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내안의 그놈 2018/12/20 16:20 by 오오카미




어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내안의 그놈 시사회가 있었다.
영화는 기대 이상의 대만족을 주었다. 한마디로 빵빵 터진다.

박성웅(1973-) 배우가 연기하는 장판수는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이고 조폭 출신의 기업 사장이다.
쌍팔년도 시절의 조폭 두목이 회사를 세우고 기업을 경영하면서 재벌 회장으로 신분을 세탁하였는데
판수는 조직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회장의 딸과 결혼까지 했고 그룹을 성장시키는 데에도 큰 공을 세웠다.
그룹의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그의 야망은 아직도 끝이 없다.
이번에 큰 건을 하나 해결한 판수는 부하들을 거느리지 않고 혼자서 차를 몰아 오래된 라면가게를 찾았다.
이 라면집은 그가 어려웠던 시절에 자주 들렀던 곳이고 
성공한 후에도 힘들거나 기쁜 일이 있으면 종종 찾는 그만의 맛집이자 마음의 안식처였다.
그런데 주인이 바뀌어 있었고 라면 맛도 예전같지 않았다.
입맛만 버렸다며 그냥 일어서서 계산을 하려고 하니 주인할멈은 라면 한 그릇에 만원을 요구했다.
게다가 라면을 다 먹고서는 지갑을 교실에 놓고 왔다고 사정을 하는
옆자리의 뚱땡이 고삐리의 라면값까지 같이 계산해 달란다. 성공한 사람이 이럴 때 인심 좀 쓰라며.
계산을 마친 판수에게 할멈은 수수께끼 같은 말을 속삭였다. 내가 나중에 쪼만한 선물 하나 해 줄게라고.
다시는 이 동네에 오지 않겠다며 돌아선 판수는 그 동네를 떠나기 전에 봉변을 당하고 만다.
하늘에서 떨어진 무언가와 부딪히고 의식을 잃고 만 것이다.
그 무언가는 아까 라면집에서 본 뚱뚱한 남학생이었다.



보이그룹 B1A4의 진영(1991-)이 연기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 김동현은 왕따다.
식탐이 엄청나서 어마어마한 양을 먹어치우는지라 축적된 지방량은 돼지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사건이 있던 날에도 라면집에서 라면을 네 그릇이나 먹어치웠다.
더 먹을 수도 있었지만 그를 괴롭히는 같은 반 애들에게 전화가 와서 급히 일어서야만 했다.
계산을 하려는데 지갑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학교에 놓고 왔나 보다.
주인 할머니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니 괜찮다고 그냥 가도 된단다. 돈 많아 보이는 아저씨가 대신 계산해 줄 거라며.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서 가게를 뒤로했고 애들이 오라고 한 건물의 옥상으로 달려갔다.
이후 만화나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사건이 일어나리라고는 그 당시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강효진(1973-) 감독이 연출한 영화 내안의 그놈은
두 사람의 몸이 바뀌는 초자연적 현상을 소재로 한 코믹영화다.
이전에도 이러한 현상을 응용한 영화는 여럿 있었다.
우선 일본 아동문학가 야마나카 히사시(山中恒. 1931-)의 소설
<내가 그녀석이고 그녀석이 나이고(おれがあいつであいつがおれで. 1979)>를 원작으로 하고
정준(1979-), 김소연(1980-) 배우가 주연을 맡아
남녀 고등학생의 몸이 뒤바뀌어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 <체인지(1997)>가 있고
히가시노 케이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고 히로스에 료코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비밀(1999)>에서는 엄마와 딸의 몸이 바뀌었다.
그리고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아빠와 딸>에서는
윤제문(1970-) 배우와 정소민(1989-) 배우가 연기하는
아빠와 딸의 몸이 뒤바뀌어 일어나는 소동을 그렸다.
영화 내안의 그놈에서는 조폭 아재와 왕따 고딩의 몸이 뒤바뀐다.



조폭 아재의 몸 속에 들어간 유약한 왕따 고딩의 영혼이 
그 험악한 세계에서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는 감이 잘 오지 않지만  
빵셔틀 등 또래들의 괴롭힘을 당하던 왕따 고딩의 몸 속에 들어가게 된
조폭 아재의 영혼이 어떻게 행동하게 될지는 전개도가 쉽게 그려진다.
후자 쪽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구도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그런데 이 영화 기발하다.
중반부에 라미란(1975-) 배우가 연기하는 오미선을 등장시킴으로써 이야기를 한번 더 꼰다.
미선의 출현으로 판수와 동현의 몸이 왜 바뀌게 되었는지 나름의 인과율까지 제시하면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더욱 난처하게 반면에 이야기는 더욱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미선의 딸이고 동현의 소꿉친구 오현정 역으로 출연하는 이수민(2001-) 배우는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고
수민을 괴롭히는 같은 반 여학생 정윤지 역으로 출연하는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의 조현영(1991-) 배우는 후반부로 갈수록 귀여워진다.

조연들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동현의 아버지 김종기 역으로 출연하는 김광규(1967-) 배우는 감초 같은 연기를,
판수의 심복 장만철 역으로 출연하는 이준혁(1972-) 배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를 보여주었다.
판수의 라이벌 양동철 역으로 출연하는 윤경호(1980-) 배우의 코믹 연기도 일품이다.
수수께끼 할머니 역으로는 김부선(1961-) 배우가 출연한다.

박성웅, 진영 두 배우가 주연 투톱이긴 하지만 출연량으로 보자면 진영 배우의 비중이 두 배는 됨 직하다.
박성웅 배우의 코믹 연기는 후반부에 접어들어서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진영 배우는 목소리가 차분하고 발음도 좋아서 극을 이끌어가는 데 무리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의 손에 주목하게 되었다. 손이 예뻤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되는 배우다.

코믹영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객을 얼마나 웃길 수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뒷좌석의 여자관객은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프다고 호소를 할 정도였고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웃다가 눈물이 났다.
정말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영화였다.
게다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동도 포함하고 있으니 금상첨화다.

코믹학원가족극이란 이런 것이다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영화
내안의 그놈의 개인적 평점은
★★★★★★★★★★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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