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코코 카피탄 전시회 2018/10/02 14:24 by 오오카미




9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대림미술관에서 코코 카피탄 전시회를 관람했다.
대림미술관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매력적인 공간이다.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매표소의 위치가 바뀌어 있었다.
기존에는 대림미술관 1층에 매표소와 기념품숍이 함께 있었으나
현재는 미술관 1층은 기념품숍만 운영되고 있고
매표소는 미술관 건물의 골목 맞은편에 위치한 2층 주택 건물인 미술관 옆집의 1층으로 이동했다.
티켓팅을 하려고 미술관 옆집으로 들어갔더니 건물 내부는 분위기 있는 카페테리아로 변신해 있었다.



코코 카피탄(Coco Capitan. 1992-)은 스페인 출생의 여성 사진작가이고
영국 런던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20대 중반의 아티스트의 작품들로 머나먼 한국에서 개인전이 열릴 정도라니
얼마나 대단하길래 하는 호기심에 미술관을 방문하게 되었으나
솔직히 그녀의 작품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다.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한 소개글.
전시회의 정식 명칭은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다.



전시된 작품 중에서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것은 파란 양말을 끌어올리는 사진이었다.
세탁시 주의사항이 의류가 아니라 인체에 표시되어 있다는 반전이 주의를 끌게 만들었다.



사진 외에도 핸드라이팅(친필)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글씨는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이렇게 삐뚤빼뚤하고 못쓴 글씨가 전시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대림미술관 2층에서 내려다본 1층의 모습.
원래는 사진의 우측에 매표소가 있었으나 지금은 기념품숍 계산대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미술관 정면이 입구와 출구로 함께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미술관 정면은 입구로만 사용되고 있고
계산대 우측의 미술관 뒤뜰로 통하는 문이 출구로 활용되고 있다.



회화 작품도 있었다.
말을 타고서 황야를 달리는 카우보이의 모습에서 아티스트의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낙서 수준의 핸드라이팅을 보다가 사진 작품을 보니 사진 쪽이 더 돋보이게 느껴진다.
전시된 인물사진에서는 인물의 개성을 잘 살렸다는 느낌이 전해졌다.
이런 효과를 노리려고 핸드라이팅 작품을 함께 전시한 걸지도 모르겠다.



전시회는 총 여덟 개의 테마로 구성이 되었는데
동화를 믿었던 시절이라는 테마에서는 잘 알려진 브랜드를 응용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명품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구찌(GUCCI) 로고가 박힌 다양한 컬러의 티셔츠에
앞서도 언급했던 조악한 핸드라이팅으로 글자를 적어넣은 것들을 벽에 걸어 놓았다.



배경이 되는 하늘색과 모델이 입고 있는 대조적인 레드 컬러의 대비가 좋았다.




아디다스 로고의 운동화에 나이키 로그를 겹친 동일한 그림으로 한 쪽 벽면을 빼곡히 채웠다.
앞서 구찌 티셔츠도 그렇고 이 운동화 프린트도 그렇고
이들 작품들은 기성세대가 구축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여졌다.
그러나 그들이 이룩해 놓은 일류 브랜드가 존재하기에 이러한 반발도 가능한 것이리라.



사진 작품들 중에는 제목이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었다.
Bus to never endiing dream.
어법에 맞는 제목인지는 모르겠는데 달리고 싶은 버스의 꿈은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인 것 같았다.
기차는 달리고 싶다는 표어가 생각났다.



Nature framing nature.
자연물을 틀로 삼아서 그 안에 또 다른 자연물을 집어넣은 구도의 사진이다.
아름다운 여인이 꽃을 보고 있을 때 꽃이 꽃을 보네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비슷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스노비즘(snobbism. 고상한 척 과시하는 속물근성)에 대한 역발상 테마에서는
코코 카피탄 본인과 두 명의 쌍둥이 남자모델을 모델로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되었다.



설명글을 읽어 보니 아마도 작가는 외동딸인 모양이다.
형제가 없는 경우 상상 속에서 형제를 만들어서 놀기도 하는가 보다.



대림미술관의 맨 꼭대기층인 4층 전시실은 다락방 느낌이 나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곳을 수영장처럼 꾸며놓았다.



작가가 싱크로나이즈에 출전하는 스페인 올림픽 대표선수단을 촬영한 사진과
핸드라이팅 작품이 벽면에 전시되었고 바닥은 마치 수영장처럼 꾸며졌다.  



마치 수영경기장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편으론 대중목욕탕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바닥을 덮고 있는 하얀 타일과 중앙에 설치된 푸른 대형 패널을 보고 있으니
설치하는 데 많은 비용과 노동력이 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백색과 청색으로 꾸며진 마지막 전시실은 무척 임팩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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