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 2018/08/20 16:06 by 오오카미




8월의 첫 주말에 대학로 SH아트홀에서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을 관람했다.



해미뮤지컬컴퍼니와 주식회사 하이파이브가 제작한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은
문희 작, 박해미 연출, 송시현 작곡이고 공연시간은 105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박해미, 김세중, 박성현, 박일우 배우였다.



이 공연의 제목인 kiss and make up은 화해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은 박해미 배우와 그녀의 남편 황민 프로듀서가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바탕으로 
3년 간의 구상을 걸쳐서 직접 제작한 작품이고 초연은 2010년에 있었다.

공연의 주무대는 남편 하찬은과 아내 강이나가 사는 아파트다.
이곳에 건장한 체격의 심부름센터(흥신소) 사장 베드로가 난입하고
수려한 외모의 쌤이란 청년이 개입하면서 부부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믿고 보는 박해미 배우의 무대는 역시나 좋았다.
이대 성악과 출신의 그녀는 TV 시트콤 등에서도 노래실력을 한껏 뽐냈으므로
그녀의 뮤지컬 무대를 접해보지 못한 시청자도 노래 잘하는 배우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답게 박해미의 진가는 무대 위에서 만났을 때 가장 빛이 난다.
시원시원한 창법과 고음 영역을 깔끔하게 소화하는 그녀의 노래는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업에 실패하여 빚에 시달리는 하찬은은 얼마 전 아내 강이나와 이혼했다.
하찬은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자살을 결심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흥신소 사장 베드로에 의해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채무자의 위장이혼과 재산은닉 사실을 밝혀달라고
채권자들로부터 의뢰를 받은 베드로가 이미 몆 주 전부터 부부의 행각을 쫓고 있었던 것이다.
베드로는 하찬은에게 강이나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며 사진을 보여준 후
강이나에게도 사람을 붙여놓았다며 하찬은을 앞세워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향한다.

한편 강이나는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눈가리개를 하고 손을 묶인 채 어딘가로 끌려왔다.
목숨만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그녀에게 낯익은 목소리의 남자가
너의 죄를 아냐고 질문을 던졌지만 강이나의 입 밖으로 나온 엉뚱한 대답에 그 남자는 만족하지 못했다.
강이나는 얼마 후 낯익은 음성의 남자가 남편이란 걸 깨달았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른 채 속박에서 풀려난다.
이곳이 자기집 거실이란 것을 알아차리고 한숨 놓은 강이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법적으로 이미 남남이 된 전 남편 하찬은의 질투와 분노였다.



키스앤메이크업은 부부의 오해와 갈등 그리고 화해를 그리고 있는 코믹 뮤지컬이다.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 사이에서도 오해는 곧잘 일어나는가 보다.
그래서 부부 간에도 대화와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리라.

강이나 역 박해미 배우는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홍일점이자 극의 중심추로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고
하찬은 역 김세중 배우는 가수 김건모의 모창을 소화하는 등 장난기와 귀염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베드로 역 박성현 배우는 큰 키와 중압감이 느껴지는 외모와는 달리 틈틈이 개그를 곁들여 객석에 웃음을 주었고
쌤 역 박일우 배우는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며 젊은 남성미로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악당의 이미지를 띠고 있지만 성자의 세례명을 가진 베드로라는 인물은 극중에서 결국 이름값을 한다.
여주인공이 젊은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베드로는 이것을 구실로 남주인공의 마음을 움직인다.
채권자들의 주장처럼 재산을 보전할 목적으로 부부가 위장이혼을 한 것으로 보이므로
이런 상황하에서 아내가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남편은 질투심과 분노심을 일으킬 것이다.
부부의 전재산이라고 해도 좋을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돌려놓고
자신은 무일푼이 되는 길을 선택한 남편에게 아내의 외도는 커다란 배신감을 불러일으킬 테니까.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남편은 아내의 사랑을 되찾든 아내에게 준 집을 되찾든 무언가 행동을 할 것이다.
직접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심리전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계산한
영악한 베드로의 계략은 결과적으로 두 주인공을 화해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사랑이 식었을 때나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누군가의 개입이 이처럼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은 가정형편으로 위장이혼이라는 방법까지 선택하며
사랑 전선에 위기를 맞이한 부부가 오해를 풀고서 화해하고
사랑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부부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열렬히 사랑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인상에 남는다.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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