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2018/10/08 12:26 by 오오카미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의 마지막 공연은 10월 6일 오후 6시 공연이었다.
대학로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아쉬운 마음으로 막공을 관람하며 이 연극이 지니고 있는 매력을 음미했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콘텐츠플래닝 제작, 이만희 작, 김지호 연출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채희주 역 신다은, 공상두 역 박정복 배우였고  공연시간은 105분이었다.



연극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도소 면회실이 배경인 1장은 사형수 공상두와 수녀가 된 그의 옛 연인 채희주의 마지막 만남을 그린다.
2장과 3장은 시간이 몇 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 과거이고 채희주의 시골집이 공간적 배경이 된다.
신흥조직폭력세력의 두목이었던 상두는 다른 조직과의 세력다툼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여 지명수배되었다.
연인이었던 희주에게조차 아무런 연락도 없이 상두는 2년 반 동안이나 숨어지냈다가 불쑥 희주 앞에 나타났다.
2장에서는 오랜만에 재회한 두 연인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그려지고
3장에서는 상두가 경찰에 자수를 하러 떠나면서 이별해야만 하는 두 연인의 아픔을 그린다.



막공 무대는 역시나 뜨거웠다.
마지막 공연인 만큼 배우들의 텐션도 높았고 배역과의 싱크로율도 최고조였기 때문이다.
또한 애드립의 추가 등 배우들의 연기에서 그들 스스로도 마지막 무대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그리고 무대장치에 의한 뜻밖의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3장의 시작은 아직 차가운 4월의 바닷가에서 두 연인이 새벽에 수영을 하고서 집에 돌아왔다는 설정이고
희주가 먼저 샤워를 하는 동안 거실에서 상두가 추위에 몸을 떠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추위를 견디다 못한 상두는 좌우 각각 3겹으로 되어 있는 거실의 미닫이문을 닫고서는 욕실의 문을 두드린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마치고 나온 희주는 더운지 선풍기를 켜고 상두가 닫았던 미닫이문을 다시 열어젖히는데
3겹 문의 이음새 부분이 분리되어서 문이 한 겹으로 포개지지 않는 트러블이 발생한 거다.
신다은 배우가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애썼으나 그녀의 완력으로는 무리였던 듯
결국 문이 겹쳐지도록 닫는 것을 포기하고는 욕실에 있는 연인을 향해서
"상두야 문이 고장났어"라고 소리치는 애드립으로 사태를 무마시켰다.



박정복 배우의 깊이감이 있는 눈빛 연기가 좋았고
무엇보다도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낸 신다은 배우의 연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지난 7월에 보았던 그녀의 무대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여서 
잘 익은 과일을 맛보는 것처럼 무르익은 연기의 농후한 맛을 짙게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녀가 찰랑거리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상두에게 안기고 애교를 부리는 장면에서는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고
상두와의 이별에 울부짖으며 흐느끼는 장면에서는 가슴을 억누르는 묵직한 떨림이 전해져 왔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잘 만든 2인극이다.
남녀 주인공 단 두 명의 배우만 출연하지만 둘의 대화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언급됨으로써
기분상으로는 더 많은 인물이 출연했던 것처럼 기억되기도 하는 개성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연인의 짧은 재회와 기나긴 이별을 지켜보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즉 인연의 의미에 관하여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커튼콜.

이 연극은 원래 커튼콜 촬영이 금지된 공연이지만 최근에는 커튼콜데이가 아니더라도
전체공연의 막공은 물론이고 각 주연배우의 막공에서도 커튼콜 촬영이 허가되는 것이 추세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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