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5일 토요일 오후 7시에 KBS홀에서 2018 KBS 국악대상의 녹화방송이 진행되었다.
명품음악극 적로의 히로인 하윤주 배우가 가악상 수상자라는 뉴스를 접하고서 방청신청을 해 놓았었다.
홍대에서 연극을 관람한 후 마포대교를 건너서 여의도에 도착했다.

티켓팅을 하면서 보니 수상자의 가족과 지인 등 초대받은 관객은 1층 객석으로
방청객은 2층 객석으로 티켓이 발부되는 것 같았다.
KBS홀 방문은 2013년에 문화중국 사해동춘 공연 관람 이후이니 5년 만이었다.

6시 40분까지 입장을 해야 지정받은 좌석에 착석할 수 있었다.
10분 전이 되니 무대 위에 스태프가 나와서 수상식 때 박수와 환호를 한껏 해 달라며
각 수상자의 호명과 그 수상자를 응원하러 온 관객들의 갈채와 환성의 리허설이 진행됐다.
그런데 개막을 수 분 남겨두고 긴급고지가 방송됐다.
1층 객석이 많이 비어 있으니 자리이동을 원하는 2층 관객은 1층으로 내려와 달라는 거였다.
나는 1층으로 내려가는 대신 2층 맨 앞좌석으로 좌석을 옮겼다.

사회는 남상일(1978-) 국악인과 박애리(1977-) 국악인이 맡았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출중한 실력가이고 입담도 좋은 걸로 잘 알려져 있다.
방송 출연도 많아서 누구에게나 낯익은 국악인들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날 공연에서도 별주부전(토끼전)을 소재로 한 만담을 풀어내기도 하고
상대편 배우자의 내조를 칭찬하기도 하는 등 유쾌한 진행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축하공연과 함께 국악대상의 막이 올랐다.
국악대상 본공연의 진행은 사회자가 수상 분야를 소개하면
무대 좌측의 대형 스크린에 해당 분야의 수상자 프로필과 수상소감이 영상으로 방영된 후
해당 수상자가 무대에 나와서 공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수상은 가악상, 연주현악상, 민요상, 판소리상 순서로 진행된 후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연주관악상, 단체상, 작곡상, 특별공로상, 출판 및 미디어상, 무용상 순으로 수상이 속행되었다.
10개 분야의 수상이 모두 발표된 후 수상자들이 모두 무대 위에 나와 수상식이 진행되었다.

각 분야의 수상자는 사전에 이미 고지가 되었으나 대상 수상자는 녹화당일 현장에서
심사위원들의 심사로 결정이 되었다. 10개 분야의 수상식이 종료된 후
바로 대상 수상자의 발표와 수상식이 거행되었다.
모든 수상이 끝난 후 사회자의 끝인사와 커튼콜로 2018 KBS 국악대상의 공연은 종료되었다.
공연시간은 110분이었다.

2018 국악대상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가악상 - 하윤주
민요상 - 권정희
판소리상 - 방수미
연주관악상 - 진윤경
연주현악상 - 이재하
단체상 - 악단광칠
작곡상 - 이경섭
무용상 - 복미경
출판 및 미디어상 - 국악세계화연구소
특별공로상 - 김일구
단체상 수상자는 다른 공연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고
그 외 분야의 수상자는 모두 참석하여 각각 5분 내외로 수상을 자축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하윤주(1984-) 가악인은 국립국악고와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이고
보컬 아티스트이자 정가(正歌) 가인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2008년에 창단한 퓨전국악그룹 퀸의 보컬 등 다양한 공연에서 활동해 왔고
2017년에 음악극 적로에 산월 역으로 출연하면서
빼어난 미모와 아정한 노랫소리로 주목을 받으며 인지도를 단번에 높였다.

첫 번째 수상자였던 하윤주 배우는 축하공연에서 두 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먼저 부른 곡은 적로에서 산월이 부르는 <아주 가진 못하였네>였다.
이 노래의 가사를 함께 적어본다.
아주 가진 못하였네 - 작사 배삼식, 작곡 최우정
그믐밤에 우는 새야 빈 하늘을 설워 마라
그림자 걷힌 자리 초승달이 돌아오네
맘에 이는 구름이야 그 가운데 숨어보랴
수심이 진진하여 비가 되어 흩뿌릴 제
잊으리라 하였어도 아주 잊진 못하였네
영영 간 줄 알았더니 아주 가진 못하였네
아지 못할 이 마음에 한 소리 돌아오네
그믐밤에 우는 새야 초승달이 돋아온다
아주가진 못하고서 옛 얼굴이 돌아온다
하윤주 배우의 축하공연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본공연은 촬영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수상식과 커튼콜 영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본공연의 수상자 공연영상은 연말에 있을 국악대상 방송일에 TV로 시청이 가능할 거다.

대상은 이경섭(1972-) 작곡가가 수상했다.
국악대상 커튼콜.
2018 KBS 국악대상의 방송일은 12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덧글
정말 대단합니다.
항상 응원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