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메노포즈 2019/01/05 23:13 by 오오카미




2019년 새해에 처음으로 관람한 공연은 뮤지컬 <메노포즈>다.
1월 2일에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람했다.
메노포즈(Menopause)는 갱년기란 뜻이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2001년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의 조그마한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지니 린더스(Jeanie Linders. 1948-)는 갱년기에 여성들이 겪는 고충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이듬해에 오프브로드웨이로 진출했고 국내 초연은 2005년이었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달 컴퍼니 제작, 지니 린더스 작, 이윤표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115분이다.
25곡의 올드팝을 뮤지컬 넘버로 사용하고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넘버의 대부분이 60년대의 팝송이나 Heat Wave처럼 1930년대의 곡도 있고
What's Love Got to Do with It과 New Attitude와 같은 1980 년대의 곡도 있다.
이번 공연은 네 명의 배역이 모두 트리플캐스팅이고 이날 공연은
전문직 여성(Professional Woman) 역에 신효범, 한물간 연속극 배우(Soap Star) 역에 김선경,
전업주부(Earth Mother) 역에 박준면, 웰빙 주부(Iowa Housewife) 역에 황석정 배우였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공간적 배경은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남자에게는 1년에 한 번도 들러볼 일이 없는 곳일 수도 있는 장소이지만
여자에게는 아마도 다를 것이다. 굳이 쇼핑이 아니더라도
식당가에서 식사 약속을 잡기도 하고 문화센터에서 강좌를 듣기도 하는 등
여자들에게 있어서 백화점은 생활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백화점에서 여자친구나 아내가 쇼핑을 하는 동안
지루함을 견뎌내야만 하는 남자의 고충은 드라마 등에서도 흔히 다루어지는 소재다.
여자들의 공간 백화점에서 네 명의 주인공이 마주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10분 동안 반짝세일하는 속옷매장에서 같은 속옷을 놓고서 
서로 먼저 집었다며 여자들 간에 잠깐 동안의 말다툼이 일어난다.
상황이 진정된 후 파우더룸에서 대화를 나누던
네 명의 여자는 증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갱년기 증상으로 인하여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동병상련의 전우애를 느끼게 된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수록곡은 25곡이다.
원곡인 팝송의 제목과 가사를 그대로 사용한 넘버도 있지만
이야기에 맞춰서 타이틀과 노랫말을 변형한 넘버도 있다.

01. Overture
02. Change, Change, Change (Chain of Fools)
03.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04. Sign of the Times (Sign of the Times)
05. Stayin' Awake / Night Sweatin' (Stayin' Alive / Night Fever)
06. My Husband Sleeps Tonight (The Lion Sleeps Tonight)
07. Hot Flash (Heat Wave)
08. Drippin' and Droppin' (Wishin' and Hopin')
09. I'm Flashing (I'm Sorry)
10. The Great Pretender (The Great Pretender)
11. Sane and Normal Girls / Thank You Doctor (California Girls / Help Me, Rhonda)
12. Lookin' for Food (Lookin' for Love)
13. Please Make Me Over (Don't Make Me Over)
14. Beauty's Only Skin Deep (Beauty Is Only Skin Deep)
15. I'm Flashing (I'm Sorry) rep.
16. Puff, My God, I'm Draggin' (Puff, the Magic Dragon)
17. The Fat Gram Song (The Shoop Shoop Song (It's in His Kiss))
18. My Thighs (My Guy)
19. Don't Say Nothing Bad About My Body (Don't Say Nothin' Bad (About My Baby))
20. I'm No Babe, Ma (I Got You Babe)
21. Good Vibrations (Good Vibrations)
22.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23. Only You (Only You)
24. New Attitude (New Attitude)
25. This is Your Day (Y.M.C.A.)
26. Exit Music 

비지스(Bee Gees)의 Stayin' Alive와 Night Fever, 토큰스(The Tokens)의 The Lion Sleeps Tonight,
플래터스(The Platters)의 Only You,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의 Y.M.C.A. 등
귀에 익은 넘버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서 흥을 돋운다.



신효범 배우는 예상했던 대로 깔끔한 노래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고음 영역에서는 고음 애드립(애드리브)을 선보여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노래 후반부에 충분히 고음을 냈음에도 잠시 멈추어서 객석의 박수를 받은 후
방금 전보다 더 높은 음으로 소리를 내지르는 거다.
고음 애드립이 반복될수록 관객들의 성원은 더욱 뜨거워졌다.
나중에는 "이러다 저 죽어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역시 방금 전보다 높은 음으로 넘버를 마무리했다.
콘서트 경험이 많은 가수답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선경 배우는 몸매와 댄스 실력에서 단연 돋보였다. 특히 그녀의 춤사위는 깜찍하면서도 요염했다.
연륜이 있는 뮤지컬 배우답게 그녀 또한 무대를 휘어잡는 능력은 출중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대사나 노랫말이 또렷하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황석정 배우와 박준면 배우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하여 낯익은 배우들이라서 반가웠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에는 두 배우가 모두 출연한다.
황석정 배우는 노래를 분위기 있게 잘 불렀다. 감정선을 잘 살려서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창법이었다.
박준면 배우는 우람한 몸집과는 대조적으로 말이 빠르고 수다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여 객석의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남편의 출장을 따라서 해외여행하며 먹었던 음식들을 말로 설명하는 대목에선
먹방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대사를 맛있게 소화했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우울증, 불면증, 다한증, 건망증, 빈뇨 등 여성들이 갱년기에 겪는 증상들을 다루고 있어서
갱년기를 겪고 있거나 겪었던 여성관객에겐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공연이었고
그렇지 않은 관객에게도 갱년기 증상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도 여자들의 유쾌한 수다와 올드팝이 잘 어우러져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었다.





뮤지컬 메노포즈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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