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양지의 그녀 2019/03/15 12:17 by 오오카미




CGV 용산에서 다음 주 개봉하는 일본영화 <양지의 그녀(陽だまりの彼女)>를 미리 만나보고 왔다.
처음 볼 때는 끝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게 되고 다시 볼 때는 첫장면부터 눈물을 쏟게 된다는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僕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를 연출한
미키 타카히로(三木孝浩. 1974-)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기대하고 보았는데 역시나 좋았다.
여주인공의 정체가 밝혀지는 후반부에서는 두 주인공의 사랑에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후기를 쓰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기 전까지는 이 영화가 최신작인 줄 알았다.
그런데 2013년에 제작된 작품이란다. 어쩐지 우에노 주리가 너무나도 청순해 보이더라니.
이미 DVD나 블루레이로 나와 있는 작품이니 굳이 영화관까지 갈 수고가 없었을 수도 있겠으나
커다란 스크린과 풍성한 사운드로 영화를 접할 수 있다는 영화관만의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겠다.



여주인공 와타라이 마오(渡来真緒)를 연기한 우에노 주리(上野樹里. 1986-)의 연기가 빛났다.
우에노 주리는 이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한 이듬해였던 2014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2014 한일축제한마당을 위해서였다. 뒤늦게 영화를 본 지금에 와서야
그때 더 늦게까지 남아 있다가 그녀를 직접 만나보았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뒤늦은 후회를 불러일으킬 만큼 이 영화에서 우에노 주리는 매력을 발산했고 특히 눈이 참 예뻤다.
순수한 청년 오쿠다 코스케(奥田浩介)를 연기한 마츠모토 준(松本潤. 1983-)의 편안한 연기도 좋았다.



에노시마(江ノ島)에서 두 주인공이 자전거 데이트를 즐기던 장면은 사랑스러웠다.
자전거를 좋아하므로 작품 속에 자전거가 등장하면 추가점을 준다.
성인이 된 후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는 토쿄이지만
중학생 시절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카마쿠라(鎌倉)다.
카마쿠라 막부의 수도였던 해안도시 카마쿠라에서 에노시마까지는 8km 정도의 거리다.
자전거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고 카마쿠라와 에노시마 두 곳 모두 유명한 관광지다.

일본 자전거여행 때 카마쿠라에서 호텔이 만원이라서 바닷바람 맞으며 노숙하고서
다음날 오후까지 카마쿠라시를 구경하고서 해질녘쯤 에노시마를 지나쳤던 기억이 있다.
원래는 다리를 건너서 에노시마에도 들어가볼 생각이었으나 오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그냥 지나쳤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역시나 후회스러운 선택이었다.



25세의 주인공 오쿠다 코스케는 철도 관련 광고업을 하는 레일애드사의 2년차 영업사원이다.
란제리 회사 라라 오로르에서 열차 내에 광고를 발주하고 싶다고 레일애드 측으로 연락을 해서
코스케는 선배 사원과 함께 클라이언트를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중학 동창생 와타라이 마오와 재회하게 된다.

1학년 2학기 때 코스케의 중학교로 전학을 온 마오는 또래에 비해서 많이 모자라 보이는 아이였다.
산수도 제대로 못하여 반 아이들에게 학교 최고의 바보라고 놀림을 받았고 이유도 없이 이지메를 당했다.
집단따돌림을 보다 못한 코스케는 마오를 편들었고 방과 후에 그녀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코스케가 3학년 2학기에 전학으로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마오에게 있어서 코스케는 유일한 친구였다.

중학생 시절 마오를 도와주었던 것이 동정심에 의해서였는지 아니면 사랑에 의해서였는지
지금의 코스케로서는 당시의 감정에 대해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금은 마오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거다.
왜냐하면 마오가 그때와는 달리 너무나도 눈부시고 매력 넘치는 여인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원작은 코시가야 오사무(越谷オサム. 1971-) 작가가 2011년에 발표한 동명소설이다.
당시에 여자가 남자에게 권하고 싶은 연애소설 넘버 원(女子が男子に読んでほしい恋愛小説No.1)이라는 
홍보문구가 연애소설을 잘 읽지 않는 중년의 남성독자들까지 자극하여 이 책을 손에 들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백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우에노 주리도 예뻤지만 그녀의 아역을 연기한 아오이 와카나(葵わかな. 1998-)의 청순함도 빛이 났다.
아오이 와카나는 작년에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며 방영 전엔 기대를 모았으나
방영 후에는 인기면에서 조연에게 밀렸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제는 성인이 된 그녀의 연기력은 그녀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을 접해봐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영화 양지의 그녀에서는 헤어스타일을 비슷하게 해서인지
아오이 와카나는 우에노 주리의 판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었다.

아사코, 캡틴 마블에 이어서 양지의 그녀까지
묘하게도 최근에 관람한 영화 세 편이 연달아서 고양이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므로 스크린으로 귀여운 냥이들을 접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고양이카페에라도 가서 야옹이들 궁디팡팡하고 싶어진다.





영화의 메인테마곡은 비치보이즈(The Beach Boys)의 'Wouldn't It Be Nice(얼마나 멋진 일인가)'다.
마오가 좋아하는 노래로 설정되어 있고 영화 후반부에 술집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코스케가 눈물 흘리는 장면에서는 관객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힐 것이다.
엔딩크레딧에서 흐르는 주제가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 1953-)의
'빛과 그대에의 레퀴엠(光と君へのレクイエム)' 또한 가수 특유의 보컬과 함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노래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떠올리게 하는 동화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영화
양지의 그녀의 개인적 평점은 
★★★★★★★★★☆







덧글

  • 준짱 2019/03/15 13:02 # 삭제 답글

    주책이구만 이런 영화 보면서 울고.ㅋㅋㅋ
  • 오오카미 2019/03/15 14:46 #

    감성이 풍부한 거라네.
  • 이글루스 알리미 2019/03/26 08:11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3월 26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오오카미 2019/03/27 09:06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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