에 놓여 있던 마음의 벽도 서서히 옅어지게 된다.



재준 역 신진범 배우는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정은 깊은 연상의 남자를,
오름 역 이서주 배우는 톡톡 튀고 깜찍한 신세대 여자를 각자의 개성을 살리며 맛깔나게 연기했다.



오름의 사촌오빠 동철 역의 조용민 배우와 재준의 옛 여자친구 유나 역의 오세민 배우는
동철과 유나 외에도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멀티 역으로 웃음을 담당했다.
오세미 배우는 연극 시크릿 다이어리 이후 4년 만에 만나보는 것이라서 반가웠다.
아래층에 살고 급식체를 구사하는 수험생 역을 연기할 때의 코믹연기가 돋보였다.

연극 러브 스코어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림과 동시에
꿈을 향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열정을 담고 있는 따스하고 희망찬 공연이다.
한 가지 첨언하고 싶은 것은 결말부에서 재준과 오름이 주제곡 '러브 스코어'를 부르는 장면에서
두 배우의 위치가 각각 무대의 좌우 끝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관객이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이다.
내용상 둘이 같은 장소에 있지 않다고 하여 굳이 무대의 양끝으로 떨어뜨려 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함께 부르는 사랑의 듀엣곡이기도 한 만큼
두 배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무대 중앙으로 모아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연극 러브 스코어 커튼콜.









3월 세 번째 주말에 같은 캐스팅으로 관람한 연극 러브 스코어의 버스킹과 커튼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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