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2019/03/06 14:46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개봉전야 시사회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계단광장에는 포토월이 설치되어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VIP 시사회여서 박진영, 싸이, 이한위, 장혁 등의 연예인도 포토월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날 참석한 연예인들과 주연배우들은 MX관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의 자전거 영웅 엄복동(1892-1951)의 이야기를 그렸다.
엄복동(정지훈)은 평택에서 물장수를 했다.
물통 두 개에 물을 가득 싣고서 시장을 돌아다니며 물이 필요한 가게에 물을 대주는 육체노동이다.
엄복동에겐 남동생 귀동(신수항)과 여동생 봉선(박진주)이 있었는데
아버지(이경영)는 공부 잘하는 귀동을 특히 아껴서 학비에 쓰라고 얼마 안되는 땅을 팔기도 했다.
그러나 복동과 귀동은 우애 좋은 형제였다.
형 복동은 공부 잘하는 동생을 자랑스러워했고 동생 귀동은 자신만 공부를 한다는 것이 형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귀동은 아버지가 준 돈으로 자전거(자전차)를 사서 물장수 일할 때 쓰라고 형에게 선물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복동에게 노발대발하고
쫓겨나듯 집을 떠난 복동은 일자리를 찾아서 경성으로 향한다.

한편 경성에서는 일제에 저항하기 위한 독립지사들의 모임이 비밀리에 열렸다.
일제에 무장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안도민(고창석)과 같은 지사가 다수였으나
그중에는 일본군 한 명을 죽이는 것보다 조선인 한 명의 마음을 얻는 것이 진정한 독립에의 길이라며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하여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황재호(이범수) 같은 인사도 있었다.
재호는 자전거 판매점 일미상회의 사장이다.
일본에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자전거 경기가 조선에서도 치러지게 되자
재호는 자전거 선수들을 모집하고 자전거를 훈련시켜서 경기에 내보낸다.
경성에 올라온 복동은 일미상회의 자전거 선수 모집 광고를 보고 재호를 찾아간다.



영화는 엄복동과 황재호 등 일미상회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또 하나의 축을 이루는 것이 안도민과 김형신(강소라)처럼 무장항일운동을 펼치는 애국단의 이야기다.
황재호를 접점으로 일미상회와 애국단은 연결된다.
애국단의 등장으로 이 영화는 자전거 경주가 펼쳐지는 땀냄새 나는 스포츠영화의 느낌뿐만 아니라
의병이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이는 피냄새 나는 액션영화의 느낌도 맛볼 수가 있다는 장점을 지니게 됐으나
한편으론 오로지 스포츠에만 집중하는 스포츠영화로서의 진득한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도 갖게 됐다.

의병 김형신을 연기한 강소라를 비롯하여 일미상회 자전차 선수단의 매니저 경자 역의 민효린과
엄복동의 막내동생 봉선 역의 박진주 그리고 총독(박근형)이 총애하는 게이샤 미키를 연기한 손지안 
이들 여배우들의 출연으로 남자들의 세상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는 스포츠, 전쟁, 정치의 장에
칙칙한 기운이 옅어지고 생기가 더해졌다.
특히 총독의 게이샤로 분한 손지안 배우는 짙은 화장이 주는 강인한 이미지에 더해서
총독의 결단마저 좌지우지하는 힘을 보여줌으로써 어떤 의미에서는 여권신장의 상징적 존재로도 여겨졌다.

영화의 백미는 역시 자전거 경주라고 하겠다.
오늘날처럼 기어 변속이 되고 자전거 부품의 교체가 가능한 시대였다면
경기 중에 보다 다양한 전술이나 기교가 등장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것 없이 페달을 열심히 밟는다는 정신 하나로 경주를 일관했다는 점이 다소 단조롭기는 하였으나
나름대로 박진감 넘치는 자전거 경주를 스크린에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순제작비만 100억 원이 들어갔다고 하니
개봉 일주일이 지난 현시점에서 관객수를 봤을 때 이 영화는 흥행면에서 참패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영화의 주연을 맡은 비조차도 촬영 전까지는 엄복동이라는 인물을 몰랐다고 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스포츠 영웅 엄복동의 이름을 온 국민에게 알렸다는 점에서
영화가 갖는 의의는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때 마라톤의 손기정 선수만큼이나 유명한 자전차왕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무대인사.
참석자는 김유성 감독, 정지훈(비), 강소라, 김희원, 이시언, 이범수 배우, 서정진 제작자.







덧글

  • 윤성호 2019/03/14 23:40 # 삭제 답글

    좋은글잘보고갑니다
    기대없이봤는데 나쁘지않았던영화였어요
    킬링타임용?
    그리고 기모노여자는 허유리아니라 손지안이래요
  • 오오카미 2019/03/15 14:45 #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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