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이기적인 남자 2018/10/29 13:35 by 오오카미




10월 23일에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이기적인 남자의 시사회가 있었다.
영화의 정확한 제목은 이, 기적인 남자인데
영화의 제목을 이렇게 사용한 것은 중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였다고 본다.
이기적인 남자라는 의미 외에도 영화의 결말에 의하면 이런 기적 같은 남자란 의미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름을 나열할 때 외에는 쉼표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이후로는 그냥 이기적인 남자로 쓰겠다.



영화의 촬영지는 부산이다.
특정한 지방자치단체의 후원과 협찬을 받으면서
그곳을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제작하는 측에서는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지자체 측에서는 영화를 통해 지역의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상부상조라고 할 것이다.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연극과 뮤지컬을 통하여 낯익은 박호산 배우와 최유하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이었다.
박호산 배우는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2013년부터 시작하여 이미 열 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마동석 주연의 영화 '두 남자'에서 형사 역, 이정재 주연의 영화 '대립군'에서 선조 역으로 출연했던 것을 기억한다.
최유하 배우는 2015년에 한일합작영화 '데드 어게인(Dead again)으로 영화계에는 첫발을 내디딘 걸로 알고 있으나
이 영화는 IMDB에서 살펴보니 작년에 인도 캘커타 컬트 영화제에 출품됐다는 정보뿐이라서 내용은 미지수이고
현재 필모그래피에는 작년에 '푸른남자'에 이어서 이 영화가 두 번째 출연작으로 등재되어 있다.



박호산이 연기하는 재윤은 영화감독이고 대학에서 영화학을 강의하는 교수이기도 하다.
최유하가 연기하는 미현은 재윤의 아내이고 남편이 출강하는 대학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재윤과 미현은 결혼 10년차가 되는 부부이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재윤은 영화학과의 조교 지수(조은빛)에게 추파를 던지지만 "결혼하셨잖아요"라며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재윤은 그가 다니는 헬스클럽의 트레이너인 후배 석이(황성준)와 술을 마시며 지수를 향한 마음을 털어놓지만
후배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정신 차리고 형수에게나 잘하라는 핀잔이었다.



영화 이기적인 남자는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주거나
심지어는 사랑에 빠져서 불륜을 저지르게 되는 인간의 행위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다.
연인이 있든 배우자가 있든 매력적인 타인에게 끌리게 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든가
일부일처제라는 법률로서 떳떳하게 연애할 수 있는 자유를 속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함으로써
뒤늦게 찾아온 사랑을 불륜이라고 폄하하고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오히려 반론을 펴는 이도 있을지는 모르겠다.

영화 예고편을 봤을 때에는 두 집 살림을 하는 바람둥이 남자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바람둥이는커녕 찌질하고 쪼잔한 데다가 연애에 서툰 남자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뜻밖에도 퀴어(queer. 성소수자)를 중요한 소재로 다루고 있는 페미니즘 영화이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나날이 여권이 강화되고 남권이 약화되는 시대적 경향과도 어울리는 영화였으나
옥에 티로서 지적하고 넘어가고 싶은 장면이 있어서 언급해 보겠다.
영화 초반부에 재윤의 엄마(홍윤희)가 아들 내외의 집을 방문하는 신이 있다.
명목상의 방문 목적은 김치 등 밑반찬을 싸서 아들 집에 가지고 온 것이나
실질상으로는 손주를 안아보고 싶다며 아들과 며느리를 다그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감독은 내용과 별 관계가 없는 대사를 집어넣는 무리수를 범했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재윤의 모친이 리모컨으로 TV를 켜자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카메라가 TV 화면의 일부분만 잡는 앵글이라서 방송사와 앵커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TV조선의 엄상섭 기자의 목소리로 들렸다.
재윤은 엄마에게 화를 내며 TV를 꺼 버린다.
저런 걸 자꾸 보니까 촛불집회하는 데 나와서는 빨갱이라고 욕하면서 노인들이 맞불집회하는 거라며
저 방송에서는 가짜 탈북자를 출연시켜서 인터뷰 방송을 내보냈다는 헛소리까지 해댄다.
정치적 성향이 다른 거야 사람마다 제각각이라고는 해도
아무리 영화가 허구라지만 팩트 체크는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야겠다.
TV조선에서 가짜 탈북자를 출연시켰다고?
아무리 감독의 사상이 좌편향되어 있다고는 해도 사실이 아닌 거짓을 이렇게 대놓고 주장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TV조선이나 탈북자단체에서 소송을 걸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 장면을 집어넣은 것이 주인공 재윤이 거짓된 소문조차 진실로 믿어버릴 정도로
얼마나 편협된 사고를 하는 인물인가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가 받은 느낌은 감독이 말하고 싶은 것을 억지로 집어넣었다는 것이었다.

불륜과 동성애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이기적인 남자의 개인적 평점은
★★★★★★★☆☆☆
종편방송에서 탈북자를 조작했다는 거짓말 때문에 별점을 하나 뺐다.



영화 상영 후에 약 한 시간 가량의 GV가 진행되었다.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았고 참석자는 김재식 감독과
박호산, 최유하, 조은빛, 황성준 네 명의 주연배우들이었다.








영화 이기적인 남자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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