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2018/11/18 01:10 by 오오카미




가을비가 쏟아졌던 지난주에 알과핵 소극장에서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관람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 제작, 김정숙 작, 권호성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조준형, 문상희, 김명애, 정래석, 박재현, 박은미, 강나영, 나준연, 조민수, 홍정연 배우가 출연했다.



이 연극의 초연은 2003년이었다고 한다.
무대 위에는 족히 백 벌은 넘을 것으로 보이는 옷들이 걸려 있다.
세탁소의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서 역력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연극은 강태석이 운영하는 오아시스 세탁소에서 어떤 하룻날 동안 일어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 중 기억에 남는 개성 강한 캐릭터로는 세탁물 배달원 염소팔과 술집 아가씨 박아주다.
염소팔을 연기한 정래석 배우는 세탁소 안주인 장민숙의 말에 자극을 받아서
고향과 가족을 떠올리며 회상에 잠기는 장면에서 짧은 스포츠형 머리와 우람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는 모습을 연기하여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게 했고
업소에 출근하기 위해서 옷을 찾으러 세탁소를 찾는 박아주를 연기한 홍정연 배우는
세탁소 안에서 입고 있던 옷을 탈의하고 세탁한 옷으로 갈아입는 털털한 연기로 남심을 자극했다.



이 연극의 하이라이트는 오아시스 세탁소를 습격하러 온 인물들이
대형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 하얗게 세탁되는 결말부라고 하겠다.
치매에 걸린 부잣집 할머니가 세탁소에 맡겨놓은 옷 안에 보물이라 할 만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다는 소문에
강태석이 다림질을 하며 밤샘 작업을 하고 있는 세탁소 안으로 검은 옷을 입은 인물들이 잠입한다.
강태석은 이들을 무대 우측에 자리한 대형 세탁기 안으로 유인한 후 세탁기를 가동시킨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유리문에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번갈아가며 비추어진다.
연극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이 바로 이 장면의 모습이다.
세탁기 유리문 내부에 10분의 9 정도까지 물을 채워 놓아서
배우들이 세탁기 안에서 유리문에 얼굴을 밀착시키면 정말로 물 속에서 괴로워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빨래를 마치고 기계 안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들어갈 때와는 정반대로 새하얀 옷을 입고 있고
탐욕으로 가득찼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환한 표정으로 밝게 웃음을 짓고 있었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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