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아버지의 선물 2018/12/27 13:09 by 오오카미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월아트홀에서 연극 아버지의 선물을 관람했다.
비에이뮤직 제작, 노민수 작/연출이고 공연시간은 110분이다.



무대의 배경은 시골 초가집이다.
볏짚으로 지붕을 이고 흙으로 벽을 쌓은 초가집의 마당에는 평상이 놓여져 있고 
마당 한 쪽에는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물펌프(작두펌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대문가에는 외양간이 있고 마당 안쪽으로는 측간이 위치하고 있다.
요즘은 시골에 가도 초가집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으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할아버지댁의 옛날 시골집 풍경을 보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할아버지 역 임동진 배우.

연극 아버지의 선물의 초연은 2016년이었다.
올해 공연에는 초연 때 참여했던 배우들이 출연했다.
캐스팅은 할아버지 역에 임동진, 할머니 역에 전국향,
우체부 및 저승사자 역에 윤기원, 삼순이 및 소리꾼 역에 박은영 배우였다.



할머니 역 전국향 배우.

연극은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에서는 삼형제를 자식으로 둔 노부부의 일상이 그려진다.
첫째와 둘째는 대학을 보냈지만 흉년이 들어서 가계가 어려웠던 해에
수험생이었던 막내는 돈 때문에 대학에 보내지 못한 것이 부부는 늘 미안하다.
세 아들 모두 장가를 가서 살림을 차렸다.
막내는 결혼한 지 3년째이지만 부부싸움이 잦고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어서 부부는 걱정이다.
노부부의 대화 속에는 자식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묻어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함께 꽃구경을 가기도 하고
욕간에서 등을 밀어주기도 하며 금슬 좋은 부부의 노년을 보여준다.

2막에서는 혼자가 된 할아버지에게 저승사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40일 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할아버지가 먼저 간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는데 마당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암소 삼순이가 새끼를 낳기 위해서 산통을 겪고 있었다.
머리부터가 아니라 뒷다리부터 나오는 난산인 것을 보고서 당황하는 할아버지에게
밧줄로 송아지의 뒷다리를 묶어서 잡아당기라고 일러준 이가 있었으니 지상에 내려온 저승사자였다.
할아버지는 사자에게 간청하여 40일 간의 유예기간을 얻어내고서
막내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집을 수선하는 한편 막둥이와의 화해를 시도한다.



삼순이 및 소리꾼 역 박은영 배우.

임동진 배우와 전국향 배우의 연기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이었다.
윤기원 배우는 카메라를 메고서 객석에서 등장하여 관객들의 사진을 찍으며
전원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 시골에 내려온 사진작가 역 등 멀티 역을 소화했다.
의외로 분위기 메이커였던 등장인물은 외양간의 삼순이였다.
삼순이 울음소리와 대사는 두 곡의 삽입곡을 노래하는 박은영 국악인이 맡았다.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고 속을 썩이는 막내아들과는 달리
삼순이는 키워준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착한 소라서 더욱 애정이 갔다.

연극 아버지의 선물에는 두 곡의 노래가 삽입되어 있다.
1막과 2막 사이에는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노래하는 <사애가>가 불려지고
2막의 후반부에서는 삼순이가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에
자신을 아껴주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떠올리며 부르는 노래 <돈돌라리 사랑>이 울려퍼진다.
박은영 국악인이 감정을 잘 담아내어 노래하기에 관객의 가슴에도 진한 울림이 전해져 왔다.
두 노래 모두 흥과 한의 감정과 국악의 맛을 잘 담아낸 데다가
멜로디가 귀에 감기는 매력 있는 곡이라서 연극 삽입곡으로 끝내기에는 아쉽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한국의 아버지들은 사랑한다는 감정을 드러내놓고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무뚝뚝하거나 엄한  이미지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실은 자식들도 잘 알고 있다.
자식들 또한 아버지에게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감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뿐이다.
연극 아버지의 선물은 부모의 사랑 특히 부성애를 잘 부각시킨 따뜻한 작품이었다.




연극 아버지의 선물 커튼콜.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뉴스브리핑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