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아사코 2019/03/12 13:23 by 오오카미




이번 주에 개봉하는 일본영화 <아사코>를 지난주에 CGV 용산에서 먼저 만나보았다.
영화의 원제는 寝ても覚めても(자고 있어도 깨어 있어도)이고
오사카 출생의 여성소설가 시바사키 토모카(柴崎友香. 1973-)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동명소설은 코단샤(講談社)에서 주최하는 노마문예신인상(野間文芸新人賞)을 2010년(제32회)에 수상했다.



영화 아사코는 흔들리는 여심을 주제로 서툰 사랑을 풀어나간다.
하마구치 류스케(濱口竜介. 1978-) 감독 연출이고
카라타 에리카(唐田えりか. 1997-)와 히가시데 마사히로(東出昌大. 1988-)가 주연을 맡았고 
2018년(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됐다.



영화 아사코가 특히 반가웠던 이유는 주연배우 카라타 에리카 짱을 만날 수 있어서였다.
그녀는 2017년 가을에 LG V30 광고 보랏빛 하늘 편에 등장하며 한국에 얼굴을 알렸고
보랏빛으로 물든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상큼한 미소는 많은 남성 팬들을 양성했다.
카라타 에리카 배우는
일본에서는 히로스에 료코 등이 소속된 フラーム를 소속사로 하여 활동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이병헌이 설립한 BH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카라타 에리카가 연기하는 이즈미야 아사코(泉谷朝子)는 고향 오사카에서 첫사랑을 경험한다.
아사코가 혼자서 어느 사진작가의 사진전에 갔을 때 그녀는
부스스한 더벅머리에 슬리퍼를 끌고서 전시장을 어슬렁거리는 키 큰 사내를 보게 된다.
꾸미지 않은 날것 같은 그의 이미지에 끌리게 된 것일까.
아사코의 시선은 어느새 그를 좇고 있었다.
자유분방하고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 같은 사내의 이름은 토리이 바쿠(鳥居麦)였다.
아사코의 친구 시마 하루요(島春代)는 바쿠 같은 타입은
여자를 울리는 나쁜 남자이니 절대로 사귀어선 안 된다고 충고했지만
아사코의 마음은 바쿠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콩닥콩닥했다.



아사코가 고향을 떠나 토쿄에 온 지 2년이 지났다.
카페에서 일하는 그녀는 옆 건물의 회사 사무실에 커피포트를 회수하러 종종 들른다.
어느날 그녀는 그 사무실에서 신입사원 마루코 료헤이(丸子亮平)의 얼굴을 보고서 얼어붙고 만다.
몇 년 전 아무 연락도 없이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던 첫사랑 바쿠와 똑같이 생긴 사내였기 때문이다.
아사코는 떨리는 걸음으로 료헤이에게 다가가 입을 연다. "바쿠?"
료헤이는 생면부지의 여자가 다가와서는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을 걸기에 잠깐 당황했지만
커피포트를 찾으러 온 아름다운 여성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만다.



영화 아사코에는 두 주연배우 외에
료헤이의 입사동기 쿠시하시 코스케(串橋耕介) 역에 세토 코지(瀬戸康史. 1988-),
아사코의 토쿄 친구인 연극배우 스즈키 마야(鈴木マヤ) 역에 야마시타 리오(山下リオ. 1992-),
아사코의 오사카 친구 시마 하루요 역에 이토 사이리(伊藤沙莉. 1994-), 
아사코에게 인생의 조언자가 되어주는 오카자키 에이코(岡崎栄子) 역에
타나카 미사코(田中美佐子. 1959-)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영화 아사코는 카라타 에리카 배우가 첫 주연을 맡은 영화다.
아직 연기면에서 다소 서툰 감이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풋사과처럼 상큼한 그녀의 매력이 충만한 연애물이었다.
바쿠와 료스케 역으로 1인 2역을 한 히가시데 마사히로 배우는 189cm의 장신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개봉을 기념하여 히가시데 배우의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던데
카라타 에리카 배우가 무대인사에 함께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이 영화를 보면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영화 속에서 아사코의 친구인 마야와 하루요가 그랬듯이 동성의 관객들조차도
아사코가 취한 행동에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편으론 작가와 감독은 영화 속에서 서툰 사랑을 그리고 싶었던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저것 재거나 따지지 않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향하는 사랑이란 저런 거겠구나.
결국 후회하게 되더라도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말도 있으니까.

영화 후반부에 두 주인공이 달리는 장면을 원거리에서 롱테이크로 촬영한 컷이 인상적이었다.
어딘가 서툴러 보이는 촬영기법이 서툰 사랑으로 아파하는 연인들의 모습과 의외로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아직 서툰 사랑 즉 풋사랑을 그린 영화 아사코의 개인적 평점은
★★★★★★★★☆☆



지난 포스트에서 영화 캡틴 마블의 고양이 구스를 언급했었는데
이 영화 아사코에도 고양이가 무게감 있는 존재로 등장한다.
아사코가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은 진탄(ジンタン)이다.
영화 후반부에서 화해의 매개체가 되어주는 접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영화 곳곳에서 바닥에 배를 깔고 편안하게 엎드려 있는 모습으로 귀여움을 뽐내었다.
이 고양이의 실제 이름은 하노지(八の字)다.
이마에 있는 八자 모양의 무늬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진탄 역 하노지의 메이킹 영상.



한효주 & 에리카 짱.
에리카 짱 인스타그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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