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너의 결혼식 2018/08/24 16:56 by 오오카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너의 결혼식을 관람했다.
남자라면 누구나가 주머니에 쏙 넣어서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여운 박보영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이고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박보영 배우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영화 너의 결혼식은 남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첫사랑에 관한 영화다.
남자주인공 황우연 역의 김영광 배우는 큰 키와 환한 미소로 호감이 가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김영광 배우의 키가 190cm에 가깝고 박보영 배우는 160cm가 안 되는 키이다 보니
두 주인공의 신장 차가 30cm 이상이 되어서 투컷에서 높낮이차가 크게 난다는 점이 재미있다.
보통 신장의 차가 클 때에는 전신샷이 아닌 경우 작은 쪽이 받침대에 올라간다든가 하여
의도적으로 얼굴 높이를 수평에 가깝게 맞추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본과 연출은 맡은 이석근 감독은 그런 조작 없이 자연스러운 구도를 잡고 싶었다고 한다.



싸움을 하거나 땡땡이를 치면서 학업을 등한시하며 학교생활을 보내던 고교 3학년생
우연은 어느 날 교무실에서 벌을 서고 있던 중에 새로 전학을 온 예쁜 여학생과 마주치게 된다.
동갑내기 그녀의 이름은 환승희였다.
승희를 통해서 우연은 환씨라는 성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또한 그녀를 통해서 그는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콩닥거리게 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알게 된다.



영화는 현재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우연이 순수하고 풋풋했던 고교시절부터
승희가 들어간 대학에 들어가려고 재수를 거쳐 1년 후배로 같은 학교에 들어갔던 대학생 시절,
힘들고 혹독했던 취업준비생 시절을 돌아보며 회상에 잠기는 형식을 전반적으로 띠고 있다가
승희의 청첩장이 등장하면서 시간적 시점이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게 영화는 우연과 승희의 10년 간의 세월을 그려나간다.
공부와는 담을 쌓았던 우연이었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다니는 서울의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1년 간 피와 땀을 쏟으며 공부하여 승희가 재학 중인 대학의 체육학과에 끝내 합격하고야 만다.
1년 선배가 되어 버린 그녀를 캠퍼스에서 만난 우연은 반갑게 인사를 건넸으나
그녀에겐 대학에서 사귄 새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우연은 포기하지 않았다. 승희화 같은 하숙집에서 하숙을 하면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우연과 같은 하숙집에서 생활하는 세 명의 대학친구들 역에는
장성범, 고규필, 강기영 배우가 캐스팅되어 각자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햇볕 따사로운 교정에 다정하게 모여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이들이
여자 때문에 한 명씩 사라져 버리고 결국엔 넷 중에 하나만 남게 되는 이 장면은 코믹한 한편
이성의 꽁무니를 쫓아서 헤매다니는 수컷의 숙명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조금은 서글프기도 했다.
우연이 이들 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럭비(미식축구) 경기에서 활약하는 장면은 짜릿하고 통쾌했다.



박보영 배우가 좋은데이 CF 모델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는 왠지 더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박보영 배우의 얼굴을 정면에서 클로즈업한 장면이 몇 있는데
크고 똥그란 눈으로 카메라를 직시하는 그녀의 얼굴에 남성관객은 심쿵을 경험하게 된다.
그립고 사랑스러운 첫사랑의 이미지에 박보영 배우는 잘 어울렸다.



승희의 의상학과 친구 소정 역에 신소율 배우,



하숙집 주인아줌마 미쎄스 민 역에 김현숙, 미쎄스 민에게 구애하는 쌀집 주인 배씨 역에 임형준,



우연의 대학후배 민경 역에 서은수 배우가 조연으로 출연하여 스크린에 생기를 더했다.
연극무대에서 낯익은 배해선 배우가 승희의 엄마 역으로 대사 없이 출연한다.





우연이 승희를 데리고 철조망을 넘었던 경치 좋은 촬영지는 춘천 산토리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전망 좋은 촬영지는 관객과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법이다.



세월이 흘러가는 가운데 종종 궁금해지곤 한다.
그 시절의 첫사랑은 지금쯤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생각한다. 모르는 게 나을 거라고.
피천득 작가의 소설 연인에서 그러했듯이 추억은 추억으로 간직될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르기에.



엔딩크레딧 때 흐르는 노래는 박보영 배우가 직접 불렀다.
끝까지 객석을 지키며 그녀의 노래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관객의 가슴에도 설렜던 첫사랑의 아련한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는 달콤쌉싸름한 청춘영화
너의 결혼식의 개인적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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