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타푸리식당 2019/01/06 18:42 by 오오카미




대학로의 신생 공연장 베리컴퍼니에서 연극 <타푸리식당>을 관람했다.
매표소는 1층, 공연장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고
3층에는 배우들이 직접 요리를 하고 판매하는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1층 로비에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연상케 하는 로봇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 로봇 작품은 연극 중에도 등장한다.



연극 타푸리식당의 공간적 배경은 일식당 타푸리다.
일본어 탓푸리(たっぷり)는 듬뿍, 가득, 많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타푸리식당이란 이름에서는 밥을 가득 담아주는
인심 좋은 식당이라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연극의 등장인물은 네 명이고 원캐스팅이다.
타푸리 식당의 젊은 오너이자 요리사 도도한 역에 이정환,
타푸리 식당의 매니저이고 도도한의 친구 이하준 역에 김준범,
타푸리 식당의 점원 강이수 역에 차강석, 사기꾼 황재희 역에 편지성 배우가 출연한다.



도도한이 운영하는 일식당 타푸리에는 그 외에도 이하준과 강이수가 근무하고 있다.
남자들만 있으니 칙칙하다며 하준과 이수는 사장 도한에게 여자직원을 새로 뽑자고 건의한다.
부하들의 강압에 못 이겨서 도한은 여직원을 뽑는다는 구인광고를 냈고
면접을 보러 온 황재희라는 여성은 타푸리의 남자들을 매료시켜서 점원으로 채용된다.
그런데 황재희는 실은 황금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남자 사기꾼이었다.
얼마 전 타푸리의 실내 인테리어를 위해서 도도한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을 구하고 있었을 때
미술중개인으로 위장한 황금산은 도한에게 접근하여 위작을 2억원에 판매한 적이 있었다.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도한은 지금도 황금산이라면 이를 갈고 있다.
그런데도 황금산이 여장을 하면서까지 다시 도한에게 접근한 것은
잘나가는 타푸리 식당의 레시피를 훔치기 위해서였다.

연극 타푸리식당은 남자배우들만 출연하는 연극이고
브라더와 로맨스의 합성어인 브로맨스 즉 남성 간의 동성애를 소재로 삼고 있다.
황재희라는 이름으로 여장을 하고 타푸리에 취업한 황금산에게 도도한이 반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점원 강이수 또한 타푸리의 레시피를 목적으로 취업했다는 것이 드러난다.
대체 얼마나 뛰어난 레시피이기에 악당들이 몰려드는가 의구심이 들 정도이나
그 요리에 관해 알아보려면 공연장 3층에 있다는 식당에 들러봐야 하는가 보다.
연극 내에서는 요리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흑심을 품었던 악당들이었으나 도한의 요리를 향한 열정에 감복하여
모두가 타푸리인으로 거듭나며 연극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여성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연극 타푸리식당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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