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2018/10/24 16:42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를 관람했다.
아이언 마스크(Iron Mask)는 우리말로 하면 철가면이 되겠다.
아이언 마스크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1802-1870)가
1847년부터 1850년에 걸쳐서 쓴 Le Vicomte de Bragelonne(브라질론 자작)이 원작소설이고  
익히 알려져 있는 삼총사(The Three Musketeers / Les Trois Mousquetaires. 1844)의
무대로부터 35년의 세월이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버지처럼 총사가 되겠다고 파리로 상경했던 순수한 시골 청년 달타냥은 왕을 호위하는 총사대장이 되었고
전설적인 총사대원이었던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는 은퇴 후 각자의 새로운 인생을 살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루미 및 필립 역에 장동우, 달타냥 역에 서영주,
아토스 역에 김덕환, 아라미스 역에 최낙희, 포르토스 역에 조남희,
앤 역에 김아선, 라울 역에 신현묵, 크리스틴 역에 양서윤, 마르끄 역에 최성원, 세실 역에 유보영,



앙상블 역에 김효성, 유민영, 이채욱, 남궁민희, 김종준, 고철순, 김지원, 이덕재, 김준용, 이우진, 이준호,
김주현, 이민재, 이민규, 문장미, 이정은, 조은별, 이광표, 박소연, 신재휘, 김다운, 한정희 배우였다.
메이커스프로덕션 제작, 노우성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1부 70분, 인터미션 15분, 2부 75분으로 구성되었고 커튼콜 촬영은 커튼콜데이에만 가능하다.



음악은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 1959-), 미칼 다빗(Michal David. 1960-), 최종윤이 작업했다.
올해 국내 초연인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올해로 국내 공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삼총사와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스토리가 연장선상에 있을 뿐만 아니라 두 뮤지컬 모두 원산지가 체코이고
음악을 작곡한 아티스트가 브라이언 아담스와 미칼 다빗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뮤지컬 삼총사 리뷰를 작성하면서 일부러 브라이언 아담스는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그가 작곡한 영화 삼총사(The Three Musketeers, 1993)의 주제가 All for Love가 사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다른 넘버들을 작곡한 체코 뮤지션 미칼 다빗보다 그의 이름이 언론에서 더 부각되어 다루어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그만큼 뮤지컬 삼총사에는 브라이언 아담스의 올 포 러브를 응용한 넘버 '우리는 하나(All for One)'보다도
더 가슴에 와닿고 매력 넘치는 미칼 다빗의 곡들이 많이 들어있다. 넘버들만 모아서 콘서트를 열어도 될 정도로.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에 관람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는 가슴에 확 와닿는 인상적인 넘버가 적었다.
체코산 원작 뮤지컬에 사용된 음악이 그대로 사용되지 않은 것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삼총사(Tři Mušketýři)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Muž se železnou maskou)도
미칼 다빗의 손을 거쳐서 완성되었고 이 뮤지컬은 체코에서 작년에 초연되었고 현재도 상연 중이다.
공연에 사용되는 28곡의 넘버를 수록한 CD도 발매되었는데 유튜브에서 전곡을 들어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공연을 관람해 보니 체코판 아이언 마스크와는 음악이 많이 달랐다.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와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외에
포르토스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넘버와 폭정을 일삼는 루이가 부르는 넘버 정도가 비슷할 뿐
대부분의 넘버들은 국내에서 새로 작곡을 헀는지 체코판 넘버들과는 곡의 분위기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삼총사 때와는 달리 스태프란에 국내 작곡가의 이름이 추가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닌가 싶다.



 체코판에 비해서 음악면에서 넘버의 분위기가 무거워진 데다가
내용면에서도 등장인물들이 나이를 지긋이 먹은 탓에 분위기가 삼총사 때보다는 한층 엄숙해졌다.
등장인물 중 무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일등공신은 단연 달타냥이다.
삼총사에서는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던 해맑고 순진무구했던 청년
달타냥이 아이언 마스크에서는 중년의 근엄한 총사대장이 되어 무게를 한껏 잡으며 극의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이날 공연에서 달타냥을 연기한 서영주 배우는 목소리가 저음이어서 근엄한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아이언 마스크에서 우선 눈에 띄는 등장인물은 황태후 앤(안)이다.
원래 한국판 뮤지컬 삼총사에서도 왕비가 등장했었다.
음악과 대본만을 구입하는 스몰 라이선스 형태로 국내에 들여온 한국판 뮤지컬 삼총사는
원작소설에서 캐릭터만 가져왔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야기를 새롭게 갈아치웠기 때문에
원작의 주요등장인물인 안 도트리슈 왕비와 영국 귀족 버킹엄 공작의 존재가치가 뮤지컬에서는 사라졌다.
그래서 뮤지컬 삼총사에서는 해를 거듭하면서 왕비가 아예 등장하지 않게 되어 버렸으나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캐릭터로서 등장한다.

