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목격자 2018/08/15 12:59 by 오오카미




오늘 개봉하는 조규장 감독의 영화 목격자를 지난주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시사회로 먼저 만나보았다.

보험설계사 상훈(이성민)은 드디어 자기 명의의 아파트를 장만했다.
은행 대출을 끼고 구입했다고는 해도 아내 수진(진경)과 유치원에 다니는 딸과 함께
가족이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마이홈을 갖게 되었으니 기쁘기 한량없었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아내가 집들이를 반대하여 상훈은 집들이 대신 부하 직원들에게 술을 샀다.
거하게 취하여 새벽에 집에 돌아온 상훈이 술을 깨려고 베란다 창문을 열고 거실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창 밖에서 살려달라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상훈이 베란다에 나가 소리가 난 곳을 찾으려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파트 한복판에서 어떤 남자가 쓰러진 여자를 향해서 망치를 내려치고 있었다.
눈앞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상황에 놀란 상훈은 휴대폰을 가져와 몸을 수그린 채
베란다 밖을 주시하며 떨리는 손으로 112를 누르다가 다시 한번 놀라고 만다.
인기척에 잠에서 깬 아내가 방에서 나와서는 거실의 불을 켠 것이다.
상훈은 베란다에서 거실로 뛰어들어가 서둘러 불을 끄고서는 
다시 베란다로 돌아와 떨어뜨린 휴대폰을 주워들고 범죄신고 번호를 누르려다가 손을 멈추고 만다.
아파트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살인범이 방금 불이 켜졌다 꺼진 집을 찾으려고 
손을 들어 층수를 세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목격자는 관객을 자연스레 상훈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게 만든다.
내가 만약 범죄현장을 목격한다면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내가 신고를 해도 나에게 아무런 위해가 가해지지 않는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신고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범인이 목격자이자 신고자인 나의 존재를 알 수 있다는 가정을 더한다면
그때도 똑같은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설상가상으로 내가 사는 곳이 알려진다는 가정까지 더한다면
그래도 신고를 하겠다고 대답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의 새벽 이후에 상훈이 취하는 행동을 대놓고 비난할 수 없었다.

이성민 배우와 열혈형사 재엽 역 김상호 배우의 연기는 좋았으나
내용면에서 주인공의 아내가 힘이 되기보다는 짐이 되는 것처럼 그려진 점과
경찰을 무능력하게 설정하고 범행동기도 뚜렷하지 않은 범인을 우월하게 설정한 점은 실망스럽다.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가를 보여주는 영화
목격자의 개인적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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