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공명 콘서트 - 소리도 2018/08/10 12:29 by 오오카미




7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이 공연장의 상주단체로 선정된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콘서트 '바다와 음악과 함께 SORIDO'가 개최되었다.

제목에 사용된 소리도는 여수에서 배로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는 섬이다.
섬의 모양이 솔개를 닮았다고 하여 소리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식 명칭은 솔개 연(鳶) 자를 써서 연도(鳶島)이지만 주민들에겐 소리도로 통용되고 있다.

월드뮤직그룹을 표방하는 공명인 만큼 멤버들은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하긴 전세계에 통용되는 음악을 하려면 많은 곳을 여행하고 많은 것을 체험해 봐야 할 것이다.
지난 6월 초에 관람했던 '아름다운 평창에서 만난 고원 길 위에서 별을 만지다' 콘서트에서는
강원도 평창군이 테마였고 이번 소리도 콘서트에서는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리의 연도가 테마가 되었다.
저번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에서도
공명 멤버들이 목적지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이 음악 연주 때 배경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장구, 꽹과리, 양금, 자일로폰 등을 연주하는 강선일 씨.



퍼커션을 연주하는 임용주 씨.



대금, 소금, 디저리두 등을 연주하는 송경근 씨와 기타, 피리, 태평소 등을 연주하는 박승원 씨.



멤버 모두가 국악을 전공한 공명은 국악의 현대화를 목표로 하는 그룹이고 1997년에 만들어졌다.
멤버들이 저마다 다양한 악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무대 위에는 수많은 악기가 나열되어 있다.
우리의 전통악기뿐 아니라 기타, 디저리두 등 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져서 다양한 소리를 들려준다.
공명의 콘서트에서는 동서양의 여러 악기가 함께 어울려 조화를 이루며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 목록은
대륙의 끝, 기린자리, 파도의 기억, 연어이야기, 은하의 물고기, 춤추는 파도,
파화, 소리도, 심해, Walkabout, With Sea 11곡이었고 커튼콜 때 앵콜곡으로 놀자가 연주되었다.

각각의 곡의 제목에서 공명의 노래들이 자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눈을 감고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면 청정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인간이 만든 악기로 자연의 소리와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오묘한 음색을 내는 오카리나라는 이름의 악기로 연주한 '대황하'가 학창시절에 한창 유행했었다.
당시 즐겨들었던 일본의 오카리나 연주자 소지로(宗次郎)의 테이프는 지금도 소장하고 있다.



공명의 음악에서도 소지로의 오카리나처럼 마음에 힐링을 제공하는 자연의 소리가 느껴진다.
다양한 전통악기가 어우러지고 공명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전자장구 등의 새로운 소리도 더해져서
보다 다채롭고 역동적인 음악이 창조된다.
공명의 음악에서는 흐르는 강물처럼 때로는 고요하게
도약하는 영양처럼 때로는 활기차게 살아숨쉬는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공명의 가을과 겨울 공연 또한 기대된다.





공명 콘서트 소리도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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