이날 공연에서 앤을 연기한 김아선 배우는 삼총사 때 밀라디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것을 기억한다.
그녀가 연기하는 앤은 기품 있는 황태후이면서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
그리고 총사대장을 사랑하는 여인으로서의 각각의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되고 격조 있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젠 백발의 노인들이 되어 버렸지만 노익장을 발휘하는 삼총사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검으로 총알도 튕겨내는 전설의 총사대장이었던
토스는 총사가 된 아들 라울을 걱정하는 퇴역군인으로 등장한다.
아라미스는 예수회의 신부가 되었고
포르토스는 아내 세실과 함께 술집을 경영하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향락과 여색에 빠진 왕 루이가 라울의 약혼녀 크리스틴에게 눈독을 들이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루이는 라울을 크리스틴과 떼어놓기 위해서 최전방으로 보냈고 라울은 결국 그곳에서 전사하고 만다.
왕 때문에 아들을 잃은 아토스는 악한 왕을 죽이겠다며 검을 들고 일어섰고
왕의 폭정으로 고통 받는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회 신자들과 왕을 암살할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었던
아라미스가 아토스에게 가세하니 포르토스 또한 죽음을 각오하고 오랜 친구들의 거사에 동참한다.



김덕환 배우의 아토스와 최낙희 배우의 아라미스 역시 달타냥 못지않게 중후한 느낌을 주었으나
조남희 배우의 포르토스는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어서 그나마 극의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캐릭터였다.
포르토스가 아침에 가게 안을 청소하며 부르는 넘버는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가사와 낭만적인 선율이 잘 어울렸다.



뮤지컬 삼총사에서도 왕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았으나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는 그 비중이 더욱 커졌다.
한국판 뮤지컬 삼총사에서는 체코판처럼 원작대로가 아니라 
스토리를 새롭게 창작하면서 쌍둥이 왕을 주요소재로 다룬 철가면의 내용을 이미 가져다 썼기 때문에
아이언 마스크에서 등장하는 루이와 필립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캐스팅보드에서 루이 및 필립의 배우가 가장 먼저 등장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다.

이날 공연의 쌍둥이 왕은 보이그룹 인피니트의 장동우가 연기했다.
그는 고음 영역에서 음이 다소 불안정했고
연기에 감정이 과도하게 실리는 것 같아서 보다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루이의 넘버 자체는 멜로디가 좋아서 이 공연에서 추천하고 싶은 넘버이기도 하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음악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야기면에서는 역시나 흥미진진했다.
폭정을 일삼는 쌍둥이 형 루이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왕위 다툼이 일어날 것을 염려하여 철가면을 씌우고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시켰던
쌍둥이 동생 필립을 구출하여 왕을 바꿔치기한다는 내용에다가
루이와 필립 쌍둥이가 선왕의 자식이 아니라 앤 왕비와 달타냥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설정은
만약 원작소설이 프랑스 왕정시대에 발간되었다면 작가는 왕실을 모독했다는 죄로
참수되었을 거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막장드라마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정의를 그토록 부르짖던 달타냥이 왕비와 사랑에 빠져서 왕을 배반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은 씁쓸하지만.

체코판 OST는 락(Rock)적인 느낌이 많아서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에 반하여
이번 공연에서 접한 넘버들은 오페라 느낌이라고 할까 템포가 처지고 무거운 느낌의 넘버가 많았다.
삼총사가 해를 거듭하면서 스몰 라이선스 뮤지컬의 대표적인 성공작이 된 것처럼
아이언 마스크도 공연을 거듭하면서 절차탁마하여 보다 나은 뮤지컬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체코판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2017년 11월 디바드로 브로드웨이(Divadlo Broadway) 공연 커튼콜 영상.


- 체코판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수록곡 -

1. Rád ti řád náš přísahá - Daniel Hůlka
2. Já jsem král - Jan Kopečný
3. Já léta toužím - Pavlína Duriačová
4. Láska má tě napořád - Marianna Polyaková/Peter Pecha
5. Povím vám, jak to vidím já - Iva Marešová/Jan Kopečný
6. Staré časy - Bohouš Josef/Václav Vydra/Václav Svoboda/Daniel Hůlka/Petr Kolář/Jaromír Adamec
7. To se stává - Josef Vágner/Josef Vojtek/Petr Kolář/Václav Svoboda/Peter Pecha/Daniel Hůlka
8. My máme hladDaniel Hůlka
9. Dražší je v ulicích mír - Marian Vojtko
10. Můj buď dál - Petr Kolář/Alžběta Bartošová
11. Láska má tě napořád -- Vojtěch Drahokoupil/Michaela Gemrotová
12. To jistě záhy zváží král - Josef Vojtek/Bohouš Josef/Martin Šemík
13. Tajemství - Daniel Hůlka
14. Jen poslouchám -Tomáš Trapl
15. Já můj Bože tebe vzývám - Helena Vondráčková
16. Jediná lásko má - Marian Vojtko/Helena Vondráčková
17. Sílu vládnout - Josef Vojtek
18. Tak Bože masku sejmi mou - David Gránský
19. Stát se králem (Everithing I Do) Marian Vojtko/David Gránský
20. Šašek ten se nestydí - Josef Laufer
21. Černá a bílá - Alžběta Bartošová/Josef Vágner/Vojtěch Drahokoupil
22. Muž je duše křehká - Nelly Řehořová/Daniel Hůlka/Petr Kolář/Václav Vydra/Jaromír Adamec
23. Tajemství je správná věc - Martin Šemík
24. Pár nepřátel - Petr Kolář/Jaromír Adamec/Václav Vydra/Václav Svoboda
25. On bude dobrý král - Leona Černá Stříbrná/Radka Fišarová
26. Roky trýzněn tmou - David Gránský
27. Vítá nás Adonaj - Michaela Gemrotová/Alžběta Bartošová/Vojtěch Drahokoupil/David Gránský
Bonus:
28. Útěk z Bastily - Instrumental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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