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 2019/02/07 23:14 by 오오카미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엔젤(Alita: Battle Angel)>이 설날에 개봉했다.
개봉에 앞서서 1월 하순에 CGV 여의도에서
존 랜도 프로듀서, 알리타 역의 로사 살라자르 배우,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참석하는
쇼케이스 및 시사회가 열려서 미리 만나보고 왔었다.
3D로 상영되어서 오랜만에 입체안경을 쓰고서 실감나게 관람했다.



알리타 배틀엔젤의 원작은 일본만화 <총몽(銃夢)>이다.
銃夢은 일본어로는 총(gun)의 일본어식 발음 간, 몽은 일본어 한자발음 무 해서 간무(ガンム)라고 읽는다.
만화의 원작자는 키시로 유키토(木城ゆきと. 1967-) 만화가이고 총몽은 1991년부터 95년까지 총 9권으로 완결되었다.
이후 속편인 <총몽 라스트 오더(銃夢 LastOrder)>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외전 1권을 포함하여 총 16권 완결되었고
총몽 라스트 오더의 속편인 <총몽화성전기(銃夢火星戦記)>가 2014년부터 연재 중이다.
영화는 9권으로 완결된 총몽의 전반부에서 다루어지는 모터볼 경기를 주요소재로 하여 재구성되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에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모터볼 장면이다.
모터볼은 사이보그 선수들이 참여하여 출발선에서 던져진 볼을 골인지점까지 먼저 가져가는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
골인지점까지 가는 도중에 사이보그들 간에 어떠한 폭력행위도 허용되는 탓에 모터볼 경기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원작만화의 모터볼 경기장 입구의 모습. 한글 간판이 보인다.
총몽이 그리고 있는 26세기의 미래에는 사이보그(인조인간)와 인간이 공존한다.
인류의 과학은 발전하여 지구의 곳곳에는 공중도시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으나
공중도시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선택된 소수의 인류뿐이었다.
선택받지 못한 인간과 사이보그들은 더 이상 발전의 여지가 없는 지상과 지하에서 살아가야만 했다.
빈부와 신분의 격차가 극심한 디스토피아적 세계라고 하겠다.
인류의 오만에 대한 심판이었을까.
지구와 화성 간에 전투가 벌어졌고 수많은 공중도시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전투 후에 남은 공중도시는 자렘이 유일했다.
살아남은 지상의 지구인과 사이보그는 공중도시 자렘을 동경하며 꿈이 없는 현실을 살아간다.
세월이 흐르며 자렘으로 올라갈 수 있는 몇 개의 방법이 세간에 알려진다.
그 중 하나가 모터볼 경기에서 우승하여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다.



영화는 사이보그를 수리하는 의사 이도가 산처럼 쌓인 고철더미 속에서
여주인공 사이보그의 머리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이보그에게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신체부위는 뇌다.
뇌만 온전하다면 다른 부위는 기계로 교체하여 사이보그로 살려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기억을 잊은 주인공에게 의사 이도는 알리타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만화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가리(ガリィ)다.
이도가 키웠던 로봇 고양이의 이름이다.
원작에서는 이도가 총각이고 청년이지만 영화에서는 결혼 경력이 있고 중년으로 설정되어 있다.



알리타 배틀엔젤은 아바타 이후 최고의 CG라는 카피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CG가 사실적이다.
영화 후기들을 보니 주인공 알리타의 눈이 비현실적으로 크다는 지적이 적잖이 보이는데
영화를 접하고 나니 CG가 너무나 사실적이기 때문에
알리타가 사이보그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눈 디자인을 크게 한 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니퍼 코넬리가 연기한 시렌(チレン)은 원작만화에는 등장하지 않고
OVA판 애니메이션에 오리지널 캐릭터로 등장했던 인물이다.



손가락에 장착된 5개의 갈고리가 3D 영화 보는 재미를 톡톡하게 느끼게 해 준 악당 그류시카(グリュシカ)는
원작만화의 마카쿠(マカク)란 악당 사이보그를 OVA판에서 그류시카란 이름으로 각색하여 등장시킨 캐릭터인데
영화에서도 초반부터 후반까지 여러 차례 등장하여 알리타와 격투를 벌이며 액션의 재미를 맛보여 주었다.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의 하이라이트는 모터볼 경기 장면일 것이다.
알리타와 사이보그들의 대결이 속도감과 박진감 있게 그려졌다.
원작만화에서는 알리타를 지원하는 동료 사이보그들이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알리타 혼자서 모든 사이보그들과 결투하여 더욱 스릴 넘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알리타는 속편이 기대되는 영화다.
모터볼 경기 이후 원작만화의 후반부에서는 공중도시 자렘과
자렘에 대항하는 지상의 무리들 간의 다툼에 얽히게 된 가리(알리타)의 여정이 그려지지만
영화에서는 사랑에 눈을 뜬 알리타의 감정이 결말부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기 때문에
만약 속편이 제작된다면 원작과는 다소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원작만화에 등장하는 포기아 포아(フォギア・フォア)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다.
가리의 두 번째 연인이 되는 그는 인간이면서도 사이보그에게 맨몸으로 대적하는
호탕하면서도 유쾌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속편이 제작된다면 꼭 만나보고 싶은 캐릭터다.

영화 알리타는 지상으로 낙하한 공중도시처럼 꿈을 잃어버린 암울한 미래상을 그리고 있지만
늪에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사이보그 알리타를 통하여
자칫 잊고 지낼 수도 있었던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철학이 있는 영화다.
악에 맞서는 용기, 포기하지 않는 끈기, 가슴 뛰는 순수한 사랑 등
알리타는 인공심장을 가진 사이보그이지만 인간이 지녀야 할 감정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화려하고 눈부신 액션과 함께 인간을 고찰하게 하는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의 개인적 평점은 만점이다.
★★★★★★★★★★





덧글

  • 준짱 2019/02/15 09:44 # 삭제 답글

    나도 며칠전에 봤다. 액션도 좋고 CG도 훌륭하더군. 알리타의 너무 큰 눈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만.^^
  • 오오카미 2019/02/19 00:41 #

    알리타가 지하에서 그류시카와 일대일로 맞붙던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사력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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